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사무국(이하 LCK 사무국)이 지난 23일 T1 대 담원기아 경기에서 일어난 헤드셋 이슈에 관련된 심판을 징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23일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2세트 밴픽 도중 팀 보이스 오디오 이슈를 제기해 인게임 로딩 화면 중 헤드셋을 교체했다. 헤드셋 교체 후 인게임이 시작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오디오 체크를 팀원들 간에 진행했고, 문제를 느낀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재차 퍼즈를 요청했다. LCK 사무국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 요청 때 바로 수용했어야 하나, 판단 실수로 수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24일 LCK 사무국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 경기에 사용되는 헤드셋은 오픈 스튜디오 특성상 특정 데시벨 이상의 소리만 들리도록 되어있다. 이로 인해 본인 목소리가 크기에 따라 끊겨 들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부분은 헤드셋 특성이어서 매경기 전 선수들에게 안내된다.

심판진과 리그 운영팀은 경기 상황에서 선수 퍼즈 요청은 되도록 수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당시 심판과 운영진은 이미 안내한 문제라고만 판단해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문제는 선수 퍼즈 요청을 되도록 수용하는 게 원칙이어서 당시 심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게 판단 실수가 됐다.

LCK 심판은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발급한 공인 심판 자격을 갖춘 3,2,1급 심판 중 2,1급 심판 자격증을 가진 이들이 현재 LCK에서 활동한다. 1급은 최근 3년간 최소 200경기 이상 e스포츠 심판으로 활동한 자, 2급은 최근 2년동안 최소 30경기 이상 심판으로 활동한 자가 자격 요건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 2,1급 심판 자격증을 갖춘 이들 중 약 17시간 가량의 LCK 심판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필기, 실기, 면접 등에서 상위 성적을 낸 인원이 최종적으로 LCK 심판으로 활동하게 된다.

LCK 사무국은 "해당 심판에 대해서는 한국e스포츠협회 심판위원회에 징계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라며 "또한, 심판진에 대한 정기교육 외에도 별도 교육 세션을 추가해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