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두 한국 대표팀 중에 한 팀만 살아남는다.

26일 중국 상하이 U+ 아트 센터에서 EACC 스프링 2019 4강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한국 대표팀인 성남 FC와 엘리트가 4강에 합류했지만, 두 팀 중에 한 팀은 탈락을 겪어야만 한다. 4강에서 두 팀 간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넉아웃 스테이지에서 성남 FC는 A조, 엘리트는 B조에 배정됐다. 두 팀 모두 대진 규정상 조 1위를 차지할 경우엔 결승까지 만날 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 시나리오는 넉아웃 스테이지 1일 차부터 어그러졌다.

엘리트가 본인들의 넉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서 베트남 임모탈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고 패재전으로 떨어졌기 때문. 이로써, 엘리트가 B조 1위에 오를 확률이 사라졌다. 성남 FC는 A조에서 무난하게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두 팀이 4강에서 만나게 될 확률이 더 상승했다. 한국 팬들에겐 다행히도 엘리트가 패자전과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4강으로 향했지만, 그 결과 4강에서 한국 내전이 발발하게 됐다.

하지만 과거를 바꿀 순 없다. 두 팀 모두 눈앞에 서 있는 또 하나의 한국 대표팀을 꺾고 결승전으로 향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결승전으로 향한 뒤에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한국으로 다시 가져올 팀은 성남 FC일까, 엘리트일까.

선수들 간의 상대 전적을 엇비슷하다. 쉽게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패자전까지 떨어졌다가 살아 돌아온 엘리트 입장에서는 출전 순서가 거의 바뀌지 않는 성남 FC를 '저격'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성남 FC는 출전 순서에서 변수를 둘 확률이 높은 엘리트를 상대로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