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정식 출시된 리그오브레전드 144번째 챔피언 유미가 화제다. 귀여운 고양이 외형과 리그오브레전드 144개 챔피언 중 유일하게 다른 아군 챔피언에 밀착한 상태로 스킬 효과를 공유하는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유미는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군 원딜과 특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유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단지 원딜 옆에 붙어만 있을 뿐 제대로 1인분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최근 유미의 처참한 솔로 랭크 승률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 출처 : fow.kr

이처럼 유미는 최근 일주일 기준 전 티어 구간에서 승률 40%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신규 챔피언은 무조건 OP'라는 라이엇의 법칙이 오랜만에 깨진 셈이다. 출시 하루 만에 핫픽스 패치가 적용돼 유미의 모든 스킬이 상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최하위 승률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랭크 게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유미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는 어떨까. LCK 최고의 서포터 중 한 명인 '투신' 박종익,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메이커 '키' 김한기, 그리고 LCK의 전설적인 서포터 출신 방송인 '매드라이프' 홍민기에게 유미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먼저 '투신' 박종익은 유미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그는 "새로운 콘셉트의 서포터 챔피언이 등장해 서포터 유저로써 기쁘다. 아군 챔피언과 붙어서 이동한다는 점이 새롭고 재밌다. 귀여운 외모와 낮은 체력 때문에 라인전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피지컬에 따라 오히려 라인전에서 강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점멸을 들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서포터 '키' 김한기는 "유미가 처음 나왔을 때 안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핫픽스 상향 패치 이후 라인전에서 견제와 유지력이 좋아졌다. 다만 여전히 챔피언 스탯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도주기도 취약해서, 충분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며 중립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지금까지 유미를 사용한 결과, 답답하고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유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밝혔다. 그는 "Q스킬은 유미에 대한 숙련도가 높지 않으면 적중시키기 어렵고, 패시브 쉴드를 발동시키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주도적인 플레이를 하거나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하기도 어렵다"라며 "설령 라인전에서 이겨도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거나 CS 차이를 크게 벌리기도 어렵다"고 답했다.

유미의 장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미의 E 스킬이 이동 속도 증가와 체력 회복 기능이 있기 때문에 카이사의 E스킬을 계속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한, "빠른 합류가 가능하고 신발이 없어도 된다는 점, 궁극기 재사용 대기 시간이 짧아 아군 원딜과 공격적인 딜 교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유미의 대회 등장 가능성에 대해 묻자 "'콩자반(콩콩이 자르반)'도 나왔는데, 유미라고 못 나올 것 없다. 그래도 챔피언 연구의 문제를 떠나서 현재 유미의 챔피언 성능 자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향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