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의 이빨이 사무라이의 검보다 조금 더 날카로웠다. 한 시간을 넘어가는 장기전 끝에 이수러스 게이밍이 디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잡고 승리했다. 이로써, 디토네이션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양 팀의 정글러가 탑 라인 갱킹을 번갈아 성공시켰던 걸 제외하면 큰 사고는 터지지 않았다. 양 팀은 여유있게 시간을 보냈다. '에비'의 나르가 바쁘게 움직였던 디토네이션이 살짝 유리하긴 했다. 흔들리던 이수러스 게이밍은 '슬로우' 노틸러스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바텀 한타에서 대승을 차지, 반격에 성공했다. 디토네이션은 '세로스'의 미드 직스로 대표되는 수성에 특화된 움직임을 통해 시간을 계속 벌고자 했다.

시간이 지나 직스와 이즈리얼이 화력을 뿜어낼 때가 되자 슬슬 디토네이션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탑 라인에서는 홀로 서 있던 상대 자야를 노려 쓰러뜨리고 한타까지 대승을 거두며 바론 버프를 몸에 둘렀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이수러스 게이밍은 장로 드래곤을 재빨리 사냥하며 균형을 맞추려 했다. 하지만 디토네이션은 바론 스틸로 상대 노림수를 받아쳤다.

45분이 넘어가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두 번째 장로 드래곤이 나왔을 때 양 팀의 선택이 엇갈렸고 이수러스 게이밍이 미드 억제기도 파괴하고 장로 드래곤 버프도 차지했다. 이후에는 바론 버프도 차지했다.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디토네이션은 상대 주요 챔피언을 잡아내며 다시 시간을 벌었다. 주고받는 상황 속에서 양 팀은 집중력을 크게 잃고 계속 상대에게 허점을 내줬다.

60분이 지나갔음에도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또 한 번 장로 드래곤이 등장했을 때 이수러스 게이밍이 그때 벌어졌던 교전을 경기의 마지막 한타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이수러스 게이밍이 디토네이션을 탈락시키며 귀중한 1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