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언제나 치열한 격전을 자랑하는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의 통신사 라이벌 매치에서는 KT 롤스터가 이영호의 활약으로 후반 3세트를 내리 승리. KT 롤스터는 2연승으로 호조를 이어가는 반면 SK텔레콤 T1은 6연패를 기록하며 상황에 빠졌다.

2경기에서는 현재 8위의 STX 소울이 이신형, 백동준의 활약으로 EG-TL에게 4 : 1로 승리하며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 STX 소울은 상대였던 EG-TL을 6위로 끌어내리며 재기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영호의 3연승. 더욱 단단해진 KT!

최근 3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를 반전한 KT 롤스터가 오랜 라이벌인 SK텔레콤 T1에게 승리하며 승리를 이어갔다. 1세트에서는 최근 올킬을 기록하며 선봉으로 출전한 주상욱이 정윤종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패배하며 먼저 기세를 내준 KT 롤스터는 2세트 김성대가 서로의 본진을 파괴하는 엘리전을 보여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3세트에서 오하나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경두에게 다시 경기를 내주게 되었지만 팀의 에이스 이영호가 출전, 병력의 업그레이드 상황에 맞게 정확하게 진출하는 전략으로 정경두와 4세트 상대인 도재욱까지 잡아내고 사령부 세레머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5경기. 라이벌로 불리는 정명훈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낸 이영호는 후반 운영의 이점을 보여주며 정명훈을 압박, 3연승을 거둬내며 팀의 승리를 마무리 했다.






기세는 죽지 않는다. 3킬의 백동준과 재기를 노리는 STX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STX 소울이 에이스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EG-TL에게 4 : 1 승리를 얻어냈다.

1세트, STX 소울은 빠르게 사령부를 건설하고 중반 힘싸움을 준비한 이신형이 대규모 교전과 함께 최정민의 기지를 흔들며 피해를 누적시키고 승리를 가져갔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는 전진 병영으로 단기 결전을 준비한 이신형이 박진영에게 패배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3세트에서 STX 소울이 준비한 카드는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프로토스 백동수. 백동수는 3세트에서 파수기의 마나까지 계산한 움직임으로 박진영을 잡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4세트에서는 송현덕과의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빠른 암흑 기사 빌드를 준비하여 서로의 본진을 파괴, 심판의 입회하에 재경기를 진행하는 진귀한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경기를 진행한 두 선수 모두 3관문을 선택하며 다시 한 번 같은 빌드를 보여주었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송현덕의 초반 공격을 막아낸 백동준이 2연승, 이어진 5세트 EG-TL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김동현을 잡아내고 3연승을 기록하며 STX 소울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MVP KT Rolster 이영호 선수 인터뷰


오늘 3킬을 했는데 소감은.

처음에 정윤종 선수를 빨리 끊어서 이길 것 같았는데, 3킬을 하면서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 2연승할 수 있어서 좋고, 다음 SK전에서도 기세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저번 승자 인터뷰때 다음 SK전을 걱정했었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임했나.

SK다보니까, 라이벌이다보니까 더 게임만 했던 것 같다. 평소보다 더 집중력을 갖고 게임에 임하자는 마인드로 했다. 나 역시도 그렇고, 팀원들도 그렇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오늘 경기 양상이 마음에 드나.

오늘은 평소만큼 잘 풀렸던 것 같다. 상대의 전략도 많이 생각하고 왔는데, 잘 풀렸던 것 같다. 스코어 역시도 마음에 든다. 정윤종 선수도 (김)성대가 끊어줬기에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팀원들 전부가, 내가 지더라도 다른 선수가 이길 수 있다는 단단한 팀워크가 있어서 더욱 안정감이 있다. 다른 팀원들에 대해 믿음감이 있다.

대장전에 출전할 때는 마인드가 달라지지만, 오늘은 뒤에 선수도 있고 해서 더욱 믿고 했다. 첫 경기인 (주)성욱이도 유리한 경기를 졌기에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우리한테 있었던 것 같다.


정명훈 선수와 상대 전적이 10:10으로 맞춰졌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평소에 내가 진 것은 알고 있었다. 앞으로 자주 만날 것 같은데 더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최근에 많이 졌기에, 더 많이 이기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리고 원래 차이가 많이 났었는데 (정)명훈이 형이 많이 따라온 것이라서 긴장도 된다. 더 열심히 해서 차이를 벌리도록 하겠다.


개인 다승 선두에 올랐다.

오늘 15승으로 1위에 올랐다. 일단 매우 기쁘고, 1위를 유지하고 싶다. 오늘 3킬을 했고, 앞으로도 2위와의 차이를 계속 벌리고 싶다.


SK의 이승석 선수와 붙게 된다. 대결을 어떻게 예상하나.

평소에 자신 있는 저그전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굉장히 많다. 방심하지 않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오늘 기세를 확실히 탄 것 같아서, 저희 팀이 확실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경기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팀원들이 굉장히 연습을 열심히 도와줬다. 항상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고, 그리고 이번에 AXIOM 김동원 선수가 연습을 도와줬다. 굉장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한규종 코치님이 다른 선수들과 많이 대전을 시켜 주신다. 감사드린다.



MVP STX SOUL 백동준 선수 인터뷰


3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소감은.

저번 웅진전에 이어 3킬을 하게 됐다. 이렇게 또 3킬을 할 줄 몰랐다. 또 3킬을 하게 되어 기쁘다. 무엇보다도, 저번엔 3킬하고 팀이 졌다. 이번엔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올킬 욕심이 나진 않나.

저번 웅진전이 너무 아쉬웠다. 이번엔 마무리니까 괜찮다. 그 때 너무 신나있어서, 윤환이 형이 들어가기 전에 천천히 하라고 기회는 왔을 때 잡는 거라고 했는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던 것 같다. 심리전을 걸었는데 너무 빠르게 공격을 가다보니 파수기가 허무하게 잡혀서, 허무하게 졌던 것 같다.


신예인데도 기세가 좋다. 비결이 뭔가.

스타2는 게임이 약간 기세로 하는 것 같다. 빌드 싸움도 있고 그래서 변수들이 있다. 그런 점들이 있어서 뭔가 취하면 상대는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공격적으로 하다 보면 상대가 실수도 많이 하고, 이런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승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팀이 최하위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팀 분위기는 엄청나게 나쁘진 않다. 확실히 연습량은 전보다 훨씬 많아졌고, 좀 약간 힘들게 연습하고 있다. 게임 수가 확실히 많아졌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원래 시즌 초반에는 우리 팀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잘 하는 줄 알았는데, 계속 경기를 하다 보니 빌드 싸움에서 진 경기도 많지만 실력에서 진 경기도 많더라. 지금은 실력이 앞선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다. 신형이 형도 좀 하락세인 것 같다(웃음). 팀을 위해 에이스인 신형이 형이 더욱 잘 해주고, 우리가 모두 잘 해야할 것 같다.


송현덕 선수와의 경기가 재경기였다. 기분이 어땠나.

그 경기 할 때는 상대가 다크를 쓸 거라는 생각을 안 했다. 내가 다크를 쓰니까, 내 전략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상대도 다크라서, 게임 도중에 엄청나게 당황했다. 그런데 바로 탐사정을 빼고 제련소를 짓고, 광자포를 올렸는데 상대도 아마 내 다크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완벽히 갈리는 상황이 나왔던 것 같다.

그 때 기분은, 내가 이 빌드를 써서 이겼어야되는데 빌드를 버린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런데 나오고 나서 팀원들과 코치님들과 회의를 했을 때 무난하게 잘 하라는 조언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침착하게 하니 이길 수 있었다.


오늘 경기력은 마음에 들었나.

2킬은 하자는 생각으로 나왔다. 오하나에서 대 프로토스전, 묻혀진 계곡에서도 대 프로토스전을 준비했었다. 그런데 상황이 잘 맞아 떨어져서 3킬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력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데, 마지막 경기를 준비를 하나도 못해서 약간 프리하게 게임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한다. 그래도 연결체를 취소 못하고 제 2 멀티를 빨리 못 먹은 것 빼곤 잘 한 것 같다.


이번 시즌에 목표가 있다면.

최소 20승은 하고 싶다. 최대는 아직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20승 넘고 나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예정이다.


'무사 백동준'이란 별명이 있었다. 어떤가.

그거 팀원들이 그렇게 불렀었다. '무사 백동수'라는 드라마 때문에 그렇게 불렸었던 것 같다(웃음). 딱히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에 제 친형이 군대를 간다. 이번 주에 어머니와 함께 만났는데, 나중엔 나도 가야하지만 형이 좀 불쌍해보이더라(웃음). 문제 안 일으키고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 고모와 고모부님과도 만났는데 맛있는 것 사주셔서 감사하고 잘 먹었다고 이야기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