트리오브세이비어(이하 트오세)를 담당하는 인벤기자는 어떻게 게임을 할까? 트오세를 즐기는 유저라면 인던이나 수녀원, 챌린지 및 필드 등 가끔 출몰하는 인벤기자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트오세 인벤기자가 어떻게 일하는지, 평소 어떻게 일을 해나가는지는 잘 모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트오세 인벤 기자는 평소 게임에 접속해 하는 일부터 유저들과의 만남,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까지 메뉴얼로 정리해봤다. 상향이 필요한 캐릭터는 공감대를 형성! 반대로 하향이 필요한 캐릭터는 말을 아꼈는데, 사실 하향이 필요한 캐릭터는 성능 캐릭터인데 키워둔 성능 캐릭터가 없어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웠다.


▲ 트오세를 담당하는 인벤기자는 어떤 일을 할까?


트오세 기자생활 메뉴얼
트오세 담당 기자는 어떻게 일을 해야할까?

1. 마을이나 던전에서 "인벤 기자다!"라고 외친다면

"하이"라고 가볍게 인사하면 된다. 유저와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이며 절대 화나게 만들어선 안된다.



2. "기자님 항상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트오세 인벤을 찾아오는 유저이므로 "감사합니다!"라고 성실한 답변을 해준다.


▲ 반갑게 인사한다.



3. 인던이나 수녀원에서 딜량 1등을 달성했다

1등 표식이 뜨자마자 "ㅅㄱㅇ"를 외치고 나간다.



4. 인던이나 수녀원에서 딜량 1등을 못했다

절대 순위를 들켜선 안된다. 아무 말 없이 빠르게 나간 후 다음 매칭을 돌린다


▲ 1등하면 ㅅㄱㅇ!

▲ 1등이 아니면 빠르게 도망간다.



5.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목요일, 신규 클래스가 출시됐다면

미리 잡아둔 저녁 약속을 취소한다. 테스트 서버에서 얻은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며 누구보다 빠르게 전직을 시도한다. 해금 퀘스트 정보는 게시판과 인게임 외침으로 하나하나 모아둔다. 만약 먼저 전직한 유저가 있다면 정중히 귓말을 보내 전직 방법을 듣고, 괜찮다면 인터뷰는 가능한지 요청한다.


▲ 신규 클래스가 나왔다면 인터뷰 및 스크린샷을 확보한다.



6. 새로 나온 클래스 'E'의 성능이 매우 좋다면

성능 캐릭터다. 주변에 키우는 유저들이 많으므로 레벨 높은 유저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다.



7. 새로 나온 클래스 'P'의 성능이 별로라면

예능캐릭이나 애정을 가져야만 할 수 있는 캐릭이다. 눈물을 머금고 33TP를 소모해 캐릭터를 생성하고 직접 육성한 다음 체험기를 작성한다. 이 클래스는 폭탄이라는 것을 알리며 유저들의 33TP와 랭크 초기화권을 아끼게 해줘야 한다.


▲ 성능이 좋아 인기가 많다면 인터뷰!

▲ 예능 캐릭터 냄새가 난다. 비선호 캐릭이라면 직접 키운다.



8. 던전에 무기를 착용하지 않거나 잠수하는 유저를 발견했다

채팅으로 정중하게 물어본다. 장비가 없는 유저는 인벤토리에 있는데 실수로 장착을 안 한 것인지, 아니면 부캐릭터를 키우는데 팀 창고 장비를 안 가져왔는지 묻는다. 만약 반응이 없거나 잠수라면 파티원들과 채팅으로 이야기해 합의점을 찾는다.



9. "기자님 그 캐릭터 좋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접속 중인 캐릭터가 소드맨일 경우 절대 좋다고 답변해선 안된다. 그래도 재밌어 보인다고 흥미를 가지면 재미는 있지만 성능은 안 좋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야 한다. 만약 좋다고 답변하게 되면 기자가 약팔이한다고 미움을 받게 된다.



10. 유저가 페이드 스킬로 코스튬에 숨겨진 팬T가 보인다는 팁을 알려준다면

"꿀팁 감사합니다"라고 답변하고 좋아요&친구 신청은 물론 스크린샷을 남겨둔다. 이런 좋은 팁은 게시판에 공유하지 않다보니 기록을 남기고, 또 다른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방금 알아둔 팁은 다음 기사 소재에 활용한다.


▲ 판사님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읍읍



11. 마을에서 유저들이 모여 시위를 벌인다면

조용히 숨어서 스크린샷을 찍고 지켜본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적어둔다.



12. 메인에 쓸 사진이 필요하다면

마을에서 춤이라도 추자. 1명이라도 춤을 추면 2명 3명 4명 등 점점 춤추는 인원이 늘어난다. 시간이 지나면 단체로 춤추는 상황이 연출된다. 많은 유저들이 춤을 출 때 스크린샷을 확보한다



13. 최근 신규 유저가 없어 유저수가 감소한 느낌이라면

하루 종일 클라페다에 앉아 지나가는 유저 모두에게 좋아요를 보내 체크한다. '좋아요 취소'가 보이는 유저가 많다면 게임을 접지 않고 계속 하는 유저인데 캐릭터 우 클릭을 할 때마다 '좋아요 취소'가 보인다면 신규 유저가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좋아요'가 보이는 캐릭터가 많다면 복귀 유저나 신규 유저가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가 많다면 레벨업 가이드를 작성한다.


▲ 이미 좋아요를 받은 기존 유저.

▲ 앗 뉴비다! 좋아요를 보낸다.



14. 성능이 좋지 않아 상향이 필요한 클래스에 대해 불평을 한다면

맞장구를 치면 된다. 상향이 필요한 캐릭터는 모두 키운 상태니 공감대가 자연스레 형성된다.



15. 성능이 너무 좋아 하향이 필요한 클래스에 기사를 써달라고 요청이 오면

포포리온 이모티콘으로 답변한다. 성능 캐릭터는 키워본적이 없어 답변하지 않는게 좋다.



16. DB 업데이트를 위해 캐릭터 스킬 정보가 필요하다면

테스트 서버를 설치하고 스킬 정보를 확인한다. 이것도 어렵다면 유저를 만나 정중하게 스크린샷을 요청해 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한다. 만약 유저가 스킬 초기화 랭크 초기화를 사용해서 알려주겠다면 적극 말려야 한다. 절대 유저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



17. 업무시간에 트오세를 접속했는데 "기자님 일안하고 논다!"라고 말을 들으면

포포리온 이모티콘 /폭파를 사용한다.



18. 퇴근 후 숙제를 위해 트오세를 접속했는데 "기자님 야근한다!"라는 말을 한다

포포리온 이모티콘 /츄릅을 사용한다.



19. 애정을 가지고 키우는 캐릭터로 노는 중 "기자님 왜 망한 캐릭터 키우세요"라고 말하면

친선대결을 신청해서 혼내준다.



20. 마을에서 GM이 출현했다면

유저들 사이에 숨어서 버프 달라고 요청한다. GM 스킬은 사냥에 유용한 옵션이라 버프를 받자마자 곧바로 사냥에 나서면 된다. 만약 버프를 받아야할 캐릭이 아니라면 빠르게 캐릭터를 바꾸면 된다.


▲ GM님 버프버프!



21. 갑자기 트오세가 재미 없어졌다

트오세 인벤의 직업 게시판에 들어가 육성 후기글을 읽어본다. 유저들의 후기글은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처럼 엄청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데, 글을 읽을 때마다 나만의 뇌오세가 발동해 재미가 생기고 다시게임에 접속하게 된다.


▲ 게임을 끄면 오히려 재미있어지는 트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