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에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은 샌드박스 게이밍이 3세트와 오늘 경기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서로의 갱킹을 받아치는 장면이 나오면서 킬을 주고받았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맵 전반을 누비는 적극적인 플레이와 함께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면, 샌드박스는 몰래 화염의 드래곤을 챙겨 놓으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는 건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3인 다이브로 먼저 킬을 올린 '기인' 김기인의 케넨이 '서밋' 박우태의 제이스를 몰아넣는 그림이 나왔다. 이후, '드레드' 이진혁의 그라가스가 탑의 움직임을 유심히 봐주면서 킬까지 만들어냈다. 봇 라인에서도 교전이 열린 상황. 합류전에서도 아프리카가 한 수위의 힘을 발휘하는 장면이 나왔다. 아군의 CC에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가 반응해 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순식간에 2킬을 기록한 '에이밍'이 급격히 성장했다.

이에 샌드박스는 과감한 선택으로 급격한 역전에 성공했다. '온플릭' 김장겸의 세주아니의 다이브를 통해 미드 포탑 공략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이어진 전투에서 샌드박스가 확실히 기회를 잡았다. 봇 2차 포탑에서 다이브를 받아내면서 바론 버스트까지 가능해졌다. 이를 저지하려는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을 차례로 각개격파하면서 순식간에 킬 스코어 7:5로 뒤집어버렸다.

불리해진 아프리카는 새로 바론이 나오자마자 버스트를 하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확실히 역부족이었다. 샌드박스는 과감히 바론 지역 쪽으로 들어가 교전을 열었고, 확실한 화력 차이를 보여주며 샌드박스가 마지막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