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 상해 푸동시에 위치한 켈리 호텔에서는 '차이나조이 2018'의 부대행사로 ‘CGDC(China Game Developers Conference)’가 개최됐다. 에픽게임즈, 슈퍼셀, 넷이즈 등 다양한 유명 게임 기업 개발자들이 참여해 심도있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슈퍼셀의 안띠 수말라(Antti Summala) 게임 디자이너는 연단에 올라 자사의 최신작 '브롤 스타즈(Brawl Stars)'의 핵심 가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슈퍼셀 안띠 수말라(Antti Summala) 게임 디자이너

브롤 스타즈는 슈퍼셀에서 개발중인 3:3 대전 슈팅 게임으로 현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각자 다른 총기와 특수 능력을 구사하는 브롤러를 선택하여 타 플레이어들과 대전을 펼치게 되며, 슈퍼셀의 게임답게 간단한 조작으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안띠 수말라 디자이너는 대전 액션이라는 장르를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위해 어떤 조작 방식을 채용할 것인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지난 시간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슈퍼셀의 대표작인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오브 로얄이 직관적인 조작으로 큰 호평을 받았지만, '브롤 스타즈'는 장르적 특성상 이와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했다.


그가 떠올린 핵심 조작 방식은 '탭'과 '조이스틱'이었다. 탭 방식으로 보다 캐릭터의 이동 및 공격을 보다 자유롭고 간단하게 만들 것인지, 조이스틱 방식으로 보다 세밀한 콘트롤을 가능하게 만들 것인지가 문제였다. 이에 게이머에게 결정권을 넘기고자 최근 베타 버전에 조이스틱 조작 방식을 추가하여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명확한 차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안띠 수말라 디자이너는, 지난 1년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해오며 조작 방식 외에도 많은 변경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규 브롤러가 지속적으로 추가됐고, 스타 파워와 같은 성장 시스템이 도입되며 게임의 깊이를 만들어냈다. 아울러 뱃지와 메달 같은 수집형 요소를 추가한 덕에 게임 내 콘텐츠가 한층 풍부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베타 테스트 기간이 상당히 길어졌음에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여전히 제외 대상이었으며, 업데이트 속도와 내용이 부실해 레딧과 같은 커뮤니티의 여론이 악화됐다.


지난 6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가 실시됐다. iOS 베타 테스트가 실시된지 약 1년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커뮤니티의 여론이 갑자기 우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에 안띠 수말라 디자이너는 커뮤니티의 평가가 갑자기 폭등했다(Skyrocketed)고 표현하기도 했다.

강연 말미에 그는 커뮤니티의 여론이 얼핏 보기엔 변덕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게임 개발에 있어 중요한 나침반 역할이 된다고 강조했다.


차이나조이가 열리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양영석, 여현구, 김규만, 원유식, 이두현, 원동현 기자가 현지에서 인터뷰, 체험기, 포토 등 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인벤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