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는 금일(현지 기준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GDC2019에서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는 키노트 'State of Unreal'을 개최했다. 키노트에서는 새로운 후원 프로젝트 '에픽 메가그랜트'가 공개되었으며,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아우터 월드'를 비롯해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선보이는 신규 독점작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졌다.

이날 키노트에는 팀 스위니(Tim Sweeney) 에픽게임즈 대표를 비롯해 킴 리브레리(Kim Libreri) CTO 등이 참여해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데모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새로운 개발자 후원 프로젝트, '에픽 메가그랜트' 발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

먼저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대표가 나와 환영사와 함께 키노트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개발자들이 성공할 때 우리도 성공하는 것"을 에픽게임즈의 수익 모델이라고 설명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에픽게임즈가 새롭게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통해 얻은 매치메이킹 등의 노하우를 제공하고, 크로스플랫폼으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유비소프트와의 파트너쉽 또한 공개됐다. 스위니 대표는 계정 연동을 지원해 모든 게이머들을 함께 모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엔진과 서비스, 그리고 스토어뿐만 아니라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데브 그랜트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진행해왔다. 스위니 대표는 "포트나이트의 경제적인 성과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그랜트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에픽 메가그랜트(MegaGrants)다"라고 전했다.

5백만 달러로 진행됐던 데브그랜트에서, 메가그랜트는 1억 달러 규모로 확대되며, 5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가 대상이 되며, 에픽게임즈에 대한 어떠한 상업적 관계도 강제되지 않는다. 스위니 대표는 "(메가그랜트는) 전적으로 메리트와 가능성에 기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포트나이트의 온라인 서비스 노하우 제공한다

▲ 에픽게임즈의 크리스 딜(Chris Dyl) 디렉터

이어 에픽게임즈의 크리스 딜(Chris Dyl) 디렉터가 나와 온라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에픽게임즈의 온라인 서비스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게임에 온라인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툴킷으로, 추가로 크로스플랫폼으로의 개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이 아니더라도, 다른 스토어에 출시하더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서 개발자는 여러 플랫폼의 유저들이 함께 연결될 수 있도록 하거나, 자신의 인벤토리나 구입내역을 수정하고, 유저의 게임 데이터나 인게임 진행과정, 매치메이킹, 커뮤니케이션까지 크로스플랫폼을 위한 모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온라인 서비스는 추가적으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해나갈 예정이며, 오늘부터 SDK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윈도우, 맥, 리눅스를 먼저 지원하며, 플레이스테이션, 스위치, 엑스박스와 모바일도 지원할 예정이다. SDK는 다양한 언어와 엔진을 지원한다.


또한, 개발자 포털을 통해 SDK 업데이트와 뉴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서비스를 조정하거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관련해 게임 에널리틱스(Game Analytics)가 소개됐다. 게임 에널리틱스는 게임과 관련된 각종 지표를 보여주는 대시보드로, DAU, MAU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티켓팅 시스템을 통해서는 유저와 소통할 창구를 제공해 부정적인 리뷰가 작성되기 전에 미리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리스 딜 디렉터는 "에픽게임즈는 이외에도 포트나이트에서 사용된 다양한 기능들을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토리얼리스틱-버츄얼 휴먼, 언리얼로 이식이 목표

▲에픽게임즈의 킴 리브레리(Kim Libreri) CTO

다음 순서로는 에픽게임즈의 킴 리브레리(Kim Libreri) CTO가 자리해 에픽게임즈가 그동안 개선해온 렌더링 시스템을 소개했다.

언리얼 엔진은 그동안 현실과 비교할 수 있는, 실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그래픽 퀄리티를 개선해왔다. UE4는 게임과 시네마틱 콘텐츠의 포토리얼리스틱 씬을 구현해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퀵셀(Quixel)의 영상 데모가 공개됐다. 리브레리 CTO는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현실과 흡사한 지형과 물질까지 게임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 UE4로 개발된 영상 데모는 3명의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작품으로, 현실과 같은 포토리얼리스틱한 장면들을 선보인다.

다음으로는 실제와 흡사한 디지털 휴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에픽게임즈는 디지털 캐릭터인 카이트부터 사이렌, 앤디 서키스 데모까지, 모션 픽쳐 퀄리티를 상향해왔다. 리브레리 CTO는 "이제 모든 개발자들이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설명하며, 함께 데모를 제작해온 3레터럴을 소개했다.

▲3레터럴의 블라디미르 마스틸로빅(Vladimir Mastilovic) 디렉터

3레터럴은 하이엔드 디지털 캐릭터 전문 제작 스튜디오로, 헬블레이드, 사이렌, 앤디 서키스까지 실제와 흡사한 인물을 구현해왔다. 3레터럴의 블라디미르 마스틸로빅(Vladimir Mastilovic) 디렉터는 "디지털 휴먼은 정확히 생겨야 하고, 정확히 움직여야 한다.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또한, 예산에 맞게 제작되어야 하고,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디렉터는 "5년 전부터 에픽게임즈와 헬블레이드, 사이렌, 앤디 서키스 등 다양한 데모를 제작하고 성장해왔다"며, 이제 이 모든 기술을 언리얼 엔진에, 개발자들에게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리얼타임 레이 트레이싱 데모, 'Troll' 공개


이어 작년에 소개됐던 리얼타임 렌더링, 레이 트레이싱 기술과 관련해 새로운 데모, 'Troll'이 소개됐다.

굿바이 캔사스, 딥 포레스트 필름과 협업해 제작된 이번 데모는 리얼타임으로 렌더링되는 시네마틱 콘텐츠로, 2달에 걸쳐 제작됐다. 닉 펜워든(Nick Penwarden) 디렉터는 과거와 비교해 레이 트레이싱은 훨씬 더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단순히 빛을 반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바로 반응해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이 트레이싱된 비앙카 공주의 얼굴에 키라이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그림자 효과와 표면 재질에 따라서 주변 배경이 반사되는 등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레이 트레이싱 기능은 얼리액세스로, 언리얼 엔진4.22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상호작용하는 가상 인물, MICA

▲에픽게임즈 닉 펜워든(Nick Penwarden) 디렉터

그 외 기능들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졌다. 먼저, 개발 이터레이션(Developer Iteration)은 이전 버전보다 훨씬 더 개선된 속도를 선보이며, 라이브 코딩을 통해 게임이나 에디터가 진행 중일 때도 코드를 조정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가 모든 플랫폼에서 60fps로 구동 가능한 것처럼 런타임 퍼포먼스 또한 개선되어, 가장 빠른 엔진으로 거듭난 4.22 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게임을 모든 플랫폼에 출시하기에 가장 좋은 엔진이 되겠다는 것이 언리얼 엔진 4.22의 목표다.

에픽게임즈는 이와 함께 AR에 대한 비전을 소개했다. 언리얼 엔진 부스에서 공개되는 버추얼 휴먼인 MICA는 '가상의 인물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주제로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홀로렌즈2를 지원할 예정이며, 오픈XR이 22.1 첫 업데이트 버전에 추가된다.

AR과 관련된 모든 기능은 4.22버전에서 프리뷰로 다운 가능하며, 다음 주중으로 더욱 추가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 기반 게임 소개

킹덤하츠3


디즈니 세계관을 무대로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다루는 '킹덤하츠3'는 캐릭터 간의 연계 기술을 통해 한층 더 개선된 전투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날 행사장에는 스퀘어에닉스의 타이 야수(Tai Yasue) 공동 디렉터가 자리해 '킹덤하츠3'의 UE4를 사용한 캐릭터 이펙트와 텍스쳐 제작 방법과, 영화의 이미지를 재창조해 담은 과정을 소개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국내에서는 작년 12월 출시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원작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 타이틀이다. 넷마블 미국지사의 사이먼 심(Simon Sim) 대표는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본 모바일 AAA 게임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UE4를 통해 제작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비주얼 퀄리티와 실시간 대규모 PVP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했다.


뮤턴트 이어 제로: 로드 투 에덴


2명이라는 소규모 팀에서 시작된 비어디드 레이디스의 '뮤턴트 이어 제로'는 엑스컴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아포칼립스 시뮬레이션 RPG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뮤턴트 이어 제로'의 신규 DLC와 함께 스위치 버전이 공개됐다. '뮤턴트 이어 제로'의 스위치 버전은 2019년 6월 25일 출시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추가 독점작 공개

▲에픽게임즈의 게임 스토어의 스티브 알리슨(Steve Aliison)

이어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현재 개발자에게 88%의 수익을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더욱 큰 유저층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픽게임즈는 2주마다 공짜로 게임을 배포하고 있다. 첫 무료 게임으로 제공된 '서브나우티카'는 4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슬라임런처도 비슷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AAA 게임의 독점 출시도 이루어지고 있다. '메트로 엑소더스'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독점 출시됐으며, 이전 타이틀보다 더욱 성공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에픽게임즈의 게임 스토어를 담당하는 스티브 알리슨(Steve Aliison)은 "중요한 것은 스토어가 아니라 게임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유비소프트, 험블번들과의 파트너쉽 체결,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독점 서비스 등으로 규모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에픽게임즈 스토어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는 '돈트리스', '스펠브레이크', '더 사이클', '컨트롤'이 소개됐다.


또한,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의 프라이베이트 디비전(Private Division)과 협력해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아우터 월드(The Outer Worlds)'와 '디 엔세스터(The Ancestors)'가 올해 말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PC 독점 출시된다.

'아우터 월드'는 원조 '폴아웃' 개발자 팀 케인과 레너드 보야스키가 참여한 작품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 액션 RPG다. '디 엔세스터'는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의 패트리스 데질레 디렉터가 제작 중인 타이틀로, 인류의 진화 과정을 다룬다.


이와 함께 퀀틱드림의 세 타이틀을 PC로 만나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퀀틱드림의 '헤비레인', '비욘드 투 소울즈', 그리고 가장 최신작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PC 버전이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물리 시스템 데모, 'Chaos'


에픽게임즈의 새로운 물리 시스템에 대한 데모, 'Chaos'가 공개됐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의 피직스 전문가들이 함께 작업한 이번 데모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캐릭터를 목표로 건물을 부숴가는 장면을 다뤘다. 데모와 관련된 모든 기능은 4.23에서 얼리액세스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 GDC2019 최신 소식은 박태학, 정필권, 원동현, 윤서호 기자가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직접 전달해드립니다. 전체 기사는 뉴스센터에서 확인하세요. ▶ GDC 뉴스센터: http://bit.ly/2O2Bi0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