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브세이비어의 3:3 천하제일 축구대회 이벤트는 최종 콘텐츠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상대방의 골대에 공을 넣어 득점이 높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아이템, 특성, 클래스 트리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 피지컬로만 즐길 수 있어 많은 유저들이 저녁 8시에 열리는 축구 이벤트에 꾸준히 참여하는 중이다. 다만 필드에 축구공이 1개가 아닌 2개 놓여있어 정신없는 경기가 진행되는데, 직접 천하제일 축구대회를 참여해 유저들과 경기를 펼쳤다.


▲ 밤 8시가 됐다. 공놀이 출발!


최종 콘텐츠 3:3 천하제일 축구대회
어떻게 플레이해야 재밌게 즐길까?

팀당 3명, 필드의 공은 2개! 처음은 무작정 공만 쫓아가며 공을 밀어냈다. 스킬은 3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숏킥 - 미들 킥 - 롱 킥으로 짧거나 길게 공을 찰 수 있다. 물론 길게 차는 스킬은 쿨타임이 길지만 짧게 치고 나가는 킥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버프 색상이 레드면 오른쪽으로 공을 넣고, 블루면 왼쪽으로 공을 넣어야한다. 공에 가까이 붙어서 스킬을 사용하면 공이 이동하는데, 생각보다 멀리서 발길질을 해도 공이 움직여 엄청 가까이 붙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상대방이 먼저 공을 차자마자 약간 뒤늦게 공을 차면 막아낼 수 있다. 정확한 타이밍이 필요하며 공을 막아내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수비보단 공격이 더 재밌으며, 공만 보고 무작정 달려가는 본능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 죽은 바바리안의 온기가 남았다.

▲ 와~ 골이다!

▲ 가까이 붙지 않아도 공은 날아간다.




플레이 방식을 바꿔봤다. 사람은 3명, 공은 2개이니깐 공 1개당 1명이 붙고 남은 1명이 놀게 된다. 잉여자원이 된 1명이 골대 근처를 지키는 지역방어를 펼친다면 실점을 최소화하고 득점을 천천히 올리는 방어적인 전략을 생각했다.

생각은 적중했다. 공을 따라다니면서 방어하기보다는 공이 날아올 위치에 미리 자리를 잡은 후 공이 오자마자 뻥 날렸다. 최대한 위나 아래쪽으로 공을 빼면 상대방은 공격하기 어려워지며, 반대로 경기장 중앙으로 공을 차면 상대의 중거리 슛이 날아올 수 있어 지양했다.

물론 방어보다 공격이 쉬워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긴 어려웠다. 그러나 5실점을 할 시간에 1~2실점으로 줄이니 매우 효과적이었고, 반대로 상대방은 점수를 내지 못해 초조한 마음에 게임에 집중하지 못했다.

아군은 공격에 무조건 집중할 수 있어 편해 보였다. 상대방은 지역방어를 하지 않았는지 아군은 쉽게 공을 끌고 득점을 연달아냈다. 그리고 공이 우리팀쪽으로 밀려와도 공을 굳이 따라가지 않았다. 지역방어를 하는 인원이 곧바로 롱 킥을 날려주므로 자연스레 패스가 이어져서 동선이 낭비되지 않았다.


▲ 이번엔 지역방어에 나섰다.

▲ 공 굴러가요~

▲ 저 멀리 차버렸다.




간단한 미니게임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게임이 재밌어지는 이벤트였다. 공은 1명이 몰고 남은 인원이 패스를 받아 곧바로 슈팅을 날리는 연계 플레이도 가능하며, 공을 따라다니지 않고 특정 지역에 머물며 수비!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가능했다.

하지만 서버별 득점왕 1~3위 유저에게 칭호 상자를 지급하여 현재는 수비보단 공격이 우선순위다. 그리고 공이 아웃되어 공중에서 계속 머무는 버그는 빠르게 초기화가 안돼 점수를 내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승패에 따른 보상이 없어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고, 9관 챌린지나 수녀원을 도는 것보다 피로가 덜해 항상 저녁 8시가 기다려지게 됐다.


▲ 축구공이 끼었다? 갓겜이라고 외치면 된다.

▲ 지역방어만 하니 안티팬이 생겼다.

▲ 자꾸 상대편으로 만나 미안해졌다.

▲ 실점을 최소화하여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