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빅~삑~삑. 쿠궁!!'

'아, 또 실패다.' 아쉬움이 가득 담긴 탄식이 입에서 절로 나온다. 50여 개에 달하는 찬란한 강화기 연료와 대성공의 기운, 그리고 강화 단계-1의 버프조차도 나의 저주받은 강화운을 구원하지 못했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 기자는 오늘도 연달아 13강을 띄우는 등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강화축제를 벌이는데, 나는 왜 이리도 안되는 것인지 무심한 하늘이 야속할 뿐이다.

강화는 정말 되는 사람만 되는 운이 모든 것을 정해주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 그래도 이건 이상하다. 오픈베타 이후 꾸준히 게임을 해왔고, 강화에 수억을 집어넣는 건 예사였으나, 아직까지 코어 12강을 가본 적이 없다니. 이것은 분명 무언가가 잘못됐다.




▲ 내..내 강화운이 이렇게 나약할리가 없어!



클로저스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십중팔구 강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것이다. 과거 10강이 국민 강화로 불렸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11강이 국민 강화고, 조금 강하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윗단계인 12, 13강을 노려야 하는 시대가 왔다.

더군다나 이벤트를 통해 강화 연료는 물론 '대성공의 기운'이나 '강화단계 -1' 같은 첨가제들도 다수 풀려 많은 이들이 오늘도 강화에 울고 웃는 날이 반복되고 있다.

기자 또한 평범하게 강화를 시도하는 유저 중 한 명인데,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여태까지 게임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코어 12강을 띄워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다른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오죽하면 게임 모토가 '강화는 버리고 돈을 모아 강화된 장비를 산다!'였을까.

물론 강화에 돈을 쓰지 않은 것이 아니다. 수십억을 쏟아부은 유저들에 비한다면 새 발의 피겠지만 족히 7, 8억은 사용했으리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화는 항상 실패했고, 지금은 위상반전폭탄 맞은 마냥 거의 인벤토리에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상태가 됐다.

하지만 이것으로 포기할 수는 없다. 게임을 하다 보면 서클원이나 아는 지인 중에서 강화를 어렵지 않게 해내는 경우가 있다. 강화 실패만 겪는 데는 이유가 있다면? 그렇다면 강화를 잘하는 유저에게 배워야 한다. 해법을 찾기 위해 달인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개미같이 벌어서 근성으로 구입한 12강 무기. 강화는 포기했다




■ 13강, 14강이 가지고 싶다고요? 욕심을 버리세요

강화를 연달아 실패해 결국 암에 걸려버린 기자를 치료할 의사는 바로 사무실 동료인 라논 기자다. 평소에는 퇴근 후 클로저스를 같이하는 동료이자 때로는 든든한 조언자기도 한데, 무엇보다 그의 특징을 꼽자면 거침없이 강화에 성공하여 스펙을 쭉쭉 올린다는 것이다.

강화의 달인인 라논 기자가 보유한 장비는 14강 코어 1개, 13강 모듈 5개, 그 외에 다수의 13강 장비를 만들어 팔아치운 전력이 있다. 본캐릭터와 부캐릭터 모두 기본 13강을 깔고 가며, 특히 최근 메신저를 통해 받아본 2연속 13강 성공은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수준이다.


▲ 자리에 수북히 쌓인 덕력(?)만 봐도 전문가의 향기가 난다
(모자이크는 본인의 요청이 있었다)




"편의상 달인으로 부르겠습니다. 1대 강화의 달인에 선정되셨는데요, 저처럼 12강도 제대로 띄우지 못하는 유저에게 조언이 필요합니다."

달인 라논: 지르세요. 강화는 공평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하고 싶은 말을 꺼내자면 강화는 안전한 범위 내에서 해야 합니다. 특히 강화를 하다가 패가망신하는 안타까운 분들을 많이 봤는데요. 절대 무리한 강화를 하지 않는 것이 비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화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전 그냥 돈이 모이거나 첨가제가 모이면 한 번에 확 지르는 식인데, 달인은 어떤 방식으로 강화 하나요?"

달인 라논 : 강화하는 방법은 사실 평범합니다. 시중에 알려진 대로 어떻게든 장비를 10강까지 만들어 놓고, 이후 강화 상태에 따라 첨가제를 다르게 넣으면서 강화합니다.

우선 당연하지만, 기간제 강화제나 이벤트 아이템이 남아있다면 그것을 베이스로 강화를 시작합니다. 예를 들자면 기간제 다이옥시크리너가 있다면 10강에서 대성공의 기운(이하 대성공) + 찬란한 강화기 연료(이하 찬란강)을 쓰는 거죠. 다이옥시크리너가 없을 경우에는 최근 유행하는 -1과 대성공의 기운을 사용합니다.

11강이 되었을 경우에는 -1과 대성공을 사용하고, 실패해서 9강까지 내려가면 다시 찬란강+최고급 천연오일(강화비 면제)을 넣고 10강을 만든 후에 위의 작업을 반복합니다.

팁을 주자면 -1을 넣는 이유는 장비 소실과 파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이며, 위의 방법으로 강화를 하면 -1의 효과로 한 단계 내려가거나 대성공의 기운 효과로 +2강이 되거나 둘 중 하나의 결과만 나옵니다. 크래딧과 첨가제들만 넉넉하게 있다면 장비를 소실시키지 않고 강화를 할 수 있는 셈이죠.


※ 이것만 알면 당신도 13강! 달인의 TIP 첫 번째

◆ 강화에 즐겨쓰는 레시피!

1. 10강까지는 강화 성공 확률이 100%니 자력으로 띄운다.

-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블랙마켓에서 '+0~+8 트라이불스' 및 '최고급 천연오일'을 수시로 구입하자
- 기간제 강화 연료나 첨가제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사용하여 인벤 확보의 일석이조를 노린다.


2. 조합 레시피는 강화단계 -1 + 대성공의 기운 사용

- 강화단계 -1을 사용하면, 장비 소실 및 파괴의 위험이 사라져 안전강화를 할 수 있다.
- 대성공의 기운과 조합하면 결과는 '-1과 대성공 둘 중 하나'만 남기에 12강을 노리기 쉽다.


3. 11강에 되거나 실패하여 9강으로 떨어지면 위의 작업을 반복

- 10강부터 -1과 대성공의 기운을 사용하되, 실패하여 9강이 되면 다시 10강부터 시작한다.
- 다만 12강을 가지 못하고 11강에 수차례 머무르면 즉시 강화를 중단한다.




▲ 이것이 전문가의 캐릭터란 말인가? 손에 휘감기는 14강 오라가 부럽다




"그야말로 저도 사용하는 평범한(?) 방법인데요, 저는 왜 안되는걸까요?"

달인 라논 : 차이가 있겠지만, 저만의 비법을 말하자면, 전 실패를 2, 3번 해서 장비가 11강 위로 안 올라가면 그날은 거기서 멈춥니다. 제가 여태까지 수십 개의 13강을 띄우면서 느낀 점은 오기로 밀어붙이는 강화는 거의 뜨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13강을 띄운 경우 대부분 1~3회 정도의 강화로 뜬 경우고, 11강이 연속해서 뜨거나 반대로 실패를 연속해서 반복하는 경우에는 13강을 띄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강화할 때 어마어마한 재료를 준비하지 않고 대성공 10~20개 남짓, 찬란강도 비슷하게, 오염을 대비한 다이옥시 1~3개 정도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강화를 시작해서 계속 11강에서 멈추고 떨어지는 게 3번 정도 반복되면 그날은 안되는 겁니다. 그냥 강화하지 말고 멈추셔야 해요.

반대로 13강이 한 번 뜨기 시작하면 연속적으로 뜨는 경우가 많아, 이럴 때는 과감하게 다른 장비도 강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건 중요하니 두 번 강조해주세요.


▲ 13강이 떴을때는 과감하고 빠르게 다른 장비도 강화를 하자!




"그런것치고는 평소 강화를 자주하는 모습인데, 지금까지 어느정도의 크레딧을 쓰셨나요?"

달인 라논 : 앞서 말했지만 저는 강화 시도 자체는 많이 할지언정 될 때까지 달리는 타입은 아니고요. 때문에 한 번에 쓰는 크레딧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대신에 부담 가지 않는 선에서 강화 놀이의 개념으로 강화 자체는 자주 하는데요, 아마 지금까지 대성공 및 찬란강을 1,000개 정도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크레딧은 0~8트라이불스나 최고급 천연오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라 거의 소모되지 않는다고 보시면 돼요.


- 뭔가 단위가 다른 기분이 드는데요, 강화놀이는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달인 라논 : 강화놀이란 진심으로 띄우고자 하는 장비가 아닌 일종의 부차적인 장비를 강화하는 행위입니다. 정확히 어디에서 파생된 용어인지 저도 잘 모르지만, 딱히 지칭할 용어가 없어 보통 저렇게 부르더라고요.

아니면 이벤트를 통해 얻은 기간제 강화제나 첨가제가 많을 텐데요, 이런 기간제를 처리하기 위해 하는 강화를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기간제 아이템으로 한 강화에서 예상외의 13강이 뜨는 경우도 종종 있어, 기회가 되는대로 적극적으로 시도하면 좋죠. 인벤도 정리하고 의외의 돈도 벌 수 있고 일거양득입니다.


▲ 이제 나도 13강 보유자? 우훗 벌써부터 기분이 들뜬다.




"흔히 강화를 할 때 자신만의 습관이나 징크스 같은건 없을까요? 저 같은 경우도 강화를 시도할 때 강화 버튼을 누르고 결과가 나오기 직전 취소하고, 다시 강화시도를 하는데요. 달인만의 비법이 필요합니다."

달인 라논 : 저도 몇 개 있습니다. 강화하는 장소는 주로 플레인게이트를 이용합니다. 13강을 띄울 때 구로역에서 한 번, 나머지는 전부 플레인게이트에서 띄웠어요. 그러다가 최근 군수공장 상공 지역에서 13강을 연속 성공한 후에는 군수공장에서만 강화를 합니다.

군수공장에서 시도하는 이유는 클로저스를 할 때 배경음악을 켜놓고 하는데, 군수공장 상공의 기본 배경음악이 왠지 강화에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냥 느낌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좋은 결과가 나온 장소의 강화기는 다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강화하는 시간대도 골라서 했는데, 오전에도 띄워보고 저녁이나 새벽에도 띄워봐서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정확하게는 시간보다는 남들이 잘 안 지르는 시간대에 맞춰 강화를 시도합니다.

뭔소리인가 하면 11강 이상에 성공하면 게임 좌측에 전체 메시지가 뜨잖아요? 저는 그 메시지가 잘 올라오지 않을 때 강화를 해요.

예전에 초보 시절 때는 다른 사람이 12강이나 13강을 띄우면, '나도 뜰 거야 우와아앙'하는 기분으로 지르고는 했는데, 안뜨더라고요. 강화가 잘 안 되면 본인이 남들이 띄운 것을 보고 휩쓸려서 같이 지르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세요.


▲ 하나같이 귀에 쏙쏙 박히는 전문가의 강의




"그래도 13강을 연속으로 띄운것은 비범치 않은데, 그날 뭔가 특별한 의식이라도 했나요?"

달인 라논 : 굳이 말하자면 또 다른 징크스인데요. 저는 게임 내에서 특별한 아이템을 먹으면 그날은 꼭 강화를 시도합니다. 위의 스크린샷처럼 13강을 연속으로 띄운 날에는 제가 메피스토의 위광을 먹은 날이었어요.

전 되는 날은 뭘 해도 된다라고 생각하기에 위광을 먹자마자 바로 강화를 시도했고, 결과는 아시다시피 13강이 연속으로 2개 터졌어요.



"그런데 13강을 그렇게 많의 띄웠다면 15강도 노릴법한데 13강에서 끊는 이유가 있나요? "

달인 라논 : 저는 욕심을 부리지 않습니다. 다른 여분의 13강 코어가 있었다면 14강이나 15강을 노리겠지만, 현재 사용하는 장비 이상의 대체제가 없기에 13강을 띄우자마자 멈추고 쓰는거에요. 또한, 전 이성적으로 15강은 절대 띄울 수 없는 환상 속의 무기라고 생각하기에 13강만 목표로 강화하는 유저입니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14강 진 : 심연의 눈동자도 본래 부수려고 올리다보니 강화가 된 케이스에요. 원래 11강 심연의 눈동자를 쓰고 있다가, 어느덧 염화의 칼날을 줍게 되어 갈아탈 준비를 마치고 강화를 시도했어요.

염화의 칼날이 순조롭게 11강이 되었고, 정들었던 눈동자를 부수려고 강화를 눌렀는데 갑자기 12강이 되었어요. 염화의 칼날보다 더 강해지자, 반대로 염화의 칼날을 부수기 위해 강화를 시도했는데, 염화의 칼날이 또 12강이 되어버린 겁니다.

결국 '에라이 모르겠다! 이제 진짜 부숴야지' 하면서 심연의 눈동자를 다시 강화했는데 14강이 된거죠. 어이없는 건 염화의 칼날도 덩달아(?) 13강이 되어버렸는데, 성능이 미묘하게 심연의 눈동자가 더 좋고, 강화 이펙트도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대체제가 충분히 있는(염화의 칼날 12강) 상태에서 질렀다는 겁니다.

저는 여태까지 강화하면서 의도치 않은 소실이나 파괴는 단 한 번도 없었는데요. 뒤가 없는 강화는 정말로 뒤가 없으니 절대 시도하지 마세요. 안 그러면 정말 접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 포기했을때가 정말 포기해야할 때라는 명품 조언이 이어졌다




"14강과 13강을 동시에 띄웠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는데, 그 후 염화의 칼날은 어떻게 되었나요?"

달인 라논 : 그게 재미있게도 부숴지지 않았어요. 진짜 부순다고 독하게 강화를 시도했는데, 무슨 운명을 타고 태어났는지 잘 안부숴지더라고요. 이후에 강화를 수차례 시도해서 13강도 한 번 더 띄웠고, 12강도 여러 번 띄웠지만 14강은 결국 가지 못해서 포기했습니다.

아마 지금 창고에 없는 것을 보니 언제인지 몰라도 소실시킨 것 같은데요, 결국 그 염화의 칼날의 운명은 13강이 한계였던 거죠.



"돌직구로 질문을 드리자면, 될 사람은 되고, 안될 사람은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달인 라논 : 전 그런 거 없다고 봅니다. 13강은 평등해요. 사실 강화라는 게 특히 확률에 기대는 면이 큰데요. 저도 기본적으로 안 뜬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릅니다.

저는 서민 유저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없으면 절대 방아쇠를 당기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 휘청거릴 정도로 크래딧을 쓸 때가 있긴한데, 최대한 조절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강화에 성공하는 사람을 보면 그만큼 노력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만 해도 이벤트 던전이 열리면 캐릭터 9개를 돌리고, 최대한 크래딧을 불리는 데 집중한 후 대체제를 마련하려고 해요. 제 친구도 참 운이 없는 친구가 있지만, 결국 오래 하다 보면 띄울 건 다 띄우게 됩니다.

물론 대성공의 기운 넣는 족족 대성공 뜨면서 강화 금수저 같은 운명을 타고 태어난 사람도 있긴 하죠. 하지만 그런 것을 크게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공감가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목숨걸고 강화중인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달인 라논 : 강화는 정말 단순합니다. 확률을 놓고 보면 안뜰 확률이 높은데, 되는 날에는 또 잘되는 게 강화죠. 지금 이 순간에도 강화에 매진하는 유저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은, 몇억씩 날려가면서 강화할수록 손해만 본다는 겁니다.

강화할 때는 정말 오늘 '몇 개까지만 쓴다!'라고 딱 정해두고, 그 이상으로는 하지 마세요. 몇 번 했는데 안뜬다면 그날은 정말 안 뜨는 날입니다. 또, 오해할까 봐 말씀드리지만 전 레어 코스튬도 없는 정말 서민 유저입니다. 최근에도 강화에 몇억을 날려서 액세서리조차 맞추지 못했어요.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을 전하자면, 전 14강이나 15강을 가기 위해서는 운도 운이지만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아직까지도 14강은 정말 예상치 못한 강화라 생각되고 그 위로는 함부로 노리지 않아요.

여러분들도 어느 정도 선에서 강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처럼 강화한다고 크래딧도 다 날리고 암흑의 광휘도 못 맞추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뻔한 말이지만 지나친 강화는 음주 흡연만큼 몸에 해롭습니다.


▲ 암이 치료된다! 말만으로도 벌써 13강을 가진 기분이다





■ 나루의 강화는 성공했을까? 후일담

13강은 기본이고 14강을 보유하고 있는 달인의 조언을 들으니 납득가는 부분이 많다. 분명 아무 생각없이 돈이 모였으니 강화를 하거나, 다른 사람이 성공한 것을 보고 의미없이 지르는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훈련 프로그램 모듈을 2번이나 제작하기도 했고, 여름 이벤트로 받은 염화의 칼날은 고인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제는 지르는 방법을 알았다. 확실히 어느정도 운이 있는 작업인 건 맞고,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민간신앙급 조언인 것도 있으나 밑바닥까지 내려가면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법이다. 조언을 따라 지금 당장 창고에 쌓여있는 강화제를 이용하여 강화를 해보았다.


▲ ...그래 적어도 터트리지 않은게 어디야



결과는 실패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었으나 무턱대고 한 번에 몇 천만 크레딧을 때려박는 짓은 하지 않았다. 나름 자산 관리의 중요성과 뒤를 생각하며 강화를 하게 된 것으로 큰 발전을 한 것이다.

자신만의 강화법을 만들라는 조언에 따라 앞으로는 기자 본인만의 비법을 찾아 볼 것이다. 물론 그래도 속으로 담고 있는 생각에는 큰 변함이 없다. 될 사람은 될테고, 안 될 사람은 안되리라. 강화란 그런 비정한 세계다.


▲ 아무래도 강화 치료는 오랜 기간을 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