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된 메티움'은 정말 배틀로얄다운 전장이다. 맵이 작고 지형지물이 없는데 전투 시간(4분 55초)이 짧다. 적과 영혼의 일대일을 치르는 와중에 또 다른 적이 공격을 해오는 등 프리포올(free for all) 방식을 아주 잘 살려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전장과 다르게 더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전투 시간이 짧아 피로감이 크지 않다.

보상을 위해 배틀로얄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라이트하게 즐기는 유저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수몰된 메티움은 현재 커스텀 매치에서만 선택할 수 있지만, 현재의 흐름으로 볼 때 정식 전장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맵 기본 구성 - 좁은 공간, 짧은 제한 시간

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전투가 강요되므로 상호 간 치열한 눈치 싸움이 반복된다. 첫 섹터는 115초, 두 번째 섹터는 60초, 세 번째 섹터는 120초의 제한 시간이 있다. 두 번째 섹터의 지속 시간이 짧기 때문에 가장 많은 전투가 강요되므로 가장 위험한 시기이기도 하다.

기존 전장 칼립시온과 비교하면 제한시간이 44%로 짧아졌고, 획득 가능한 경험치의 양은 더 늘어나 레벨업이 더 빨라졌다. 기존보다 더 빨리 스킬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등 전체적인 진행 속도가 더 빨라졌다. 게다가 3레벨로 시작하기 때문에 스킬 선택을 비롯한 초반 전략도 매우 중요해졌다.

▲ 붉게 표시한 부분은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므로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이 좁다

▲ 입장하면 3레벨로 시작한다

▲ 몬스터만 잡았는데 약 1분만에 10레벨을 달성


맵 기믹 - 주기적으로 생기는 이동 속도 감소 바닥

주기적으로 전장 곳곳에 7초간 이동 속도가 50% 감소하는 소용돌이가 생긴다. 피해는 없지만 적에게 무방비고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야를 제공하고 체력 회복 수단인 이니스의 등불 배치되어 있지 않다. 회복 수단이 오로지 회복 계열 스킬이나 물약에 의존해야 한다.

▲ 대미지는 없지만 이동 속도 저하를 거는 소용돌이


섹터 별 특징 - 전투를 유도하는 요소가 많다

■ 1섹터 - 난전 속에서 펼쳐지는 눈치 싸움

플레이어는 전장 내 5개 방에 6명씩 배치된 채 시작된다. 3레벨로 시작하므로 스킬 두 개를 빠르게 선택하여 사냥을 해야 한다. 다른 방으로 가는 길은 2섹터가 개방되기 전까지 막혀있다. 방마다 시야 몬스터 3마리와 일반 몬스터가 뒤섞여 있어 전투와 사냥이 병행되는 난전이 자주 발생한다. 1섹터의 제한 시간은 115초이며 50초가 남았을 때부터 2섹터로 이동할 수 있다.

▲ 이 5개 방이 1섹터 공간

▲ 1섹터부터 정신없이 싸우게 된다


■ 2섹터 - 좁은 골목길

2섹터 제한시간 60초로 30초부터 3섹터가 개방된다. 원형 모양의 복도 형태로 맵이 매우 좁아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으므로 사냥과 전투에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 많은 경험치를 주는 고급 몬스터를 파밍하려다 적에게 급습을 당하거나 제한 시간의 덫에 빠질 수 있다.

▲ 주요 교전 포인트인 보급품 몬스터 위치

▲ 다른 플레이어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삼거리


■ 3섹터 - 최종전

3섹티의 제한 시간은 120초. 몬스터 없이 오로지 플레이어끼리 결투하여 승부를 봐야 하는 결전지다. 1섹터처럼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생성되므로 바닥을 피해 적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 4섹터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소용돌이


좁은 전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 중요해진 체력 관리, 광역 스킬의 강력함

협소하고 템포가 빠른 수몰된 메티움의 특성상 숨을 공간이 적다. 시간을 끌 수 있는 여유도 없다. 칼립시온처럼 버티기 형태의 전략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무엇보다 난전이 자주 발생하고 체력 회복 수단이 적은 만큼, 체력이 손실되는 상황 자체를 적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회복 계열 스킬의 유무도 생존에 큰 영향을 준다.

좁은 공간에서 몬스터와 다른 여러 캐릭과 전투를 치르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범위 공격 스킬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1, 3섹터에서는 이동 속도가 감소되어 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소용돌이는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 좁은 길목을 꽉 채우는 광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