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북미 최상위권 모두 꺾고 우승한 파리! '엑지-한빈-스파클' 첫 우승
장민영 기자 (desk@inven.co.kr)
6일 오버워치 리그 2020시즌 섬머 쇼다운 북미의 마지막 3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4강전에서 필라델피아 퓨전과 파리 이터널이 각각 토론토 디파이언트와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파리가 최상위권 필라델피아와 풀 세트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파클'의 겐지가 결승까지 팀을 이끌었고, '엑지'가 맥크리 카드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값진 리그 첫 우승을 거뒀다.
토론토와 퓨전의 1세트 리장타워에서 양 팀은 이전과 색다른 딜러 선택을 선보였다. 겐지를 필두로 싸웠던 두 팀이 메이-시메트라로 맞붙어 한 라운드씩 주고받았고, 결과는 미리 거점을 장악한 뒤 적절한 눈보라로 받아친 퓨전의 승리였다.
2세트부터 진검 승부가 시작됐다. 애쉬-겐지를 꺼내 두 팀은 추가 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선보였다. 토론토의 '어질리티'와 퓨전 'EQO'가 겐지로 모두 활약하는 가운데, 승부는 '카르페'의 위도우메이커가 결정지었다. 추가 라운드에서 상대 움직임을 예측하는 예리한 저격과 함께 시작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에선 'EQO'가 팀이 만들어준 기회를 확실히 살렸다. 토론토가 좁은 지역으로 진입할 때 전방과 후방을 동시에 공략하는 그림이었다. 특히, 'EQO' 겐지가 정교한 움직임으로 킬을 이어가 3: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두 번째 경기는 풀 세트 접전 끝에 파리가 샌프란시스코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최근 14연승에 지난 5월 토너먼트 우승자이기도 했던 1위 샌프란시스코가 8위였던 파리에게 패배한 것이다.
경기 초반부는 샌프란시스코가 앞서가는 듯 했지만, 중반부터 확실히 파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스파클' 겐지가 '스트라이커' 트레이서의 끈질긴 견제를 뿌리치고 중요 순간마다 킬을 이어갔다. 승부를 결정짓는 왕의 길 2세트와 4세트 리알토 추가 라운드 6점 구간에서 활약이 특히 빛났다. 마지막 5세트 역시 접전이였다. '스트라이커'가 펄스 폭탄으로 4명을 끊는 대활약을 펼쳤지만, 바로 '스파클'이 용검으로 상황을 뒤집었다. 1R부터 0:99를 100:99로 만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더니 3R에서 꼼짝마-용검 연계로 3킬과 함께 결승으로 향했다.
결승전에서 파리와 필라델피아의 대결이 이어졌다. 1세트 리장타워는 파리가 '니코-순'을 투입해 승리할 수 있었다. 메이-시메트라를 활용해 근접 전투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2R에선 'FD갓'의 루시우가 수많은 낙사와 함께 팀 스일를 이끌었다. 바로 필라델피아는 2세트에서 한 세트를 따라잡았다. 추가 라운드에서 '퓨리'의 시그마가 상대 맹공을 끝까지 버텨내면서 가능했다.
필라델피아는 3세트부터 파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파클' 겐지를 완벽히 봉쇄했다. 브리기테의 방패밀치기와 시그마의 중력 붕괴를 겐지에게 쏟아부으며 힘을 발휘할 여유를 내주지 않았다. 저격 싸움에서도 '카르페'가 '엑지'를 압도하며 4세트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파리 역시 숨겨둔 카드로 또다른 양상을 만들었다. '스파클'이 마지막 구간에서 둠피스트를, '엑지'가 수비에서 맥크리를 꺼내 위기를 넘어 승리까지 만들어냈다. 다시 세트 스코어는 2:2 원점으로 돌아가며 팽팽한 승부가 계속 됐다.
5세트 일리오스의 쟁탈전에서 파리는 또 변화했다. 이번에는 '순-스파클'이 리퍼-메이로 근접 난전에서 힘을 발휘했다. 겐지-애쉬 정면 승부마저도 파리가 승리했다. 꼼짝마-질풍참 연계로 '스파클'이 빠르게 궁극기를 채워 전장을 휩쓸며 세트 스코어 3:2 역전까지 이끌어냈다. 블리자드 월드에서 6세트, 퓨전은 다시 한번 '스파클'을 제압하고 'EQO' 겐지를 앞세워 먼저 3점을 확보했다. 파리 역시 바로 3점을 따라잡았지만, 추가 라운드의 승자는 필라델피아였다. '카르페'의 애쉬가 공수 첫 교전마다 다이나마이트를 적중해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7세트도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가 여전히 '스파클' 공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리 역시 맥크리-시그마의 황야의 무법자-중력 붕괴 연계로 2점까진 전진할 수 있었다. 파리는 놀라운 수비로 우승으로 향했다. 첫 수비부터 난전을 벌이더니 1점을 내주기 직전에 우회한 '엑지'의 위도우메이커가 쉬지 않고 헤드샷을 쏘며 끈질기게 저항했다. 하지만 'EQO'의 겐지가 엄청난 킬 캐치 능력을 발휘해 화물을 밀 수 있었다. 절박한 마지막 상황에서 '엑지'가 'EQO'를 확실히 제압해주고 후방에서 나타나 킬을 올려 결국 파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오버워치 리그 2020시즌 섬머 쇼다운 북미 3일 차
4강 1경기 토론토 디파이언트 0 vs 3 필라델피아 퓨전
1세트 토론토 디파이언트 1 vs 2 필라델피아 퓨전 - 리장타워
2세트 토론토 디파이언트 3 vs 4 필라델피아 퓨전 - 왕의 길
3세트 토론토 디파이언트 0 vs 1 필라델피아 퓨전 - 아누비스 신전
4강 2경기 파리 이터널 3 vs 2 샌프란시스코 쇼크
1세트 파리 이터널 1 vs 2 샌프란시스코 쇼크 - 일리오스
2세트 파리 이터널 3 vs 2 샌프란시스코 쇼크 - 왕의 길
3세트 파리 이터널 0 vs 2 샌프란시스코 쇼크 - 하나무라
4세트 파리 이터널 6 vs 5 샌프란시스코 쇼크 - 리알토
5세트 파리 이터널 3 vs 2 샌프란시스코 쇼크 - 오아시스
결승전 파리 이터널 4 vs 3 필라델피아 퓨전
1세트 파리 이터널 2 vs 0 필라델피아 퓨전 - 리장 타워
2세트 파리 이터널 3 vs 4 필라델피아 퓨전 - 왕의 길
3세트 파리 이터널 2 vs 3 필라델피아 퓨전 -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4세트 파리 이터널 3 vs 1 필라델피아 퓨전 - 감시기지 지브롤터
5세트 파리 이터널 2 vs 0 필라델피아 퓨전 - 네팔
6세트 파리 이터널 3 vs 4 필라델피아 퓨전 - 블리자드 월드
7세트 파리 이터널 2 vs 1 필라델피아 퓨전 - 리알토
이미지 출처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장민영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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