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좋아하는 당신, 무엇이 그토록 당신을 야구 경기에 열광하도록 하는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프로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거나 TV 채널을 사수하는 일은 더없이 익숙하다. 경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다가 그 결과에 엇갈리는 희비를 경험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승부의 결과가 누군가의 뜻대로 될 수는 없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있으면 그렇지 못한 선수도 있고, 이기는 팀이 있다면 지는 팀도 반드시 있게 마련이지 않은가. 누구나 그것이 진리인 줄은 알지만, 내가 좋아하는 선수나 내가 응원하는 팀의 성적이 부진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건 그와는 별개의 문제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게임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직접 투수가 되어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거나 타석에 서서 통쾌한 홈런을 날릴 수도 있는 게임, 혹은 팀의 감독이 되어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전술을 구상하는 게임. 저마다 시스템은 다를지라도 그 목적은 같다. 게임에서의 승리를 통한 대리만족 말이다.

그런 대리만족을 조금 특별한 방향으로 채워줄 게임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실제 프로야구에서 선수들이 거둔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함으로써 진행하는, 매우 ‘현실적인 게임’이다. 한 가지 비현실적인 점이 있다면, 선수들의 실제 소속 팀에 관계없이 유저의 재량껏 영입할 수 있다는 것. 이 게임에서는 이승엽도, 최희섭도, 홍성흔도 모두 하나로 뭉쳐~ '나만의 드림팀' 만들기가 가능하다.

자, 이제부터 차근차근 그리고 조금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놓고자 한다.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올지도 모를 이 게임, ‘야구의 신 판타지’(이하 야구의 신)에 대해서 말이다.




시작하자! 야구의 '신'을 향한 첫걸음


네오위즈의 게임포털 피망에서 서비스하는 ‘야구의 신’은 매니지먼트 스타일의 게임이다. 먼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을 한 뒤 게임을 시작하면 엠블럼을 선택하고 팀 이름을 정하는 등 몇 가지 간단한 과정을 거쳐 자신의 구단을 생성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리그를 만들거나 기존에 만들어진 리그에 입장하면 게임에 참가할 준비는 끝!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선수 영입에 있어서는 소속 구단의 제한이 없다. 삼성 엠블럼을 선택한다고 삼성 구단 소속의 선수들만 영입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또, 같은 엠블럼을 선택한 사람끼리 같은 세력으로 설정된다거나 하지도 않는다. (앞으로 바뀔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그러니 엠블럼을 선택할 때는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고 평소 응원하는 구단의 것이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된다.




선택하라! 그리고 믿어라! - 선수 영입


치열한 예측 경쟁에 뛰어들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면 지금부터는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어지는 선수 영입 부분은 ‘야구의 신’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를 영입할 때 어떤 부분들을 고려해야 할까? 아무래도 구단 자산이 무한정 제공되지는 않을 테니 연봉 수준도 확인해야 할테고, 지표상으로 나타난 선수의 능력치라든가 성장 기대치도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무엇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으니, 영입하고자 하는 선수가 실제 프로야구에서 거두고 있는 최근 성과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 자, 이쯤 되면 슬슬 감이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야구의 신’의 시스템은 이렇다. 먼저 유저가 영입한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거둔 성과를 자체적인 기준에 의거해 포인트로 환산한다. 이런 방식으로 영입한 모든 선수의 환산 포인트를 합한 값을 같은 리그(방)에 입장한 다른 유저들과 비교함으로써 순위를 다투는 식이다. 즉, 선수의 성적을 누가 더 잘 ‘예측’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인 셈이다.

스포츠 토토를 연상했다면 어느 정도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토토는 팀의 승패와 스코어를 예상하는 것이고, ‘야구의 신’은 선수 개개인의 성과를 예측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차이 하나를 더 언급하자면 '현찰'이 걸려있느냐 아니냐의 문제랄까.

[▲ 누가누가 잘 할까요~ 예측해 봅시다!]



믿음이 있으면 포인트가 있나니


‘야구의 신’에서 포인트 합산과 그에 따른 리그 순위 변동은 매일 정해진 시각에 이루어진다. 만약 자신이 영입한 선수가 속한 구단이 경기가 없거나, 경기가 있더라도 그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다면 해당 선수는 포인트 변동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말은 즉, 실제 야구경기의 일정이라든가 각 구단의 선발 라인업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게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그 정보가 유리하게만 작용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프로야구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일수록 이 게임에서 유리한 입장이라는 건 어느 정도는 맞다. 사실상 스포츠 게임을 할 때 해당 종목에 대한 지식은 도움이 되는 바가 크니까. 특히 매니지먼트 게임의 경우 그런 경향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이 '야구의 신'에서 우열을 가리는 100%짜리 기준은 아니다. ‘예측’이란 말 자체는 어디까지나 불확실함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여기 누가 봐도 훌륭한 기량을 갖췄고 오늘 컨디션도 좋은 선수가 있다. 그렇다면 이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정답은 ‘알 수 없음’이다. 뛰어난 선수라도 순간의 실수로 ‘나무에서 떨어질’ 가능성도 있고, 같은 포지션에서 경합을 벌인 검증되지 않은 선수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분명 있다. 팀 종목이기 때문에 개인의 기량을 발휘할 기회가 아예 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많은 사람은 당연하다는 듯 골리앗의 승리를 예측했다. 하지만 그것을 뒤엎고 다윗이 승리를 거둔 것은 '가능성이 높다는 것 ≠ 100% 진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이런 도박과도 같은 예측을 해볼 수 있는 것 또한 ‘야구의 신’이 갖는 매력이다. 실패한다 해도 잃을 것은 게임 포인트뿐이니 베팅해봄직한 도박이 아닌가.

[▲ 예외없이 철저한 기준에 따라 포인트를 매긴다니까요. 진짜임!]



여유롭게, 하지만 치밀하게 즐겨라


'야구의 신'은 게임 내내 화면을 지켜볼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 여유로운 게임이다. 선수 영입과 라인업 제출이 끝나고 나면 경기를 보기 위해 자리를 비울 수도 있고, 잠시 시선을 돌려 피곤한 눈을 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 영입을 위해 이적시장을 살피는 동안은 상당한 집중력을 요한다.

오늘은 어떤 선수가 탁월한 기량을 발휘할지, 어떤 선수가 부진을 면할지를 예측해보는 긴장감. 결과에 따라 온라인 상의 순위가 오르락 내리락할 수 있으니, 그것 때문이라도 경기 내용에 보다 면밀하게 몰입해야할 또 하나의 이유. 이것이 가상이면서 동시에 현실과 맞닿아있는 게임, ‘야구의 신’이 지향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게임이라면 수많은 야구 팬들 중 구단의 승패 위주로만 프로야구를 보던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줌인(Zoom-in)시켜 선수 개개인의 활약에 주목하게끔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의 신'과 함께 오늘의 경기 결과를 좀 더 디테일하게 예측해내는, 프로야구의 ‘신’과 같은 존재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 실제 소속팀이 다를지라도 '야구의 신'에서는 다같이 손에 손 잡고~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는 놓쳤지만... 전 이승엽 선수만 있으면 됩니다! (응?)]

[▲ 어떤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중계를 놓쳐도 난 다 알아요~]

[▲ 선수들에게는 조금 굴욕일 수 있지만 가끔은 포켓몬스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랏~! 오늘은 너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