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벤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간의 온라인 게임 순위를 집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2월 셋째 주 인벤 온라인게임 전체 순위 (집계 기간: 2013년 2월 11일 ~ 2013년 2월 17일)



공주를 구하기 위한 기다란 여정을 그린 '마계촌 온라인'이 OBT와 동시에 순위권에 입성했습니다. 신규 클래스 '파이터'와 CBT에서 공개되지 않은 콘텐츠 등을 더해 보다 안정적인 모습으로 무장, 독특한 컨셉이 양념역할을 톡톡히 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주 상위권은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습니다. '아키에이지'와 '피파온라인3'는 여전히 '서든어택'의 벽에 가로막혀 정체된 상태입니다. 특히 '두더지핵' 파문으로 고비를 맞이했던 '아키에이지'는 발 빠른 대응과 사과문 기재로 유저의 이탈을 방지, '피파 온라인3'와 대결구도에서 급박한 상황을 잘 모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위권은 FPS 장르의 3종 게임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월드오브탱크'(편의상 FPS 장르로 기록)는 두 단계 상승해 16위를 장식, 짧은 기간 동안 이행된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배우 류승룡의 시너지 효과로 이 같은 결과를 맞이한 듯 합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콘텐츠의 양과 e-스포츠의 활성화를 생각했을 때,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은 한 단계, '스페설포스2'는 두 단계 오르며 FPS 장르의 2인자를 정하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좀비모드로 각광받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승자가 될지, AoS와 FPS 장르를 결합한 '히어로 모드'로 주목받는 '스페셜포스2'가 우위를 점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위권과 하위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에 '열혈강호2'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1월 공개 서비스를 시행했으나, 순위권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열혈강호2'는 연속된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로 중위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14일 공개서비스 실시! '마계촌 온라인' 간단 리뷰




3D 기술력으로 재탄생한 용사가 나타났습니다.

구하기만 하면 또다시 나타나 공주를 납치하던 마왕 '레드 아리마'가 세련된 모습으로 출현, 도도한 공주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갖은 추태를 부리다,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공주를 강제로 안고 홀연히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제 용사가 나설 차례입니다. 과거 턱수염과 사각팬티로 인상 깊은 액션을 선보였던 용사는 4가지의 클래스와 멋스러운 외모, 다양한 의상과 함께 3D 기술력으로 재탄생한 완벽한 겉모습(?)으로 유저들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주를 구하기 위한 여정은 땅속에서 좀비가 기어나오거나 눈알들이 하늘을 동동 떠다니는 등 깨알 같은 연출력이 더해져 어두운 분위기의 마계를 '마계촌'만의 독특한 컨셉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또 용사들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연출력과 만나 스테이크에 소스를 곁들인 듯, 던전의 액션에 '마계촌'만의 센스있는 유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전작의 재미를 그대로 가져온 '진마계' 콘텐츠는 한 번 피격당하면 갑옷이 벗겨지고 두 번째 당하면 사망하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사각팬티로 마왕성을 활개치던 용감무쌍했던 그 시절을 말입니다.

시대에 맞춰 재탄생한 만큼 온라인과 곁들이며 탄생한 '마계 투기장'도 쏠쏠한 재미를 갖췄습니다. 지금껏 최고의 용사는 무수히 많았습니다. 공주를 구하는 영웅이 너무 많아 누가 용사이고 평민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웠지요. '마계 투기장'은 이 시대 최고의 용사를 뽑을 수 있는 콘텐츠로, 최고의 용사를 목표로 했으나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굴리던 애끊는 마음에 해결책을 제시해 줍니다.

자, 용사들의 집합소 '마계촌'이 14일 공개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앞으로 순위권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지켜봐야겠지만, 강인한 집념의 용사들이 모인 게임이므로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애하는 기분으로 개발했다 '마계촌 온라인' 황선우 실장 인터뷰
마계촌 온라인 리뷰, '웰메이드'의 가능성을 보다


'리그오브레전드', 비매너 근절 위해 뛰겠다




라이엇 게임즈가 비매너 근절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모두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건전한 게임 환경을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라이엇 게임즈 본사에는 즐겁고 건전한 게임 문화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플레이어 행동(Player Behavior) 분석 연구팀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이 팀을 이끌고 있는 제프리 린(Jeffry Lin)은 '리그오브레전드'의 게임 디자이너, 그리고 한 사람의 유저 입장에서 '건전한 게임 만들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습니다.

비매너 플레이 근절을 위해 앞장선 라이엇게임즈 PB팀 제프리 린은 워싱턴 대학에서 인지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밸브 소프트웨어에서 실험분야 심리학자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

비매너 근절을 위한 '플레이어 행동 분석 연구팀'의 제프리 린 인터뷰는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배심원단 시스템을 비롯해 비매너 근절을 위해 새롭게 개발중인 시스템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매너 플레이 근절 위해 뛰겠다" 라이엇게임즈 PB팀 제프리 린 인터뷰
'모쿠자' 은퇴…나진 실드, '노페' 정노철 영입 등 멤버 재구성 나서


'아키에이지' 테스트 서버 오픈




불법 프로그램으로 곤욕을 치룬 '아키에이지'가 테스트 서버를 오픈했습니다.

아키에이지 테스트서버는 정식 서버에 접속 가능한 유저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공식홈페이지에서 테스트서버 전용 클라이언트를 설치한 후 접속할 수 있습니다.

아키에이지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김용곤 이사는 “안정적인 정식서버의 운영은 물론, 향후 추가될 게임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테스트서버를 준비했다”며, “게이머 입장에선 새로 업데이트 될 콘텐츠를 미리 맛 볼 수 있지만, 테스트 목적의 서버인 만큼 기존 정식서버와는 운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잘 살핀 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가 한대 섞인 '아키에이지'의 취약점은 불법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순간, 연쇄 파급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서버가 앞으로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면, 지금의 인기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키에이지' 집중 해부! '더 테스터' 1주년 특집 방송
아키에이지, 북미-유럽 게임시장 진출...'트라이온월드'와 퍼블리싱 계약 체결

※ 인벤 온라인 게임 순위는 유명 포탈사이트의 게임 검색 순위와 게임 사용량, 인벤 유저 반응도를 합산하여 결정됩니다.

우영재 기자 (Renner@inven.co.kr)




* 박태학, 이예지 기자의 인벤 만평이 온라인 순위 기사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설날이 끝나기가 무섭게 넥슨에서 대형 소식이 터졌습니다. 이제는 SF의 고전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공각기동대'를 온라인으로 구현하겠다는 것이였지요.

일단 놀랐습니다. 한국이 아닌 일본 현지에서 첫 소식을 띄운 넥슨에 한 번, '공각기동대'라는 이름의 무게감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에 두 번이었죠.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디스토피아적 분위기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한 걸음 물러서 축축한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듯한 분위기가 일품이었죠. 작화나 연출, 액션, 스토리 등에서도 정밀함이 돋보이는 명작입니다.

워쇼스키 형... 음, 지금은 남매인가요? 어쨌든 그들이 영화 '매트릭스'를 제작할 때, '공각기동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이야기는 이미 유명합니다. 더 있어요.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타이타닉' '아바타' 등 세계 최고의 블록버스터 영화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은 '공각기동대'를 두고, '이 작품 덕분에 일본 애니메이션은 블레이드 러너에 대한 그간 모든 빚을 갚았다'고 평했습니다.

이른바 네임드들이 평한 게 이정도입니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캐주얼 장르에서 넥슨 실력이야 유명하지만, 이런 코어 중에서도 메가 코어한 장르에서까지 그들이 힘을 발휘할지 의문이었거든요. 개발은 네오플이 한다지만, 슈팅+해킹+사이보그가 조합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큰 작품인 만큼, 준비도 많이 할 겁니다. 이번 주 만평은 현재 네오플이 당면한 상황을 상상해 그렸습니다. 그들은 이제부터 정말 힘든 일을 해야 합니다. 충분히 마음을 다지고 차분하게 접근하길 바랍니다. 적당히 하기엔 너무 큰 작품입니다.

박태학 기자 (Karp@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