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신들의 폭풍' 신규 카드 7종이 선행 공개되었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은 3월 30일 공개로 예정되어있으며 중립을 포함한 각 직업별 전설 등급 카드는 모두 공개를 마친 상태다.

이번에 기사로 다룰 카드는 총 7종으로 '모진 벌의 심판자', '백골의 귀공자', '밤의 마법사', '문어 현자', '용을 죽인 대가', '번개 광선', '흑사병 의사 가면' 이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 시점의 예상일 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모진 벌의 심판자



모진 벌의 심판자(이하 심판자)는 비숍의 골드 등급 추종자로, 6코스트의 비용에 진화 전 3/5, 진화 후 5/7이라는 다소 낮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 출격 효과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출격시 체력 3 이하의 상대방 추종자 하나를 소멸시키면서 카드 한 장을 뽑게 된다.

체력 3 이하라는 조건이 붙지만 진화 포인트 소모없이 출격 효과만으로 소멸시킬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보인다. 드로우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범용성이 높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1코스트 드로우 + 2코스트 칠흑빛 법전 + 3코스트 3/5 추종자가 합쳐졌다고 볼 수 있다.

체력 3 이하로 제한되어 있지만 출격 효과로 소멸이기 때문에 철퇴의 사제와 같이 진화 포인트를 소모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다. 만약 소멸이 필요한 모르데카이와 같은 추종자가 전개되었을 때 진화 포인트가 없어도 제압할 수 있는 수단이 추가된 셈이다.

또한 확정 드로우를 볼 수 있어 경기 후반에 패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성스러운 소원이라는 탁월한 드로우 마법진이나 신성한 교리와 같은 주문도 있지만 원하는 상황에서 바로 사용하기에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판자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다만, 비숍의 6코스트 주력 카드에는 질주 비숍에서 활용하는 천공의 수호자 가루라와 대부분의 비숍에서 공용으로 채용하는 테미스의 심판이 있다. 가루라는 리더 직접 타격 + 마법진 카운트다운 감소로 질주 비숍에 특화되어있고, 테미스의 심판은 다수 전개된 상대방의 추종자를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정리(테미스)나 직접 타격(가루라) 양쪽 모두 밀리는 심판자는 비용 대비 조금 애매한 편이다.

또한 체력 3 이하 추종자만 소멸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체력 4 이상의 추종자가 전개되었을 때 체력을 낮춰줄 다른 카드가 필요하다는 점도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철퇴의 사제가 출격하는 시점은 4코스트기 때문에 상대방 추종자의 체력이 대부분 낮은 편이지만, 심판자가 출격할 때는 체력 4 이상의 추종자가 전개된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 백골의 귀공자



백골의 귀공자는 네크로맨서의 3코스트 실버 등급 추종자다. 기본 능력치가 1/1로 비용을 고려해도 매우 낮은 축에 속한다. 다만 백골의 귀공자의 핵심은 본인의 능력치가 아닌 출격시 발동되는 부가 효과다. 출격시 본인의 모든 추종자에게 유언 : 스켈레톤 하나를 전장에 소환을 부여한다.

본인의 모든 추종자이기 때문에 백골의 귀공자 역시도 유언 효과가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효과가 적용되면 사망시 1/1의 스켈레톤이 소환된다. 광역기로 추종자들이 정리당해도 또다른 추종자들이 남는 셈이라 필드 장악력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카드다.

초반 1,2 코스트 추종자를 전개하면서 필드를 압박하는 어그로 네크로맨서에게 잘 어울리는 카드로, 내 추종자가 정리 당해도 스켈레톤이 남아있어서 사령 암살자와 같은 제거 추종자와의 연계가 가능해진다. 스켈레톤 같은 경우 체력도 낮고 공격력도 낮아 효용이 낮아보이지만, 사망시 무덤 스택 적립도 가능하고 그림자 사신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1,2 코스트에 추종자를 전개하고 이어서 3코스트 백골의 귀공자를 꺼내면 3기의 스켈레톤이 확보되는 셈이다. 이때 4코스트에 그림자 사신 2체를 소환한 뒤 필드 추종자 교환을 진행한다면 그림자 사신이 무섭게 성장한다. 또한 추종자 교환을 한 뒤에도 스켈레톤이 남기 때문에 다음 턴에 그림자 사신을 더 성장시킬 수도 있는 셈이다.

물론 그림자 사신을 비롯한 모든 카드가 코스트에 맞춰 딱딱 나와주는 일은 극히 드물겠지만, 백골의 귀공자 자체의 필드 장악력은 확인된 셈이다. 무엇보다 사령술과 같은 특별한 부가 조건 없이 출격만으로 유언을 부여할 수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본 능력치가 원체 낮다보니 고대의 엘프와 같은 고효율 수호 추종자 등장 시 허탈하게 소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파괴가 아닌 소멸에 취약하다는 점 정도는 감안해야한다.



■ 밤의 마법사



밤의 마법사는 위치의 3코스트 추종자로 진화전 3/2에 진화후 5/4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대지의 비술 효과로 출격시 자신에게 +1/+1과 잠복을 부여한다. 대지 비술 적용 기준으로 3코스트 4/3에 잠복 효과가 있고, 진화시 6/5가 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는 추종자다.

코스트 대비 효과는 상당히 탁월한 편이지만 대지의 인장을 소모해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초반에는 대지의 인장 확보가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니므로, 초반 손패만 잘잡힌다면 상대를 밀어붙이기 좋은 카드다.

다만 비술 위치의 전체적인 카드 구성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초반부터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밤의 마법사와 연계해볼만한 카드가 부족하다. 초반에 활용하기 좋은 다른 추종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추종자들을 포함해 덱을 구성할 경우 정작 대지의 인장을 확보할 수단이 부족해진다.

요약하자면, 밤의 마법사는 비술 위치에게도 다양한 카드를 제공해 전략의 다각화를 노리려는 개발사의 의도가 보이는 카드다. 다만, 잠복이라는 효과 자체가 초중반을 제압 주문이나 수호 추종자들을 활용해 버티며 후반을 도모하는 비술 위치와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 문어 현자



문어 현자는 비숍의 4코스트 추종자로 3/4의 기본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의 턴 종료 시 스스로 체력을 회복하는 점에서는 월광의 알 미라지와 유사한 면이 있다. 다만 질주나 돌진 등의 즉시 전장 개입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진화 포인트 활용을 고민해봐야하는 추종자다.

4코스트에 진화시 5/6이기 때문에 동코스트 추종자 대부분은 제압하면서 나갈 수 있고, 턴 종료후 체력이 회복되기 때문에 쉽게 제압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제압기를 쓰자니 뭔가 아쉽고, 추종자로 맞교환 하기에도 능력치가 낮은 편이 아니라 까다롭다. 게다가 한 번에 제압하지 못할 경우 계속해서 회복하기 때문에 필드 장악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상당히 좋아보이지만 단점 역시 존재한다. 우선 비숍의 4코스트 카드 라인에는 철퇴의 사제와 신마 재판소라는 확고한 경쟁자가 존재한다. 철퇴의 사제는 진화 포인트를 쓸 경우 2기의 추종자를 제압하면서 필드를 장악할 수 있고, 신마 재판소 역시 출격과 유언 효과로 상대방 추종자 전개를 까다롭게 만들어준다.

문어 현자의 체력 회복 효과는 분명 탁월하지만, 돌진이나 질주 같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진화 포인트를 반 필수적으로 소모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유사한 카드로 꼽은 월광의 알 미라지가 질주에 체력 회복 옵션까지 보유하고 있음에도 질주 비숍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채용하는 일이 없다는 걸 고려하면, 문어 현자를 채용하는 비숍이 많을지 의문이 남는다.



■ 용을 죽인 대가



용을 죽인 대가는 드래곤의 골드 등급 4코스트 주문이다. 손에 있는 카드를 모두 버리고 서로의 모든 추종자에게 5의 피해를 주는 하이 리스크 하이리턴의 대표 주자다. 다만 리턴에 비해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점은 감안해야한다.

카드 게임에서 드로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게임 플레이 중 원하는 카드가 적재적소에 나와야 최상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드로우와 덱 압축 카드는 언제나 각광받는다. 용을 죽인 대가는 이와 정면으로 대치한다. 손에 있는 모든 손패를 버리면서 광역 피해를 주는데 피해량이 5에 대상도 추종자로 제한되어있고 심지어 대상이 적이 아닌 서로의 모든 추종자다.

계속해서 손패를 순환하면서 원하는 키 카드를 서치해야하는 버려용이라면 사용해봄직하나 용무녀의 의식이 필드에 나와있어야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 용무녀의 의식이 필드에 있는 상황에서 용을 죽인 대가를 사용하면 5대미지로 필드 클리어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드로우로 손패 순환이 가능해진다.

손패를 모두 정리하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는 날뛰는 용인 소녀와 연계도 가능해보인다. 그러나 용을 죽인 대가 사용시 대상이 적이 아닌 서로의 모든 추종자라는 문제가 남아있다. 발동 순서가 주문 -> 추종자 발동 효과기 때문에 용인 소녀의 효과가 발생하기 전에 대미지가 들어와 용인 소녀가 파괴되므로 이 연계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용을 죽인 대가의 4코스트 광역 5대미지라는 성능은 분명 강력하다. 용무녀의 의식과 연계되면 상대방이 초반에 전개한 추종자를 단숨에 클리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민없이 사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강력하다. 용무녀의 의식 연계가 안될 경우 단순히 손패를 날려버리는 주문에 불과하고, 다른 카드와의 연계도 쉽지 않다.

초반에 손패를 버리는 것은 치명적이니 안정적으로 후반에 사용하려해도 경쟁자가 많다는 점도 있다. 2코스트를 추가하면 안정적인 필드 클리어 주문 샐러맨더의 숨결이 있고, 서로의 모든 추종자에게 피해 4를 주는 작열 폭풍도 7코스트에 존재한다.

제국 용기병과 비교해봐도 카드를 모두 버리는 점은 같지만 제국 용기병의 효과 대상은 상대방으로 한정되어 있고 리더까지 타격 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용을 죽인 대가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 편이다.



■ 번개 광선



번개 광선은 등장과 함께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확장팩을 맞이하는 드래곤 유저들을 기대감으로 가득 차게 만든 카드다. 기본 6 코스트에 강화시 10코스트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사용 시 상대방 추종자 혹은 마법진 하나를 소멸하고, 강화시 필드에 있는 상대방의 모든 추종자와 마법진을 소멸시킨다.

텍스트는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어느 시에서도 나왔듯이 "Less is More"라고 간결하지만 무시무시한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 기본 효과부터가 추종자 마법진 가리지 않고 소멸이다. 확장팩이 적용되기 전인 현재 시점에서 마법진을 소멸할 수 있는 수단은 전 직업을 통틀어서 오딘과 변성술 단 2종이다. 심지어 번개 광선은 오딘보다 코스트가 낮아 더 빠른 타이밍에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강화 효과가 적용되면 적 필드의 모든 추종자와 마법진을 소멸시켜버린다. 드래곤 입장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덱이 봉인된 치천사를 사용하는 치천사 비숍과 유언 네크로맨서인데, 이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생긴 것이다.

봉인된 치천사나 명계의 전사 카무라, 모르데카이 등에 대항하게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전설 추종자 오딘을 사용하던 드래곤에게 오딘 대신 실버 등급의 번개 광선이 생겨 좀 더 덱 구성이 간편해졌다. 드래곤은 PP 부스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광역 제압도 나름 쉽게 가능해진 셈이다.

드래곤이라면 어떠한 덱이건 1장 이상은 채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다만 3장 모두를 채용할지는 조금 고민해봐야하는데, 번개 광선이 주문이고 6코스트라는 비용도 낮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손에서 놀기만 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모르데카이나 카무라같은 특정 추종자가 아니라면 굳이 번개 광선을 쓸 필요없이 더 저렴한 제압기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개 광선의 등장은 드래곤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제 카무라 한 장에게 고통받고, 줄어드는 치천사의 카운트다운을 보며 답답해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번개 광선의 가치는 충분한 것 아닐까?


■ 흑사병 의사 가면



흑사병 의사 가면은 뱀파이어의 2코스트 마법진으로 카운트다운 5회가 적용된다. 효과가 굉장히 매력적인데, 리더가 피해를 입는다면 그 피해를 0으로 만들고 차감된 피해만큼 이 카드의 카운트다운이 감소된다. 텍스트를 주의해서 읽으면 알겠지만 피해를 0으로 만든 뒤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형태라 어떠한 대미지라도 단 한 번은 무조건 막을 수 있는 카드다.

코스트가 낮아 초반부터 어그로 덱 방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상대방이 강력한 추종자(ex. 바하무트)를 전개했을 때도 방어용으로 꺼내놓을 수 있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카드다. 상대방의 대미지 딜링을 한 템포 끊어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먼저 치고 들어가야하는 어그로 뱀파이어보다는 컨트롤 뱀파이어쪽에서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마법진이라 정리가 쉽지 않다는 것도 매력이다.

2코스트에 흑사병 의사 가면을 사용해 상대방의 초반 공격을 막아내고, 3코스트에 블러드문 전개, 4코스트에 묵시록으로 필드를 정리하는 운영도 가능하다. 또한 상대방의 공격이나 효과 외에도 모든 종류의 피해를 무시할 수 있기 때문에 칠흑의 계약과 연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칠흑의 계약은 리더에게 피해 6을 주고 3턴에 걸쳐 추가 드로우와 체력 회복이 되는 마법진이다. 매우 효과가 탁월하지만 등장시 입는 6의 피해가 상당히 부담되는 편인데, 흑사병 의사 가면이 있다면 피해를 0으로 만들기 때문에 페널티 없이 매 턴마다 카드를 추가로 뽑을 수 있고, 체력 2 회복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자신의 체력을 소모하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카드를 노 리스크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10이란 체력으로 줄타기를 하던 모든 뱀파이어들에게 블러드문과 더불어 확장팩 최고의 카드로 꼽히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애용되는 단일 제압기는 죽음의 무도다. 추종자 1기 파괴와 더불어 적 리더에게 2의 피해를 주는 죽음의 무도는 많은 덱에서 애용된 카드다. 그러나 다음 확장팩에서는 죽음의 무도 대신 처형이 활용될 가능성도 높아인다. 흑사병 의사 가면 외에도 블러드문과 같은 성능이 빼어난 마법진을 제압할 수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