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뜻이 무엇인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즉, 다수의 유저가 함께 이끌어가는 게임이 바로 MMORPG다. 아스텔리아 역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스템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고, 이런 활동을 위해 대화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따라서 친구는 물론 불특정 다수의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채팅창이 활발히 사용되는 중! 그런데 현재 아스텔리아의 채팅창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내용은 정보 공유, 친분 쌓기도 아닌 '물물교환'와 '직거래'에 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채팅창을 살펴보면 지분율의 상당수가 해당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다. 레벨업 중인 유저는 물론 최고 레벨을 달성한 유저들까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시끌벅적한 장터를 지나가는 기분이다.


▲ 채팅창에서는 다양한 아이템 거래가 이뤄진다.




아스텔리안은 '물물교환'에 의지할 수밖에 없을까?
사용할 수 없는 장비, 원치 않는 옵션! 상부상조가 필요하다

우리가 던전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이곳이 더 좋은 장비를 파밍 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레벨이 낮은 유저는 더 좋은 장비로 빠른 레벨업을, 50레벨 유저는 강력한 세팅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장비 파밍은 필수로 여겨진다.

하지만 던전 공략 후 획득하는 장비가 자신의 직업과 맞지 않다면? 착용할 수조차 없는 장비를 바라보며 허탈감을 느껴야 한다. 심지어 아스텔리아의 던전은 공략 난이도가 쉽지 않은 편이며, 던전 입장에 티켓이 소모되어 원하는 장비를 얻을 때까지 던전을 연속 공략하기가 어렵다.

이렇다 보니 타 직업의 장비를 획득한 유저들이 자신에게 맞는 동급 장비와 교환을 원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물물교환'을 희망하는 글은 채팅창 비중을 높게 차지하는 중이다. 자신의 장비를 얻기 힘든 상황 덕분에 서로에게 필요한 장비를 상부상조하는 문화가 형성된 셈.

주로 구하기 어려운 영웅과 전설 등급 무기 및 방어구가 '물물교환'의 핵심 상품이며, 모든 직업 공통으로 사용되는 장신구는 비교적 교환 품목에 모습을 많이 비추진 않는다. 그럼에도 장신구 역시 능력치가 무작위로 부여되기 때문에 직업과 무관한 옵션이 형성되면 교환을 원하는 유저가 등장! 전 종류의 장비가 '물물교환'의 대상이 된다.


▲ 유저들끼리 만나서 개인 거래로 물건을 교환한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시간을 들여가며 장비를 교환하려 하는 걸까? 아스텔리아는 장비의 등급이 올라갈수록 효율이 굉장히 크게 상승하므로 좋은 장비의 중요성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웅 등급 무기는 10레벨 더 높은 희귀 등급 무기와 유사한 공격력을 보인다. 즉, 높은 등급 장비는 그만큼 오랜 시간 활용이 가능한 셈.

물론 '물물교환'이 아니라도 재력만 충분하다면 원하는 장비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내 주요 화폐인 아스퍼는 강화, 물약 구매 등 소비처가 다양한 것에 비해 수집하기가 쉽지 않다. 덕분에 아직은 아스퍼를 여유 있게 지닌 유저가 많지 않고, 물품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그로 인해 여전히 '물물교환'이 성행하는 편인데, '물물교환'은 아무래도 서로 원하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야 거래 성사되므로 알맞은 상대를 찾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을 가진다. 덕분에 오매불망 '물물교환'만 기다리기보단 교환 또는 판매 방식으로 2가지 선택지를 동시에 제시하는 '직거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 판매와 교환 모두 활발히 이용되는 중.




사람들이 경매장보다 직거래를 선호하는 이유는?
직거래 판매하면 밀랍 인장 걱정 NO! 수수료도 NO!

게임 내에는 경매장이라는 편리한 거래 시스템을 찾아볼 수 있지만, 많은 유저가 경매장보단 '직거래'를 선호하는 편이다. 채팅창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면서 동시에 원하는 장비를 '물물교환'할 수 있고, 귀속된 장비를 처분하기에도 좀 더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영웅 등급 이상 장비는 획득 시 귀속되어 마음껏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이때 '밀랍 인장'이라는 특별한 아이템을 사용하면 귀속 상태를 해제해서 거래 가능 상태로 만들 수 있는데, 이 '밀랍 인장'은 영웅 등급 이상의 장비를 포함해 귀속 장비를 교환하거나 판매할 때 필수로 소비된다.

하지만, 업적, 던전 등에서 보상으로 등장하는 '밀랍 인장'은 획득이 쉽지 않은 소모품이고, '밀랍 인장' 자체를 판매하는 유저도 찾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경매장 판매자는 귀속 해제에 소비된 '밀랍 인장' 가격을 포함시켜 적지 않은 장비 가격을 측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반면, 영웅 등급 이상의 '직거래' 판매자들은 장비 가격과 함께 인장을 포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판매자의 인장으로 먼저 장비 귀속을 해제한 다음 구매자와 거래 시 아스퍼와 함께 귀속 해제에 소비된 인장을 받는 방법이다.

쉽게 예를 들면 경매장에서 15만에 판매될 무기를 7만 아스퍼+인장 1개라는 방식으로 거래되는 셈. 판매자는 소비된 '밀랍 인장'을 다시 획득하여 다른 아이템에 사용할 수 있고, 구매자는 인장을 지불한 대신 비교적 적은 아스퍼 지출로 장비를 얻을 수 있다.


▲ 귀속 해제를 위해서는 인장이 필수!



경매장에 섣불리 손이 가지 않는 이유는 '밀랍 인장'을 재보급 받을 수 없다는 것 외에도 만만치 않은 수수료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아스테리아의 경매장은 기본적으로 등록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2가지를 지니고 있다.

등록 수수료는 판매자가 자신의 물품에 측정한 가격의 1%가 적용되며, 1만 아스퍼의 최소 수수료가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즉시 구매 또는 경매 시작가 100만 아스퍼 이하의 상품은 1만 아스퍼의 수수료가 고정으로 지출되고, 가격이 낮은 상품은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게다가 판매 완료 시 판매 가격의 5%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것 역시 가슴 아프다. 얼핏 보면 높지 않은 수치지만, 경매장의 수수료는 모두 %로 계산되기 때문에 비싼 물품일수록 잃게 되는 수수료도 커지는 셈. 또한, 귀속 아이템일 경우 해제에 사용된 '밀랍 인장' 가격까지 고려하여 상품을 판매해야 하므로 판매 가격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소비자가 쉽게 찾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와 다르게 '직거래'를 통하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가격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기에 현재 경매장은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많이 활성화된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 물론 꾸준히 물건이 등록되고, 구매자가 등장하면서 점점 경매장의 비중도 커지는 중! '물물교환', '직거래', '경매장'의 3가지 거래 방식이 서서히 균형을 맞춰간다고 보인다.


▲ 경매장은 수수료를 염두해야 한다.

▲ 경매장을 찾는 유저들이 적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