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대전'에서 DRX가 피투성이가 된 채 살아남았다.

25일 종각 롤 파크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8일 차에서 DRX와 T1이 승리를 차지했다. 각각 젠지 e스포츠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물리쳤다.

DRX와 젠지 e스포츠의 2경기에선 '정상대전'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빼어난 경기력이 부딪혔다. 승자는 DRX였다. 풀세트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얻었다.

출전했던 10인이 모두 활약했던 가운데, 가장 빛났던 건 '쵸비' 정지훈이었다. 갈리오와 세트,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1세트엔 경기를 끝내는 후반 갈리오 '4인 도발'이 빛났다. 3세트에는 상대의 끊임없는 노림수에도 빼어난 움직임으로 이를 흘리는 집중력을 연달아 보였다. 패배했음에도 2세트 세트의 묵직한 존재감도 좋았다.

DRX는 가장 먼저 11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1위 자리를 서서히 굳혔다. 2위 담원게이밍에 세트 득실은 조금 밀리지만 2승 차이를 벌리며 달아났다. 반면, 젠지 e스포츠는 1위 등극의 문턱에서 석패하면서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앞선 1경기는 T1에게 돌아갔다. 1세트를 내주고 거둔 역전승이었다. 2세트와 3세트 모두 '칸나' 김창동과 '커즈' 문우찬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칸나'는 2세트에 명풍 카밀을 선보였다. '두두' 이동주의 공격성을 역으로 잘 활용해 격차를 꾸준히 벌렸다. 3세트엔 오랜만에 정글 카서스를 꺼냈던 '커즈'가 변수를 많이 만들었다. T1은 7승째 거두면서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는데 성공했다.

패배한 한화생명e스포츠도 마냥 잃기만 하진 않았다. 지난 설해원 프린스전에 힘을 보여줬던 상체 쪽 힘을 이번에도 많이 보여줬다. 한타에서의 팀워크도 나아졌다. 다만, 이를 잘 가공해야 더욱 빛날 거라는 숙제를 남겼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8일 차 결과

1경기 T1 2 vs 1 한화생명e스포츠
1세트 T1 패 vs 승 한화생명e스포츠
2세트 T1 승 vs 패 한화생명e스포츠
3세트 T1 승 vs 패 한화생명e스포츠

2경기 DRX 2 vs 1 젠지 e스포츠
1세트 DRX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2세트 DRX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3세트 DRX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DRX 11승 1패 +15
2위 담원게이밍 9승 2패 +16
3위 젠지 e스포츠 9승 3패 +12
4위 T1 7승 4패 +5
5위 아프리카 프릭스 6승 5패 +2
6위 kt 롤스터 4승 7패 -5
7위 다이나믹스 4승 7패 -6
8위 샌드박스 게이밍 4승 7패 -7
9위 한화생명e스포츠 1승 10패 -16
9위 설해원 프린스 1승 10패 -16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9일 차 일정

1경기 설해원 프린스 vs 샌드박스 게이밍 - 26일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팀 다이나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