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언스가 LCS EU에서 승리하며 롤드컵 유럽 지역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밴픽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데 성공한 얼라이언스는 '탭즈'와 '슉'의 활약으로 프나틱을 손쉽게 제압하며 유럽 롤드컵 시드권을 가져갔다.


다음은 얼라이언스 '탭즈'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방금 프나틱을 이기고 유럽 1위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 얼라이언스의 원거리 딜러 '탭즈'입니다.


Q. 롤드컵에 유럽 대표 1위로 진출하게 됐다. 소감을 말하자면?

1위로 진출하는 부분을 떠나서, 우리 팀이 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 증명했다는 점이 더 기쁩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유럽 대표로 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사실 처음 팀이 창단됐을 때, '유럽의 올스타'라는 평이 많았다. 스프링 시즌에는 주춤했지만, 이번 섬머 시즌에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솔직히 초반에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부끄러웠어요. 문제점은 확실했어요. 우리는 팀이 아니었어요. 개개인은 모두 훌륭한 선수였지만, 하나가 되지 못한 셈이죠.

우리를 묶어줄 사람이 없었어요. 우리 다섯 명이 모든 부분을 해결해야 됐죠. 정말 힘들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해결해줬어요. 더 가까워지면서 서로의 스타일과 습관을 알게 되면서 맞춰갔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끈끈해졌어요.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는 하나가 됐고 그 결과 유럽 1위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됐네요.


Q. 유럽 경기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유럽 팀 중 얼라이언스가 유일하게 한국 팀들과 비슷하게 밴픽을 한다는 점이었다. 이유가 있나?

우리는 롤챔스를 보면서 한국 팀들이 어떤 챔피언을 좋아하고 밴하는지 확인해요. 한국 팀들이 선호하거나 밴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챔피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챔피언들을 연구하면서 우리에게 맞게 변형하기도 하고, 동시에 그 메타를 깰만한 새로운 메타도 연구하죠.

항상 남들이 하는 챔피언만 해서는 최고가 될 수 없어요. 그러므로 우리 스스로 이것저것 많이 시험해보고 새로운 메타를 연구하죠.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앞서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웃음).


Q. 유럽에 와서 또 놀란 점은 프나틱 팬 숫자가 얼라이언스 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었다.

얼라이언스는 창단된 지 얼마 안 됐지만, 프나틱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많은 업적을 달성했어요. 또, '엑스페케'나 '레클리스'같은 슈퍼스타가 팀에 있죠. 한국에는 우리 팬들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네요(웃음).


Q. 원딜로 하기 전부터 원조 '피즈 장인'으로 한국에 알려졌다. 포지션 변경에 대해 아쉽지는 않았는지?

아, 기억나네요. IEM에서 IM을 상대로 피즈로 잘했던 것 같아요. 피즈를 많은 선수들이 사용하지 않다 보니 밴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피즈를 선택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었죠. 그 뒤로 대회에서 피즈가 매번 밴되더군요(웃음). 어떤 챔피언이라도 장인이 되면 상대가 무엇을 하든 간에 무섭지 않아요.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바꿨을 때는 솔직히 약간 아쉬웠어요. 저도 미드 라인 출신이니까요. 하지만 팀을 위해서 원거리 딜러를 선택했고, 팀원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정말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롤드컵에서 꼭 좋은 모습 보일께요. 그리고 정말 한국말 잘하고 싶은데 알려주실 분 찾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