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드림월드 엔진 패치 후 대부분의 보스가 카이팅으로 인한 공략법이 제한되었다.


카이팅으로 클리어하던 많은 던전들이 있었지만, 패치 이전에도
국내에서 선택성장 시스템에 도입된 후 하나 둘 정식 공략법이 밝혀지기 시작했었다.

※ 카이팅이란 : 몬스터와 캐릭터간 거리를 일정 범위 이상으로 유지시키며 공격하는 것.

그러나 유독 한 던전만은 정식 공략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유저들의 고개를 젓게 하였는데
그곳은 바로 무림사의 '심장의 잡목 숲' 던전. 일명 땅방이다.


무림사에 위치한 땅방. 즉 '심장의 잡목숲' 던전은
심장의 잡목숲 인던은 그동안 카이팅으로 인한 공략법으로 클리어 할 수 있어서
갓 만 레벨을 달성한 유저들도 쉽게 아이템 및 선택성장 경험치를 올리는 최고의 장소로 손꼽히던 던전이다.



그러던 지난 6일, 인벤의 스크린샷 게시판에 무림사 땅방 하드모드를 정공 클리어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에 기자는 심장의 잡목숲 하드모드의 공략을 알아보기 위해서
당시 공략에 참여한 STORY 길드원과 접촉을 시도하였고, 흔쾌히 응해주어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 인터뷰를 하게 된 계기인 스크린샷




칼란테스 서버 STORY 길드 쏘프트, 페니, 돌솥비빔밥 인터뷰



▲ 당시 공략에 함께 참여한 페니, 돌솥비빔밥도 함께 인터뷰 하였다.





Q. 만나서 반갑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쏘프트 : 취재 오느라 수고가 많다. 34세 남성이고, 서울에 살고 있다. 코난을 시작한 지는 1년 정도 된다.

돌솥비빔밥 : 나 또한 34세 남성, 부산에 살고 있고 10개월 정도 코난을 플레이하고 있다.

페니 : 기관실에서 지하를 지키는 33 남아이다.



Q. 칼란테스의 스토리 길드에서 길드 단위로 클리어했다고 알고 있다. 길드 소개를 부탁한다.

쏘프트 : 친목길드답게 친하게 지내는 길드다. 길드 목표가 있다면 화목이랄까?
특정 목표보다는 길드원끼리 사이좋게 웃으며 게임을 하려하는 길드다.





▲ 배경 좋고~ 조명 좋고~ 각도 좋고~!




Q. 땅방 하드모드 정공은 국내 최초로 알고 있다.

쏘프트: 맞다. 칼란테스 서버에서는 최초로 알고 있다. 타림은 정확히 모르겠다.



Q. 그동안 땅방 하드는 보통 카이팅으로 클리어를 해왔었다. 정공을 시도한 계기가 있었나?

쏘프트: 정공은 카이팅이 됐던 시기에도 몇 번 도전을 했었지만 실패했다.
이번 패치로 카이팅이 막히면서 '함께 해보자!' 라고 하여 시도하게 되었다.








Q. 당시 파티 구성원을 알려달라.

쏘프트: 흑기사, 정복자, 레인저, 암살자, 곰주술사, 미트라의 사제. 2탱, 2힐, 2딜로 진행하였다.
2탱은 필수이고, 1미트라도 필수라 생각되어 이렇게 진행하였고,
2명의 딜러는 오염된 무기를 배운 무법자가 공략에 반드시 필요하다.
힐러의 경우 곰주술사가 맡았다. 미트라의 경우 정화스킬 때문에 약간 파밍이 안되었더라도 필요하다.




Q. 구성원을 들어보니 더욱 궁금해진다. 세부 공략법을 알려달라.

쏘프트: 일단 흑기사가 매인 탱커를 맡는다. 원 중앙에서 모여서 딜을 하고,
정복자는 원 끝에서 '공허의 피'를 담당한다. 공허의 피는 검정색 구름 이팩트가 있는 일종의 바닥 스킬이다.


딜링이 모자라거나, 공허의 피를 깔 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미트라의 정화 스킬 쿨타임이 있을 때
정복자는 한 자리에서 공허의 피를 4~5개 정도 중복으로 깔 도록 한다.
T2 레이드의 아하쥬 자감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자리가 좁아서 그렇지.


보스는 지속적으로 힐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오염된 무기를 배운 무법자가 지속적으로 지워줘야한다.
이 힐링을 타이밍에 맞춰 지우기 위해서 오염된 무기를 배운 무법자가 두 명이 필요한 것이다.
쿨타임 문제나 미스가 나더라도 다른 한 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아마 일반 모드를 한 유저들이라면 보스가 사용하는 힐 스킬만 잘 끊어주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Q. 공허의 피 담당자가 정화 스킬을 받고 있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

쏘프트: 옆으로 살짝살짝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 관건이다.

돌솥비빔밥: 최대한 옆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공허의 피를 예쁘게 깔아야 한다.




▲ 문제의 바닥인 '공허의 피'. 최대한 겹치도록 하여야 한다.




Q. 보스가 동맥 스킬을 사용하면 상당량의 피가 차게 되는데, 이 것의 공략법도 알려달라.

돌솥비빔밥: 동맥 스킬도 빨리 부숴야 한다.
보스의 체력이 75, 50, 25% 남았을 때 동맥을 활성화 시켜서 자신의 피를 채운다.
보스가 있는 원 주변에 작은 동맥이 6개, 그리고 바깥쪽에 큰 동맥이 1개가 있다.


이 것을 빠르게 처치한 후 파티원들이 거의 동시에 원 중앙으로 모여야 한다.
이때 중요한 부분은, 보스 페이즈가 변환된 후라 어그로가 랜덤이다. 그래서 누구를 볼지 모르는 상태라
자신을 본다 싶으면 보스에게 안맞도록 살짝 옆으로 비켜서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보스가 공격 스킬 모션을 사용하면, 발 묶기 스킬이나 공허의 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Q. 보스가 사용하는 힐 스킬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페니: 보스가 사용하는 힐 이름은 '치유의 광채'로, 15초간 유지되는 녹색 힐이다.


쿤후의 심연처럼 쿨타임마다 사용하진 않지만, 힐을 사용하는 타이밍이 랜덤이라서
오염된 무기 담당은 보스의 버프창에 집중을 해야 한다.


한 번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보스가 치유의 광채를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힘들어진다.



돌솥비빔밥: 그리고 25%때 동맥 끊고 왔을 때 보스 피가 거의 49~54% 정도 된다.
그러면 보스가 엄청 야위워져서 나오게 되는데, 이때 보스의 평타가 엄청 아프게 변한다.


힐로 커버하긴 어려울 정도라서 피가 빠져있는 흑기사와 정복자는 서로 배턴을 터치한다.
교대할 때도 보스가 공허의 피를 한 번 시전 한 다음에 하는 것이 좋다.




Q. 땅방 하드 모드를 공략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인가?

쏘프트: 역시 페이즈 전환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작은 동맥을 깨고, 큰 동맥을 깬 후 다시 원 안으로 돌아오는 도중
딜러가 눕게 되거나, 힐러가 눕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원에 들어오는 속도가 늦으면 모든 파티원이 디버프를 맞아서
피가 다들 바닥을 보이는 상태로 시작하게 된다.


돌솥비빔밥: 이렇게 되면 두 명의 힐러가 모든 즉시힐을 동원하게 되어 다음 힐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흑기사가 매인 탱킹을 하는 것이 좋았다. 그림자 스킬 덕 뿐에.


쏘프트: 큰 동맥 자리를 잘 보며, 최대한 빠른 코스로 움직여 주는 것이 관건이다.

돌솥비빔밥: 마나 관리도 필수다! 보스가 '쪼개기'라는 스킬을 사용하는데, 마나를 상당히 많이 태운다.




▲ 인터뷰 내내 친절한 설명을 해준 세 유저들.




Q. 공략을 제보해주어 고맙다. 피망이나 인벤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쏘프트: 던전에 참여를 하지 않은 유저는 하드 상자를 못 먹게 패치가 되었다. 카이팅도 안되고.


던전 디자인을 특정 클래스가 꼭 필요하게 만들어두어서 다른 직업은 아이템 파밍 하기가 어렵다.
예전 무림사 던전에서 원거리 딜러들만 데려가려 했던 것과 비슷한 문제다.


땅방만 보더라도 2탱, 2 오무 무법자, 1 힐러. 그렇다면 남는 자리는 한 개뿐이다.
그나마도 거의 힐러를 데리고 가는 식인데, 그렇다면 흑마법사나 네크로맨서는 아이템 파밍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나마 예전에는 같은 길드원들에게 아이템을 먹여줄 수라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 또한 안된다. 이러한 부분이 변경되었으면 좋겠다.



돌솥비빔밥: 땅방 공략 당시 길드에서 최고의 딜을 보여주는 조틀리의사자 유저도 있었는데,
공략에 참여도 못하고 무림사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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