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마시는 새', 국내 중견 게임사에서 개발 중
정필권 기자 (desk@inven.co.kr)
황금가지는 지난 3일, 자사가 운영하는 '이영도 공식 출판 카페'의 게시글을 통해서 '눈물을 마시는 새'의 게임 판권이 팔렸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게시글에는 판권 판매 소식만이 공개되었으며, 장르 및 출시 플랫폼, 개발사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니저는 '좋은 회사에 팔렸다'고만 전했을 뿐, 구체적인 정보 등을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인벤의 취재 결과 '눈물을 마시는 새'는 현재 국내 A 중견 게임사에서 제작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중견 게임사 또한 '눈물을 마시는 새'의 판권을 획득하기 위한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는 다른 작품의 판권을 획득하여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시 플랫폼은 미확정이며,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개발 진척 사항을 듣기 위해 A게임사에 문의했지만 A게임사 관계자는 "이 건에 대해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전했다.
2003년 발행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국내를 대표하는 판타지 소설 작가 '이영도'의 장편 소설이다. 익숙하던 판타지 세계관을 탈피하여, '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 등 이영도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세계관과 철학적 주제를 담고자 한 작품이다. 이후 후속작, '피를 마시는 새'까지 선보이면서 한층 공고해진 세계관과 등장인물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영도 작가의 소설이 게임으로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인 '드래곤라자'는 과거 PC MMORPG와 피쳐폰 게임으로 개발된 적이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로코조이를 통해 '드래곤라자'가 모바일로 국내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게임사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드래곤라자2'가 국내 CBT를 앞둔 상태다.
정필권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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