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의 콘텐츠는 전부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공자우를 뛰어넘는 대협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거대 방파에 들어가 힘을 기르고, 강력한 적이 등장하는 레이드 던전을 클리어해 장비를 갖추는 등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기려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솔로 플레이를 지향하는 유저들은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파티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여러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데 제약이 걸리지만, 반대로 본인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임시방파를 떠돌며 유유자적 홀로 게임을 즐기는 한 소협의 사례를 들어, 솔로 플레이를 지향하는 유저들이 강호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 하루의 시작은 이것부터! 필수 체크 요소

잠에서 깨어나면 기지개를 켜고 세수를 하듯, 소협에게도 접속 후 시작하는 일과가 있다. 그것은 바로 출석 보상을 받은 뒤 수행 사부를 찾아가 '문파 좌선'을 하는 것.

좌선을 마치려면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 사이 방파/맹회 녹봉을 챙기고, 방파 퀘스트까지 수행하면 강호 생활을 할 준비가 끝난다.


▲ 수행 사부와 함께 시작하는 하루

▲ 좌선 중 출석 체크를 하고

▲ 이후 방파/맹회 녹봉을 받은 뒤

▲ 방파 퀘스트까지 완료하면 준비가 끝난다



■ 매주 하는 기본 활동 - 극한도전&해상무역

수행 사부의 지도하에 이뤄진 좌선이 끝나자 소협이 향한 곳은 장진의가 주관하는 극한도전이었다. 매주 진행하는 25번의 도전이 이 소협에게는 익숙한 것 같았다. 도전자를 기다리는 관문을 하나하나 통과하고 장진의에게 다음 단계 도전 신청을 반복하더니, 단숨에 모든 도전을 끝내버렸다.

극한도전을 마친 소협은 바쁘게 항주 나루터로 이동하더니 배를 타고 무역 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섬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번 항해폐는 이내 폄석 조각과 롱주 재료를 구매하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 천괴폐 보상이 등장할 때마다 흐뭇한 소협이었다

▲ 매주 구매하는 물건이 있다 보니 항해폐가 남아나질 않는다



■ 실력을 겨루는 것을 선호 - 주로 즐기는 콘텐츠는 PvP

PvP를 즐기는 이라면 한 번쯤은 자신의 캐릭터가 최고 계급인 구패를 달성하는 것을 상상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앞선 유저들과의 실력 차이, 공력 차이 등으로 인해 흑백 화면으로 논검장 바닥에 쓰러지는 일이 더 잦다.

순수하게 실력을 겨루고 싶었던 소협은 자신도 모르게 능력치 보정이 이뤄지는 전장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전장의 균형 시스템은 공력 차이를 '어느 정도' 보정해주는 것이지, 완전하게 같은 수준으로 맞춰 주는 것은 아니기에 아군에게 민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종착지는 '잠룡의 심연'과 '일대종사'였다. 비교적 최근 추가된 두 전장은 게임 방식도 특이하고, 캐릭터의 공력이 크게 영향을 줄 요소가 없어 그가 원하는 실력 대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 논검장 바닥은 어찌 이리도 차가울까…

▲ 결국 주로 즐기게 된 것은 전장과

▲ 해전, 일대종사 등 조건이 어느 정도 같은 PvP 콘텐츠



■ 하루의 마무리, 신분 활동 - 자급자족을 위한 유협, 엽호, 표사 조합

전장을 떠돌던 소협은 신분 활동으로 은량을 벌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가 선택한 신분 조합은 본인이 원할 때 언제든 은량을 벌 수 있는 유협, 엽호, 표사였다.

먼저, 보물 추적 나비와 보물 발굴삽으로 강호 전역에 있는 보물상자를 찾는다. 가끔 본인이 먼저 발견한 상자라며 시비를 걸어오는 도적들이 있지만, 이들을 물리치면 표행 깃발과 연화귀보 거울 등을 드롭하니 오히려 금덩이가 제발로 걸어들어오는 셈이다.

보물 발굴로 벌어들인 표행 깃발은 하루 10번 수행 가능한 표행에, 연화귀보 거울은 다른 소협들과 함께 협동하는 연화귀보 콘텐츠에 사용해 추가로 은량을 벌 수 있다. 토요일이면 해하주에서 열리는 천하표행에 참여하는 것도 잊지 않아 나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은량을 벌 수 있는 모양이다.

남는 시간은 운전에서 동물을 사냥하며 우단과 가죽을 수급하는데, 간혹 접속 인원이 많은 시간대에는 난데없이 사냥감 경쟁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렇게 바쁜 하루를 마친 소협은 수행 사부 앞으로 돌아가 다시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시작하며 잠을 청한다.


▲ 나비의 흔적을 쫓아가면 강호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 있다

▲ 두 명은 발굴 중 만나게 될 걸어 다니는 금덩이다

▲ 이 소협은 고도촌-무살문을 오가는 서해 표행 코스를 애용한다

▲ 제아무리 사나운 맹수라도 침착하게 대응하면

▲ 결국 죽어서 은량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