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슈팅액션게임 '배틀스타 리로드'(이하 리로드)의 PC방 대회가 지난 7월 28일(토)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티라미수 PC방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리로드'의 열성적인 유저이자 티라미수 PC방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동진 씨(남, 21세)가 사비를 들여 기획 및 진행한 것으로,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사실을 파악한 넥슨 측은 대회 상금과 함께 음료, 과자 등을 협찬, 최초로 치러지는 리로드 PC방 대회를 지원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대회는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유저를 비롯해 현장 즉석에서 참가의사를 밝힌 신규 유저들을 더해 총 30명의 인원으로 진행됐다. 경기는 ‘카트라이더 리그’와 마찬가지로 각 조별 30PT를 가장 먼저 기록하는 참가자가 나올 때까지 진행되는 '올킬 모드' 개인전 방식이었다.

포인트 선취제를 차용해 먼저 목표 포인트를 달성한 참가자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도록 했다. 활발한 역전이 가능한 점수 시스템 덕에 동점자들이 빈번히 발생, 대회는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당일 '리로드'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게임에 금새 적응해 순위권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승전은 총 세 번의 경기를 치러 얻은 포인트를 합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참가자가 우승하는 방식이었다. 닉네임 ‘에임’을 사용하는 유저가 우승을 차지, 15만 넥슨 캐시를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시종일관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던 닉네임 ‘프로몽’에게, 3위는 ‘카츄’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김동진 씨는 "'리로드'의 열혈 유저로서 한 번쯤 사람들을 모아 대회를 열어보고 싶었다"며 "넥슨과 연이 닿아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번보다 더 큰 규모로 2차, 3차 대회도 열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아래는 김동진 씨와 진행한 일문일답 내용이다.

[▲ '리로드' PC방 대회를 개최한 티라미수 PC방 매니저 김동진 씨]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한다

이름은 김동진이고 나이는 21세다. 한국 IT 전문학교에서 게임마케팅학과를 전공했으며 현재 티라미수 PC방 매니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혼자서 게임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떤 동기로 대회를 계획하게 된 것인지

처음 체험판 테스트를 통해 리로드에 대한 게임에 큰 재미를 느끼면서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나 운영했었고 차후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면 온라인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하기에는 게임 시스템 여건상 아직 진행하기가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PC방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인데다가 이미 여러 차례 PC방 게임대회를 직접 진행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PC방 대회'를 진행해보면 어떨까 싶어 계획을 세웠고 바로 추진했다. '리로드'는 PC방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알맞은 대회 형식이 아니었나 싶다.



대회에 들어간 제반 비용은 모두 자비로 충당한 것인가

이번 대회 비용 전액은 PC방에서 일하면서 번 돈을 조금씩 모아 준비한 것으로, X배너와 현수막 등도 직접 디자인해서 출력해봤다. '리로드'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했지만 X배너와 현수막을 제작해보는 새로운 경험도 얻게 됐다(웃음). 전체적인 기획은 내가 했고 이후 넥슨에서 캐시나 과자 등을 지원받아 이번 이벤트를 개최하게 되었다.



'리로드'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소개한다면

체험판 테스트로 '리로드'를 즐겼을 때 '아 이 게임 정말 재미있다'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요즘 마우스를 쓰는 게임이 많다 보니 오직 키보드로만 슈팅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손맛이 느껴지고 PC방에서 지인들과 함께 왁자지껄 소리질러가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하면서도 엄청난 심리전이 녹아있는 게임이라고 할까.


게임레벨은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하다. 함께 하는 유저들을 위해 닉네임을 공개할 수 있는지

아직 회색 계급이다. 사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계급을 얼마 올리지 못했다. 다이아 계급을 달성하신 분들도 많은데... 부러울 따름이다.

닉네임은 '샤키'다. 자유게시판에서 홍보글 자주 올리던 사람이니, 보면 아는 척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웃음)



앞으로도 '리로드' PC방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의향이 있나

군대를 가기 전까지, 아니 군대를 다녀와서도 PC방 대회는 꾸준히 진행해 볼 계획이다. 혹시 지금 PC방 사장님이 바뀐다면 불가능하겠지만. (웃음) '리로드'라는 게임을 활용해 1차에서 끝이 아닌, 2차, 3차까지 지속적으로 PC방 대회를 여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비록 준비는 힘들지만, 끝마친 후 느끼는 보람과 대회 현장에서 받을 수 있는 넘치는 활력이 다시 또 리그를 기획하게 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리로드'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앞으로 대회를 한 번 더 진행하게 되면 많이들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상금이 주목적이 되기 보다는 본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도 있고, 다른 유저들과 재미있게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대회'가 아닌가 싶다.

이번 PC방 대회를 위해서 자주 오시는 손님들에게 게임을 홍보하느라 애먹었지만, 이젠 그 손님들도 게임의 재미를 아시고는 심심하실 때 '리로드'를 즐기곤 한다. (웃음) 물론 대회가 아니더라도 '리로드' 자체가 고도의 심리전을 요구하는 게임이니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좋겠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많이들 추천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