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돌비 Atmos(아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돌비 아트모스는 3D 360도로 음향을 출력하는 기술이다. 즉,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총소리나 물웅덩이를 밟는 발밑 소리까지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사운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미디어 사운드 디자인실 전율제 실장은 "궁극적으로 엔씨에서 제작하는 게임 사운드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라고 소개한다.

전 실장은 돌비 아트모스의 특징으로 '오버헤드 스피커'와 '오브젝트 기반 사운드'를 꼽았다. 오버헤드 스피커는 사운드에 높이라는 차원이 더해진 방향성이다. 오브젝트 사운드는 소리에 위치 정보를 담아 스피커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소리 이동감을 표현한다. 전 실장은 "오브젝트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오버헤드 스피커가 개발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돌비 아트모스가 쓰인 작품으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1917', '기생충', 게임 '오버워치', '디비전2' 등이 있다.

엔씨소프트 차세대 게임에도 돌비 아트모스가 적용될 전망이다. 전 실장은 "엔씨는 다가올 미래의 기술을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함으로써 게임 업계를 선도해 왔다"며 "궁극적으로 게임의 시네마틱 사운드에서 인 게임까지 영화처럼 실감 나는 사운드를 도입해 플레이어에게 완벽한 몰입과 극적인 감동을 제공하는 것이 엔씨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