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7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그 결과, T1과 담원게이밍이 각각 설해원 프린스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힘의 격차를 선보이며 2:0 압승을 거뒀다.

1경기에서는 T1이 설해원 프린스를 완파했다. T1은 두 세트 내내 '익수' 전익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일라오이를 풀어주는 선택을 했는데, '칸나' 김창동이 인게임에서 그 이유를 증명했다. 오공으로 일라오이를 맞상대한 '칸나'는 솔로 킬과 더불어 한타마다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POG 한 자리를 꿰찼다. 팀적인 움직임도 T1이 한 수 위였다.

'커즈' 문우찬은 니달리와 올라프로 적재적소에 등장하며 아군 라이너에게 힘을 확실히 실었다. 올라프를 플레이한 2세트에서는 라이너급 딜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1세트 아지르로 '칸나'와 환상적인 한타 호흡을 자랑했고, 2세트선 상대의 숱한 갱킹을 받아내며 '커즈'의 성장 시간을 벌었다. 봇 듀오 역시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2경기에서는 담원게이밍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압도했다. 1세트부터 심상치 않았다. 초반 봇 2대 2 교전에서 2킬을 내주고 시작한 담원게이밍은 이는 그저 사고에 불과하다는 듯 상체 쪽에서 게임을 터트렸다. 합류 속도와 개인 기량 모두 담원게이밍이 월등했고, 담원게이밍 선수들은 눈이 즐거운 명장면을 번갈아 연출하며 일방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캐니언' 김건부의 정글 솔로 킬을 시작으로 담원게이밍이 계속해 득점했다. '너구리' 장하권도 '기인' 김기인을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냈고, '쇼메이커' 허수는 트위스티드 페이트 궁극기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캐니언'은 정글 간의 성장 차이를 순간 5레벨까지 벌렸다. 결국, 담원게이밍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며 세트 스코어 2:0을 완성했다.


■ 2020 LCK 섬머 스플릿 16일 차 결과

1경기 T1 2 vs 0 설해원 프린스
1세트 T1 승 vs 패 설해원 프린스
2세트 T1 승 vs 패 설해원 프린스

2경기 담원게이밍 2 vs 0 아프리카 프릭스
1세트 담원게이밍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2세트 담원게이밍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 2020 LCK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담원게이밍 6승 1패 +11
2위 DRX 6승 1패 +8
3위 T1 5승 2패 +5
4위 젠지 e스포츠 4승 2패 +3
5위 아프리카 프릭스 4승 3패 +2
6위 다이나믹스 3승 3패 +1
7위 kt 롤스터 3승 4패 -2
8위 샌드박스 게이밍 2승 5패 -6
9위 설해원 프린스 1승 6패 -10
10위 한화생명e스포츠 0승 7패 -12


■ 2020 LCK 섬머 스플릿 17일 차 일정

1경기 팀 다이나믹스 vs 젠지 e스포츠 - 7월 10일 오후 5시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kt 롤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