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와 CJ E&M의 게임 전문 케이블 채널 온게임넷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이 날 체결식에는 전병헌 KeSPA 회장, 오진호 라이엇 게임즈 아시아 대표, 김계홍 온게임넷 대표 등 3사의 대표임원이 참석해 LoL e스포츠의 공동 비전을 발표했으며, LoL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3사가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해다.

협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3사는 상호간의 e스포츠 파트너쉽을 더욱 강화하고 'LoL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LoL e스포츠 대회를 공동 주최 및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중,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e스포츠 발전 및 대중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함께 하고, 특히 LoL의 아마추어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온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협약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정부의 공인 단체로서 대회의 공신력 확보, 프로게임단 추가 창설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라이엇 게임즈는 대회 개최를 위한 지적 재산권 제공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을 지원할 예정. 또한 온게임넷은 e스포츠 리그에 대한 운영, 방송제작 및 송출을 담당하게 되며 스폰서 영입을 위해서도 적극 협조할 전망이다.




체결식에 앞서 진행된 인사말에서는 각 주체들이 긴밀한 협조를 할 것을 공언했다. 이와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다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굉장히 의미있는 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더불어 추가적인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 창단에 대해서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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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식에 이어 진행된 Q&A 세션에서는 프로리그 출범 및 LoL 글로벌 대회인 월드 챔피언쉽의 한국 개최지 선정 등에 대한 내용이 거론되었으며, 관련해 3사는 LoL 플레이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고민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전병헌 KeSPA 회장은 "LoL은 지난 1년 남짓의 기간 동안, 대중적인 인기와 적극적인 e스포츠 진행으로 한국 e스포츠 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협약에 따라 협회 또는 LoL 정규리그의 공동주최가 되는 것은 물론 정부와 각 지자체 참여 유도, 프로게임단 운영 기업 유치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진호 라이엇 게임즈 아시아 대표는 "라이엇 게임즈는 본격적이니 LoL 서비스 이전부터 협회와 방송사 등을 비롯한 e스포츠 파트너의 의견에 오랜 시간 귀 기울여 왔다"며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관련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이번 MOU 체결을 통해 e스포츠가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로서 성장하는 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계홍 온게임넷 대표 역시 "한국이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데에는 뛰어난 인프라는 물론 관계사들 간의 상호협력과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팬들에게 생생하고 짜릿한 LoL e스포츠 관람의 재미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QA

준비하고 있는 신규 리그가 정확히 어떤 내용인가?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 : 아마추어들이 나올 수 있는 리그를 추가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프로게임단이 참가하는 신규 리그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다. 각 프로게임단이 준비가 되는 적절한 타이밍에 런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런 부분도 세 주체가 논의해 진행할 예정에 있다.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상무 :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컨셉은 그렇다. 지금 하고 있는 챔스도 프로리그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으며,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위해 3사가 논의하고 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추가적으로 런칭할 수도 있고, 프로리그도 그렇다. 하지만 라이엇은 항상 팬들이 어떤 부분을 원하는가를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낼 예정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 : 실제 프로게이머의 위상이나 그런 부분이 아직 완전하다고 보기 어렵다. 인기나 임팩트에 비해서 롤을 하는 프로게이머들과 팀의 위상이 확실하지 않기에 협회가 그 부분을 보장하고, 아마추어 시스템도 좀 보강할 예정이다. 선수의 신분에 대한 규정이나 출전에 대한 제반 요건들을 협회가 많이 지원하게 될 것이며, 롤 프로게이머로써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프로스포츠화 될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는가.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상무 : 우리의 경쟁 제품은 다른 게임이 아니고 프로 축구, 프로 야구라는 말씀들 드렸다. 나 또한 처음에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불과 1년 밖에 안 되는 기간동안 기존 프로스포츠가 오랫동안 기록해온 성과들을 많이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프로 야구 및 축구와 경쟁할 순 없겠고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으며, 이런 협약식을 통해 협회와 온게임넷과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함께 힘을 모아서 열심히 준비한다면 멀지 않은 시간 내에 프로스포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협약식 부분이 사실상 특정 회사인 온게임넷과의 독점적인 계약이 아닌가?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 : 공공재로 통하는 야구, 축구는 그럴 수 있다. LOL은 지적재산권을 특정하게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해당 회사의 의지가 작용하는 부분이고, 협회가 공공의 목적을 가지고 이런 자리로 끌고 나오게 된 것이다. 더불어 온게임넷은 독점을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e스포츠는 한국이 메이저리그고 프리미어리그인 셈인데 한국의 문화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함께 노력해보자는 의미지 누가 독점을 하는가를 논의하는 것은 불필요하지 않나 싶다.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상무 : 저희끼리만 e스포츠를 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온게임넷도 다른 방송사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주셨다. 문은 열려있다. 다만 그 부분을 우리 마음대로 독단적으로 결정을 하진 않을 것이고, 소중한 파트너들과 함께 논의하고 무엇이 우리 팬들을 위한 것인가를 고민한 후에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많은 파트너들이 함께 하면 e스포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발표된 바가 없는데, 구체적인 프로리그 안이 나온 상황인가.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상무 : 프로리그에 관련된 부분은 지금도 논의를 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올해 안에 끝나거나 내년까지 끝나거나 하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의 목표가 원대한 만큼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단순한 1, 2년의 계획이 아니라 10, 20년의 계획을 그리고 있다.

e스포츠 시장의 전문가 분들의 조언도 듣고, 과거의 모습들도 보고 있다. 프로스포츠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 가장 팬들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리그를 출범시킬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고, 결과물이 나오면 공유를 해 드리겠다. 구체적인 결과물이 없는 상황에서 왜 협약식을 했냐는 말을 하실 수 있는데, 지금 현재 많은 부분에 있어 협회와 온게임넷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섬머 리그를 공동 주최 해주실 예정이고, 결승전을 단순한 e스포츠 팬들이 아니라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의미있는 자리를 섭외 예정이다.

이미 섬머 리그부터 협회가 이런 부분을 함께 고민해주고 있고, 가시적인 부분이 조금씩 천천히 발표될 예정이다. 이런 협약식이 없으면 협회가 자꾸 이런 부분에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 '왜 협회가 자꾸 등장하냐'는 질문을 받을 수 있기에 이런 공개적인 협약 자리를 내세운 것이다.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 : 온게임넷이 프로리그를 만들어 협회에 권한을 넘겨준 바가 있기에 의사결정을 할 수 없었던 아픔도 있었고, 이후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이스포츠가 침체기라는 말도 들었다. 온게임넷이 이 쪽에 발을 담그고 있는 동안에는 이런 일을 다시 만들고 싶지 않다.

오늘 협약식을 통해 세 주체가 함께 하는 가시적인 성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자사 이익만을 추구하는 그림은 보여드리지 않을 것이고, 과거처럼 '죽 쒀서 협회를 준다'는 말은 듣지 않도록 세 주체가 서로 양보하면서 함께 논의해서 좋은 방향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런 협약을 하는 것이고, 앞으로 이 협약을 통해 좋은 그림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이런 협약은 라이엇과 협회, 온게임넷만이 아니고 새로 나오는 어떤 게임이든 이런 협약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의 경우 현재 침체를 겪고 있는데, 협회가 이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닌가.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 :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게임 자체의 침체기는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e스포츠의 일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협회의 입장에서는 트렌드를 쫓아갈 의미도 있다. LOL을 방치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작년에 팀들과 이야기를 해서 CJ와 SKT, KT를 창단을 했고 향후에 이런 것들도 발맞추어 나갈 것이다.

라이엇과 이야기하는 것만큼 블리자드와도 이야기하고 있다. 전략 종목으로써 최대한 서포트하고 있다. 과거는 스타크래프트 한 종목이었고 선수들을 우리가 모두 관장하고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정책들이 가능했지만, LOL은 그런 것들이 가능하지가 않다. 그 종목을 더욱 부흥시킬 수 있도록 여러가지 투자가 들어올 수 있고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그런 형태들에 협회가 최대한 지원을 하고 끌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상무 : 우리와 협회와 온게임넷의 파트너십에 대해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다.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다. 단순히 3사가 모여 비즈니스를 하겠다는게 아니라, 모여서 대중적인 스포츠를 한 번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다.

생존을 위한 전략적 제휴, 기브앤테이크, 이런 파트너십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반자적 관계의 의미고 그게 라이엇게임즈가 추구하는 파트너십이다. 1년 전 온게임넷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가장 많이 나오는 농담이 '너네가 온게임넷, 또는 라이엇 직원이야?'라는 말이다.

그만큼 서로의 입장을 실무진들이 대변하는 것이 당연해졌고, 그런 파트너십이 공고해졌다. 협회와도 이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표 내용에 보면 월드챔피언십 런칭에 관한 내용도 들어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있나.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상무 : 사실 '월챔 한국에서 해야 됩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당연히 유치하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본사 임직원 분들이 한국 너무 좋아하시고, 한국에 대해 좋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 부분을 당장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서 FIFA가 '브라질이 잘 하니까 월드컵 브라질에서 하자'고 말을 한다면 말이 안 될 것이다. 각 지사 분들은 모두 자기 지역에 유치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이 부분에 협회와 온게임넷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가시적인 날개를 달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가을 겨울에는 정해져야 행사가 정해지기 때문에, 앞으로 롤드컵을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새 팀 창단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는 있나.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 : 아주 곧이다. 의원님께서도 아까 자신있게 말씀하셨듯이, 1~2주 안에 가시적인 결과를 낼 팀도 있고 우리에게 의향을 밝힌 암묵적인 관계사들도 있다. 굉장히 발표가 가깝게 다가와있고, 더 큰 행사를 통해 발표드릴 수 있을 테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프로리그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협회 이사사가 아닌 팀들도 참가할 수 있나.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 : 온게임넷의 생각은 문호는 개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라이엇과 협회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큰 문제는 없다. MVP, LG-IM같은 사비를 들여 운영되는 팀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처럼 스타크래프트 때부터 어려움을 겪어온 팀들이 굉장히 많다.

이런 리그들을 통해서, 그리고 협회를 통해서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 껴안고 프로리그 형태의 그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라이엇과 협회와 함께 일정 부분도 조율해야 하고, 이런 것들을 가시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상무 : 당연히 그런 부분들을 계획해서 플랜을 잡을 것이고, 그런 부분을 통해 단순히 우리가 마케팅 목적으로 프로를 하는게 아니라 정말 스포츠를 해보고 싶은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위해서는 저변 확대가 필요하고, 또 밑단에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 선수가 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가 주최하고 있는 PC방 대회나 클랜 대회 등에는 엄청난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프로리그 뿐만이 아니라 아마추어, 세미 프로 리그 등을 개최할 예정이며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