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LJL 공식 트위터

6일 2020 LJL(리그 오브 레전드 재팬 리그)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승전 V3 e스포츠(이하 V3)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이하 DFM)의 대결이 진행됐다. 결승다운 치열한 풀세트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세트스코어 1:2 열세에 몰렸던 V3가 역전승을 거두며 DFM을 꺾고 창단 이래 첫 우승을 달성했다.

1세트에선 V3의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전반적인 CS 차이와 영리한 오브젝트 컨트롤을 통해 킬 스코어 열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골드 우위를 유지했다. 29분경 한타서 대승을 거둔 V3가 화염의 드래곤 영혼을 획득했고, DFM을 신나게 두드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DFM이 2, 3세트에서 연달아 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를 뒤집었다. 1세트부터 계속 니코를 기용한 '세로스' 요시다 코헤이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2세트에선 상체 캐리, 3세트에선 하체 캐리가 나왔다. 균형이 무너진 라인의 힘 차이를 제대로 활용하며 큰 어려움 없이 드래곤의 영혼을 챙기고 V3을 압도했다.

4세트, V3가 극적 역전승을 만들며 승부를 5세트로 미뤘다. 2세트에 이어 '스틸' 문건영의 니달리가 또다시 초반 플레이 메이킹에 성공하며 DFM이 일방적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두 번의 한타에서 V3가 기적적으로 승리하며 25분 만에 글로벌 골드가 역전됐다. V3는 결코 무리하지 않은 채 침착하게 움직였고, 두 번째 바론 버프를 통해 끝내 DFM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최후의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V3는 탑에, DFM은 봇에 힘을 실었다. DFM이 먼저 드래곤 버프 2중첩을 챙겼지만 그동안 V3는 협곡의 전령 두 마리를 통해 다수의 포탑을 파괴하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쭉쭉 벌렸다. 24분경 '세로스'의 아지르가 잘리는 대형 사고가 터지며 바론까지 득점을 이어간 V3가 완전한 우위를 점했다. 급해진 DFM이 몸을 뭉친 채 미드 1차 포탑 철거에 나섰는데, V3가 이를 가뿐히 잡아먹고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우승을 거둔 V3는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진출한다. 2018, 2019 롤드컵에 연속 진출했던 LJL의 전통 강호 DFM은 올해 롤드컵에서 만나볼 수 없게 됐다.


■ 2020 LCS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승 결과

V3 e스포츠 3 VS 2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1세트 V3 e스포츠 승 VS 패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2세트 V3 e스포츠 패 VS 승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3세트 V3 e스포츠 패 VS 승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4세트 V3 e스포츠 승 VS 패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5세트 V3 e스포츠 승 VS 패 데토네이션 포커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