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도박이 아닌 전략! 각 지역들에서 등장한 '백도어'의 존재감
석준규 기자 (desk@inven.co.kr)
이번 만평은 LCS, LCK에서 연달아 나오고 있는 전략, '백도어'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주, LCK에서는 두 강팀이 잊지 못할 승부를 벌였습니다. 절대 강자 그리핀과 무서운 기세의 SKT T1이 맞붙었죠. 대진 만으로도 입장 티켓이 동날 정도로 뜨거운 매치였고, 그렇기에 더더욱 누구도 그 끝을 이렇게 예상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백도어'. 과정이 어떻든간에 넥서스를 부수는 자가 비로소 승리하는 LoL에서, 백도어는 하나의 인생 역전이자 로망과도 같은 전략입니다. 워낙 큰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 전략이니, 프로 경기에서 백도어 결말이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죠. 오히려 진지하게 주고받던 경기에서 백도어로 승리를 가져온다면 '마무리에 힘이 빠진다'고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위 강팀들의 승부는 주고받는 신중한 라인전과 정확하고 과감한 한타 등 빅매치다운 재미와 함께, 예상치 못한 백도어라는 마무리 재미까지 곁들여지며 두고두고 회자될 경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LCK의 백도어 승리뿐만 아니라, 머나먼 LCS에서도 백도어가 유난히 많이 등장한 기분입니다. 100T를 상대로 불을 끄고 시작되었던 옵틱 게이밍의 백도어, CLG의 백도어를 백도어로 받아친 골든 가디언스, 100T의 틈을 노린 TSM의 용감한 백도어 시도 등 LCS에서는 반전 넘치는 경기들이 관객들을 즐겁게 했죠. 시간을 내어 위 경기들을 본다면, 얼마나 관객과 해설 모두가 프로 씬에서의 백도어에 열광하는지 들을 수 있습니다.
승리의 본질에 충실한 전략이지만, 사람에 따라서 전략과 트롤 사이를 줄타는 중독성 강한 존재인 백도어. 프로 씬에서만큼은 더 이상 '힘 빠지는 도박수'가 아닌, 치밀하게 설계된 전술로서 리그의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각 지역 리그의 2라운드도 중반을 거쳐가는 가운데, 또 어떤 전략과 반전이 관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 지 기다려집니다.
석준규 기자 desk@inven.co.kr
인벤 주요 뉴스
▶ [경기뉴스] LPL 1위 BLG의 힘... T1 3:1로 제압 성공 [105] | 김홍제 (Koer@inven.co.kr) | 05-12 |
▶ [뉴스] 스팀 접속 막힌 베트남, 정부 승인 받아야? [0] | 강승진 (Looa@inven.co.kr) | 05-12 |
▶ [뉴스] 바하, 울티마, 심시티... 라인업 '미친' 명예의 전당 [0] | 강승진 (Looa@inven.co.kr) | 05-11 |
▶ [뉴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구글플레이 매출 3위 .. [12] | 윤서호 (Ruudi@inven.co.kr) | 05-11 |
▶ [뉴스] 헬다이버즈에 고오쓰도, 스팀판 '못 사는' 나라들 [0] | 강승진 (Looa@inven.co.kr) | 05-11 |
▶ [경기뉴스] 믿고 보는 '기산테-쵸르키'...젠지, 3:2로 TES 제압 [86] | 신연재 (Arra@inven.co.kr) | 05-11 |
▶ [뉴스] 스토익, "2024년, VR 시장에 다시 기회가 왔다" [4] | 박광석 (Robiin@inven.co.kr) | 05-10 |
▶ [뉴스] 시프트업, 예비심사 통과로 연내 상장 청신호 [8] | 윤서호,이두현 (desk@inven.co.kr) | 05-10 |
▶ [뉴스] 로블록스,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주가.. [1] | 윤서호 (Ruudi@inven.co.kr) | 05-10 |
▶ [뉴스] 젤다 검의 시련 못 깼다면, '마스터 소드'를 사면 된다 [4] | 강승진 (Looa@inven.co.kr) | 05-10 |
▶ [뉴스] 한국 시장 삼키는 키우기는 정말 '캐주얼한가' [7] | 강승진 (Looa@inven.co.kr) | 05-10 |
▶ [뉴스] 네이버 "라인야후,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 [12] | 윤서호 (Ruudi@inven.co.kr) | 05-10 |
▶ [리뷰] 짱구야 ‘진짜’ 노올자~ 탄광마을의 흰둥이 [8] | 김수진 (Eonn@inven.co.kr) | 05-10 |
▶ [뉴스] 손실 늘어난 유니티, 1분기 매출 6,289억 원 기록 [1] | 윤서호 (Ruudi@inven.co.kr) | 05-10 |
▶ [뉴스] 컴투스 그룹, 경영효율화 성과 나타난 1분기 [0] | 이두현 (Biit@inven.co.kr) | 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