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쉽 코리아 시즌1 하반기 7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L5와 MVP 블랙이 각각 블라썸과 레이븐을 상대로 모두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7일(일요일) 정규 시즌 최강자 자리를 두고 대결할 MVP 블랙과 L5의 최근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영원의 전쟁터에서 1세트가 열렸다. L5는 첫 불멸자 전투부터 티리엘-제라툴-무라딘으로 치고 빠지는 플레이로 교전을 주도했다. 해머 상사와 말퓨리온으로 지속 힐과 딜까지 우위를 점하며 불멸자를 절대 내주지 않았다. 먼저 16레벨을 달성한 L5는 불멸자와 함께 약 16분만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어진 2세트에서 블라썸이 누더기와 카시아를 선보이며 상대를 끊어내는 조합을 구상했다. 하지만 L5의 마지막 픽인 '정하'의 메디브라는 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끌려가는 아군을 완벽하게 살려내며 누더기가 활약할 여지마저 주지 않으며 2:0으로 앞서갔다. 기세를 탄 L5는 3세트마저 압승을 거뒀다. 블라썸이 신단 싸움에서 한 번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미 3레벨 이상 벌어진 레벨 격차로 화력에서 압도해버리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두 번째 경기에서 MVP 블랙과 레이븐이 만났다. MVP 블랙은 1세트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탑과 봇에서 동시에 용병을 활성화시켜 압박했다. 교전에서도 라인과 전장을 넘나드는 제라툴과 폴스타트에 휘둘리며 레이븐이 집중하지 못하게 흔들어놓았다. 탑 라인으로 불멸자를 보낸 MVP 블랙은 봇 라인 성채마저 시원하게 밀어내며 일방적으로 이득만 챙겼다. 4:5 교전 상황에서 MVP 블랙의 나머지 팀원들이 유유히 빠져나오는 동안 '사케'의 폴스타트가 불멸자를 가져가거나 성채를 타격했다. 3레벨 격차를 벌린 MVP 블랙은 한타마저 압승을 거두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MVP 블랙은 1세트 카시아에 이어 2세트에서 프로비우스라는 최신 영웅을 꺼내며 다양한 카드를 마음 껏 뽐냈다. 프로비우스가 탑 라인을 장악하고, 적절하게 합류해 교전마저 승리를 이어갔다. 리밍과 알라라크가 정확한 스킬샷으로 하나씩 끊어내며 교전과 운영에서 한 수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운영과 교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MVP 블랙의 경기 스타일은 3세트까지 이어졌다. '사케'의 폴스타트가 홀로 라인을 밀고, 나머지 네 명의 팀원들이 레이븐의 공격을 정확히 예측해 받아치는 방법으로 교전마저 승리를 이어갔다. 일방적으로 성채를 밀어낸 MVP 블랙은 4레벨 격차까지 벌렸고, 한 곳에 힘을 집중해 3:0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 2017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쉽 코리아 시즌1 하반기 7일 차 결과

1경기 블라썸 0 vs 3 L5
1세트 블라썸 패 vs 승 L5 - 영원의 전쟁터
2세트 블라썸 패 vs 승 L5 - 저주받은 골짜기
3세트 블라썸 패 vs 승 L5 - 불지옥 신단

2경기 레이븐 0 vs 3 MVP 블랙
1세트 레이븐 패 vs 승 MVP 블랙 - 영원의 전쟁터
2세트 레이븐 패 vs 승 MVP 블랙 - 하늘 사원
3세트 레이븐 패 vs 승 MVP 블랙 - 거미 여왕의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