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아나의 신작 웹게임 '청운'이 때아닌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캘리그라피 손맛글씨'를 운영하고 있는 노용수 디자이너는 블로그를 통해 6월 27일 유니아나의 웹게임 '청운'이 자신의 캘리그라피를 도용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청운'의 메인타이틀 로고가 자신의 캘리그라피 스케치 작품 중 '청순의 여인'이라는 손글씨 형태를 도용했다는 것.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나 여기서는 디자이너의 개성적인 표현으로 완성된 '손글씨' 폰트를 의미한다. 또한, 작가의 고유한 창작물로서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게 된다.

▲노용수 디자이너가 '청운'의 무단도용 의혹을 제기한 증거 이미지(이미지 출처)


노용수 디자이너는 최초 유니아나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무작정 만나자고만 할 뿐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해 자신이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저작권 침해와 무단도용에 대한 해명 및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내용증명'을 유니아나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노용수 디자이너는 지속해서 유니아나측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고 결국, 유니아나측도 원래의 태도를 바꿔 오는 6월 30일까지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을 보내기로 했다는 주장.

▲노용수 디자이너가 전달한 '내용 증명' (이미지 출처)


그러나, 바로 어제(6월 27일) 노용수 디자이너는 기존 여러 매체에 배포된 보도자료와 광고에 사용된 '청운' 로고가 '도용'으로 의심되는 원래의 것에서 갑자기 다른 것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했고, 그 즉시 유니아나측의 의도적인 '증거 인멸'로 판단하게 된다.

인벤은 '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유니아나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의도적인 도용은 아니며, 자사의 디자이너가 여러 캘리그라피를 벤치마킹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 같다."며 "도용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청운' 로고를 수정하고 있다."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검색포털을 통해 '청운'을 검색해보면 대부분의 '청운' 로고가 도용 의혹이 제기된 것과 다른 로고로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초 도용 문제를 제기한 노용수 디자이너는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내용 증명을 보내고 유니아나 측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결국 증거 인멸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대응만 나왔다."며 "최악의 경우 유니아나측에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용수 디자이너의 블로그 '캘리그라피 손맛글씨'

▲여전히 남아있는 '도용'이 의심되는 원래의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