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사장 이은상)는 11월 20일 오전 11시 30분 강남역 GT타워에서 에오스 1.2 업데이트 좌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지금까지 에오스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내일 적용될 패치를 포함한 앞으로의 대규모 업데이트 및 게임 개선 방향 등을 공개했다.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는 본격적인 1.2 업데이트 공개에 앞서 "지난 두 달 동안 게임을 운영해본 결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나 시스템 추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유저들이 호소하는 작은 문제점이나 버그들을 해결하는 것, 즉 유저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

지난 두 달 동안 2주 단위로 많은 업데이트를 적용시켰지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 10월 말에 적용된 유저들의 불만 사항 개선을 중점으로 둔 패치였음을 예로 들면서,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진정성을 보이는 것, 나아가 유저들과 하나 된 마음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어떤 콘텐츠나 시스템을 추가하더라도 항상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가장 최근 적용된 11월 7일의 패치 반응을 분석하고, 11월 21일, 12월 5일에 차례로 적용될 업데이트 사항들을 공개했다.


가장 최근 적용된 11월 7일 '아르카나의 목소리' 패치의 핵심 내용으로는 파티 던전 일일퀘스트 추가, 수리비 대폭 감소, 웰컴 투 인던 이벤트 진행, 캐릭터 밸런스 전면 조정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캐릭터 밸런스 관련 패치는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조절하고 변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일 21일 적용될 업데이트, '변화의 시작'에서는 '무한의 티타늄 장비 교환', '스마트 매칭 버프' 시스템이 추가되고 전장 2단계 아이템이 공개된다.

무한의 티타늄 장비 교환 시스템이란, 무한 던전 파밍 시 고정적으로 무한의 티타늄이라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가지고 원하는 부위의 장비와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그동안 무한 던전을 수차례 파밍하고도 확률적 드랍 요소 때문에 원하는 장비를 먹지 못해 다음 단계의 던전으로 올라가지 못했던 유저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시스템 추가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스마트 매칭 시스템을 통해 구성된 파티 중 대부분이 개개인의 실력 차이, 처음 만나는 유저와의 호흡 등의 문제로 제대로 던전 진행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번 스마트 매칭 버프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개인 신청 시 '골드 30% 추가 획득, 공격력 6% 상승' 버프를, 2-3인 신청 시 '골드 15% 추가 획득, 공격력 3% 상승' 버프를 획득할 수 있어, 스마트 매칭으로 좀 더 원활한 던전 진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전장 2단계 아이템이 새로 추가되며, 기존의 1단계 전장 아이템 구매 점수가 절반으로 감소된다. 아직 1단계 전장 아이템 파밍을 마친 유저 수가 많지는 않지만, 내년에 추가될 투기장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현재 시기에 추가하게 되었다고 김준성 대표는 말했다.


발할라 길드 전장 역시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10월 초에 오픈된 발할라 길드 전장은 초반에 매우 많은 유저들이 이용했지만, 24시간 연속 진행되는 전투와 피로도 부담으로 이제는 자원 채취를 목적으로 하는 유저들만 이용하는 상황이 되었다.

21일 업데이트로 입장 시간을 12-13시, 21시-22시로 지정해 기존 24시간 동안 획득할 수 있는 자원량을 단 2시간 정도로 풀어 다시 길드 간 전쟁이 활발하게끔 만들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필드 내 보스 몬스터인 발할라의 수호자 처지 시 엄청난 보상이 지급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12월 5일에 진행될 공격대 '크렌하임'에 대해서 간단한 언급을 했다. 크렌하임은 총 5구역, 5마리의 보스로 이루어진 공격대 던전으로, 보스마다 최소 10개 스킬, 총 50가지 이상의 패턴을 선보여 더욱 높아진 난이도로 유저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 클리어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드라이어드의 숲보다 좀 더 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김준성 대표는 밝혔다. 나아가 그는 드라이어드의 숲이 공격대 시스템의 소개 정도라면, 크렌하임은 본격적인 에오스의 공격대 시스템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에오스 크란헤임 프로모션 영상]

크렌하임에서 드랍되는 장비는 현존 최고의 장비로, 하얀 성막 장비를 3단계, 드라이어드의 숲 장비를 5단계로 놓고 봤을 때 7단계 장비로 볼 수 있다. 크렌하임에서 드랍되는 장비는 풀 세트 장착 시 3단계 장비보다 최대 3배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에오스의 가장 큰 재미는 캐릭터 육성, 즉 장비 파밍이며 이는 상위권 유저들의 파밍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첨언했다.


현재 유저들이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던전이 1, 2단계 던전인 상황을 감안했을 때, 12월 초 크렌하임 공격대 추가가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최상위권 유저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을 그 배경으로 설명했으며, 라이트 유저들이 좀 더 쉽게 상위권 유저들을 따라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추가 배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1.2 업데이트의 핵심 역시 유저들의 불편을 겪는 게임 요소 개선, 직업 간 밸런스에 중점을 둘 것이라 밝혔으며 이는 앞으로 어떤 에오스의 업데이트에서도 가장 우선시 될 것임을 강조했다.

업데이트 공개 이후에는 엔비어스 이찬 개발 총괄 이사와의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다음은 금일 좌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 엔비어스 이찬 개발 총괄 이사(좌) / 김준성 대표(우)



지금도 전장 1단계 장비를 맞추지 못한 유저가 많은데, 내년까지 2단계 장비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 2단계 장비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점수는 기존 1단계 장비 구매 점수와 동일하다. 대신 1단계 장비 구매 점수를 절반으로 내려서 전체적으로 전장 장비의 파밍 상황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맞출 것이다.


일부에서는 '아처 온라인'이라고 부르는 등, 아직까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 먼저 내일 업데이트를 통해 대대적으로 수정될 예정이다. 이는 이미 에오스 리포트를 통해 공지된 사항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밸런싱을 통해 직업 간 형평성을 맞출 예정이다. 다대다 전투에서는 확실히 원거리 클래스가 강한 성향이 있으며 이는 개발사도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다. 1:1 관련해서는 내부 테스트를 통해 가위바위보 같은 상성 관계의 밸런스 조절이 되었으며, 내일 패치로 직업 간 불균형 상황이 어느 정도 맞춰질 것이라 본다. 또한, 특정 클래스가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강한 순간 딜을 내는 것도 수정될 것이다.


전장 2단계 아이템은 별도의 획득 조건이 없나?

= 힘들게 모았던 아이템을 다른 사람은 좀 더 쉽게 구매한다고 볼 때 불만이 생길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게임의 PvP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하위 단계의 유저들이 많아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후발 주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전장 1단계 장비의 구매 조건을 대폭 낮추게 되었다.


힐러가 없는 시스템 특성상 레이드 시 일부 직업이 소모성 치유 아이템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개인적으로 탱커와 원거리 직업을 모두 키우고 있으며, 탱커를 플레이할 때는 주문서보다도 물약을 더 많이 쓰게 된다. 오히려 주문서는 원거리 직업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고 본다. 그 외 플레이 성향도 고려해야겠지만, 불만이 나오고 있는 사항인 만큼 충분히 고려해서 패치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론 힐러가 없는 시스템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


에오스를 통해서 진정한 온라인 게임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었는데, 현재 스스로 평가를 내린다면?

=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공식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도 그렇고, 게임 내 길드가 활성화된 것을 볼 때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게임 내에서는 길드 마크가 없는 유저를 찾기 힘들 정도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파티 매칭 시스템으로 던전 공략이 조금 어렵다 보니 길드 활성화에 역으로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여기에 에오스 모바일 어플도 커뮤니티 활성화에 한몫을 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