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2세트에서는 확실한 경기력으로 진에어 그린윙스를 압도했다.

루시안을 뽑은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봇 라인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이에 '키' 김한기의 쓰레쉬가 올라가 미드-정글 교전에 참전해 우르곳을 잡아냈다. 상체를 지배한 한화생명은 3인 다이브로 빅토르를 끊어주며 킬 스코어 격차를 점점 벌려갈 수 있었다. 그 흐름이 봇까지 이어지면서 포블까지 만들어냈다. 쓰레쉬-녹턴이 상대 봇 듀오가 두꺼비를 사냥하는 걸 정확히 노려 킬 스코어를 4:0까지 끌어올렸다.

드래곤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거침없이 교전을 열었다. '트할' 박권혁의 사이온이 순간이동으로 뒤를 잡아 한타를 승리로 이끌고 2킬에 드래곤까지 손쉽게 챙길 수 있었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보노' 김기범의 녹턴을 필두로 난전을 벌였다. 리산드라-쓰레쉬가 남은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포탑 두 개 사이를 넘나들었다. 어떤 전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나는 장면이 이어진 것.

드래곤 지역에서 다시 한번 교전이 열렸다. 진에어가 어색하게 자리를 잡자 사이온과 리산드라가 들이닥쳐 진에어의 발을 확실히 묶고 학살을 시작했다. 킬 스코어는 이미 14:3까지 벌어진 상황이었다. 바론을 가져간 한화생명은 속도를 높였다. 탑 라인 포탑을 지나 봇으로 사이온이 진격해 상대의 뒤를 잡아 한타를 압도하면서 한화생명이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