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중국의 게임 규제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6년 만에 첫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텐센트는 먼저 콘텐츠 비즈니스를 담당하던 세 그룹을 통합하여 클라우드 및 스마트 산업을 위한 새로운 그룹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개선하고, 위챗, 음악, 게임 및 기타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7개 사업부를 6개로 재편해 클라우드 및 스마트 유통, 보안, AI, B2B, 로봇 공학 등 첨단 산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구조조정의 이유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술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 허가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게임 시장 성장 속도는 2017년 상반기 거의 30%에 육박한 것에 비해 2018년 상반기에는 5%를 기록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보였다.


게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1월 최고점을 기록했으나, 현재 20% 정도가 하락했다. 이와 함께 2분기의 전년 대비 순이익도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9월에는 주가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3거래일 동안 126,000주를 자사주로 매입한 바 있다.

텐센트는 "향후 트랜드에 더 적합한 소셜, 콘텐츠, 기술 통합에 집중하고, 소비자 인터넷에서 산업용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