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종로 LoL 파크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젠지 e스포츠와 샌드박스 게이밍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젠지 e스포츠는 이미 시즌 첫 경기에서 담원 게이밍에게 패배해 두 번째 경기고 샌드박스 게이밍은 LCK 데뷔전을 치른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는 지난 12월 24일 KesPA컵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젠지 e스포츠가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2:0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KeSPA컵과 LCK 무대는 확연히 다르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함께 LCK로 승격한 담원 게이밍의 경기를 보면서 젠지 e스포츠의 약점도 파악하고, 우리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샌드박스 게이밍의 강점은 바텀보다는 상체에 있다. '온플릭' 김장겸은 승강전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의 승격 1등 공신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와이저' 최의석은 생각보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게다가 최근에는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서밋' 박우태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미드인 '도브' 김재연 역시 신예의 패기와 피지컬로 나쁘지 않은 평이다.



젠지 e스포츠는 스프링 미리 보기라고도 불렸던 KeSP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정규 시즌 첫 경기인 담원 게이밍과 대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정글러인 '피넛' 한왕호가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상대 정글러였던 '캐니언' 김건부에 비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KeSPA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였던 '라이프' 김정민도 이번에는 벨코즈와 레오나로 경기에 나섰는데 이전만큼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젠지 e스포츠의 가장 큰 강점은 '룰러' 박재혁을 필두로 바텀에 있다. 젠지의 가장 큰 딜레마는 지나친 바텀 의존도를 버리고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강점인 바텀에 힘을 더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맞붙는데, 아직 초창기인 만큼 젠지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슬로우스타터라는 말도 있지만, 기왕이면 처음부터 웃는 게 낫지 않겠는가. 젠지 e스포츠는 연패를 겪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지난 첫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샌드박스 게이밍 - 오후 5시(LoL 파크)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SKT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