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가 되어 돌아온 젠지가 2일 차 경기를 지배했다.

22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2019 핫식스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2019 PKL)' 페이즈2 2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총 4라운드의 경기 결과 51점을 기록한 젠지가 단독 1위에 올랐다. 페이즈2를 앞두고 '피오' 차승훈을 영입하며 교전 중심의 운영으로 탈바꿈한 젠지는 2, 3라운드에서만 43점을 올리는 괴력을 뽐냈다.

1라운드의 주인공은 미디어브릿지의 '저스티스' 김동연이었다. 동료 두 명을 일찍이 잃은 '저스티스'는 날카로운 사격 실력을 뽐내며 홀로 8킬을 몰아쳤다. 라베가가 안정적인 운영으로 치킨을 챙기는 와중, '저스티스'도 순위 방어에 성공하며 미디어브릿지가 14점을 챙겼다. 한편, OGN 엔투스 포스와 VSG, 젠지는 1라운드에서 아무런 재미도 보지 못했다.

2라운드 전장은 라 벤디타였다. 가장 먼저 분화구 안쪽으로 진입한 VSG를 포함해 모든 팀이 난전을 벌인 결과 OP 게이밍 레인저스만이 전원 생존에 성공했다. 이어진 후반 교전에선 '피오' 차승훈이 불을 뿜었다. '로키' 박정영의 백업에 탄력받은 '피오'는 쉼 없이 돌아다니며 다수의 킬을 올렸고, 젠지는 총 14킬-2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가볍게 치킨을 차지한 OP 게이밍 레인저스는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3라운드 초반 디토네이터와 미디어브릿지가 세 명을 잃으며 순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OP 게이밍 레인저스는 3라운드에서도 유일한 전원 생존 팀이 되며 활짝 웃었는데, 그들의 마지막 상대는 또다시 젠지였다. 숨 막히는 심리전이 이어지던 중 '에스더' 고정완의 수류탄이 2킬을 만들며 젠지에게 흐름이 넘어왔다. 곧바로 움직인 젠지가 OP 게이밍 레인저스의 남은 두 선수까지 쓸어내며 두 번째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4라운드 안전 구역이 페리 부두와 프리모스크 사이로 변칙 생성되며 흥미진진한 경기 양상을 예고했다. 안전 구역 좌우에서 혈전이 벌어지는 와중 APK 프린스는 안전 구역 중앙으로 돌진, 그리핀 블랙이 일찍이 자리 잡았던 건물을 뚫어내는 명장면을 만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 3라운드서 맹렬한 '여포' 플레이를 선보인 젠지는 4라운드서 안정적인 운영을 택했으나 3킬에 그치며 2일 차 경기를 끝냈다. 4라운드 치킨의 주인은 DPG EVGA였다. 남쪽에서 조용히 기회를 엿보던 DPG EVGA는 마지막 순간까지 침착한 운영을 이어가며 전원 생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시종일관 화끈한 플레이를 펼친 APK 프린스는 14킬로 15점을 챙겼다.


■ 2019 핫식스 펍지 코리아 리그 페이즈2 2일 차 최종 순위

▲ 출처 : PKL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