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SKT T1, 에이스 '너구리' 집중 공략하며 1세트 승리
박태균, 유희은 기자 (desk@inven.co.kr)
이어진 2018 LoL KeSPA컵 2라운드 8강 4경기는 SKT T1과 담원 게이밍의 대결로 진행됐다. 1세트는 한 점 돌파를 선보인 SKT T1의 승리로 종료됐다.
SKT T1의 선택은 담원 게이밍의 에이스 '너구리' 장하권의 빅토르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었다. '칸' 김동하의 우르곳이 안정적인 라인전을 치르는 가운데 리 신-리산드라가 차례로 탑에 개입하며 연달아 킬을 냈다. 탑에서 이득을 챙긴 SKT T1이 봇에도 한 차례 노림수를 던졌으나 담원 게이밍의 깔끔하게 대처하며 1킬 교환으로 끝났다.
이후로도 SKT T1의 '너구리' 빅토르 말리기는 계속됐다.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가 탑으로 향해 세 번째 데스를 만들었고, 라인 스왑 후에는 3인 다이브를 통해 네 번째 데스를 선물했다. 교전 중에 '뉴클리어' 신정현의 카이사가 몇 개의 킬을 챙겼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탑 라이너의 존재감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줄곧 우세를 보이던 SKT T1의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페이커'의 리산드라가 홀몸으로 적진에 몸을 던졌다가 허무하게 잘린 것. 곧바로 화염의 드래곤까지 챙기며 한 숨 돌린 담원 게이밍이 기어코 일을 냈다. 25분경 '마타' 조세형의 탐 켄치를 자른 후 망설임 없이 바론을 두드렸고, 아슬아슬하게 바론을 처치하며 SKT T1의 뒤를 바짝 쫓았다.
경기의 행방이 묘연해졌던 것도 잠시, SKT T1이 다시금 저 멀리 달아났다. 매복해 있던 '페이커'의 리산드라가 '캐니언' 김건부의 카직스를 아무 손해 없이 잘라냈고, 이후 담원 게이밍이 급하게 연 한타를 가볍게 받아치며 남은 모든 챔피언을 제압했다. 담원 게이밍이 간신히 봉합한 상처가 모조리 터지는 순간이었다.
34분경 SKT T1이 바론을 두드리며 담원 게이밍을 불렀다. 바론 체력을 빼던 SKT T1이 태세를 빠르게 전환하며 수비를 위해 달려온 담원 게이밍의 챔피언들을 차례로 쓸어담았다. 이변 없이 에이스를 띄운 SKT T1이 곧바로 넥서스를 밀어내며 1세트를 선취했다.
박태균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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