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커' 이상혁 선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사무국(이하 LCK 사무국)이 지난 23일 T1 대 담원기아 경기에서 일어난 헤드셋 이슈에 관해 24일 입장을 밝혔다.

LCK 사무국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 요청 때 바로 수용했어야 하나, 판단 실수로 수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당시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2세트 밴픽 도중 팀 보이스 오디오 이슈를 제기해 인게임 로딩 화면 중 헤드셋을 교체했다. 헤드셋 교체 후 인게임이 시작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오디오 체크를 팀원들 간에 진행했고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재차 퍼즈를 요청했다.

먼저 LCK 사무국 관계자는 이슈가 된 상황을 설명했다. LCK는 오픈된 환경에서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헤드셋에는 기본적으로 외부 소음 차단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 기능은 특정 데시벨 이상의 소리만 헤드셋을 통해 들리도록 하는데 이 때문에 본인 목소리의 크기에 따라 끊겨서 들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부분은 헤드셋에 탑재된 기능상 본인 목소리가 끊겨 들리더라도 불가피하게 선수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으로 매경기 전 진행되는 체크리스트에서 안내하고 있다. LCK 사무국은 2세트 시작 시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잘 들리지 않는다며 제기한 오디오 이슈가 이 같은 문제라고 판단해서 퍼즈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LCK 사무국은 그 직후 헤드셋 한쪽이 간헐적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서 기존과 다른 문제임을 확인하고 퍼즈 요청을 수용했다. 그리고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퍼즈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점멸을 사용하게 됐다.

LCK 사무국 관계자는 "이후 심판진과 리그 운영팀은 라이브 상황에서 선수의 퍼즈 요청은 되도록 수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최초로 퍼즈를 요청했을 때부터 수용했어야 하나 판단 실수로 수용하지 못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점멸 실수의 귀책사유는 선수가 아닌 심판진과 리그 운영팀에 있다고 판단해 크로노브레이크를 점멸 사용 이전 시점으로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점멸에 관한 판단은 심판진이 내렸다. LCK 사무국 관계자는 "이후 심판진은 T1과 담원 기아 측에 이같은 판단을 설명했다"며 "T1 측 팀 보이스를 들을 수 없었던 담원 기아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제한적으로 알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이를 설명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담원 기아도 크로노브레이크 적용 시점에 대해 납득하면서 경기가 속행됐다"며 "혼선을 빚게 돼 양 팀은 물론 당시 현장에 오신 관람객분들과 시청자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인벤은 헤드셋 이슈 당시 심판 말이 담긴 녹음, 녹취록 등을 요청했으나 LCK 사무국은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