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 공식 카페를 통해 신규 확장팩 '신들의 폭풍' 신규 카드 3종이 공개되었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는 각 리더 별로 2장의 레전드 카드가 등장하며, 새로운 카드 옵션이 추가되지는 않는다.

이번에 공개된 카드들은 현재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공개된 카드는 '해군 정예 시몬느', '묘지의 신성모독', '황금도시 공주 리튜엘'이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시점의 예상일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황금도시 공주 리튜엘





황금도시 공주 리튜엘(이하 리튜엘)은 비용 3에 능력치 3/4를 가진 비숍 추종자다. 공격시 자신의 전장에 다른 추종자가 있다면 무작위 추종자 하나에게 피해 2, 추종자가 없다면 자신의 리더에게 피해 2를 입히는 특이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카드는 수호의 태양 마법진과 연계해서 활용하는 게 가장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2턴에 수호의 태양을 소환하고, 3턴에 리튜엘을 소환하면 능력치 3/4의 수호 추종자를 필드에 전개할 수 있다. 반격할 때는 공격시 효과가 발동하지 않으므로, 수호를 부여한 다음 반격하는 플레이를 하면 페널티 없이 리튜엘을 활용할 수 있다.

비용 3 추종자가 평균적으로 갖는 능력치를 생각해보면 리튜엘의 능력치는 굉장히 높다. 비용에 비해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할 때마다 아군 추종자 혹은 아군 리더에게 피해를 입히는 효과가 페널티로 붙어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할 수 있음에도 공격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전장이 비어 있다면 내 리더에 피해 2를 입히지만, 상대에게 2보다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이득을 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 전장에 추종자가 전개되어 있다면 리튜엘이 공격할 때마다 추종자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리튜엘로 공격을 하려면 최대한 손해가 없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상대를 공격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드래곤 추종자인 감금된 마룡과 유사한 느낌으로 활용된다.

지금까지 언급한 상황들은 전부 수호의 태양과 연계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연계 없이 리튜엘을 소환하면 거의 이득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수호의 태양이 없다면 손패에 잡힌 리튜엘을 올리지 못하게 놀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페널티도 크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것도 많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수호의 태양과의 연계는 분명 위력적이다. 수호의 태양 및 확장팩 신규 카드 중 하나인 안개술사와의 연계를 통해 '능력으로 선택 불가' 효과까지 부여한다면, 상대방에게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필드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 해군 정예 시몬느





해군 정예 시몬느(이하 시몬느)는 브론즈 등급의 로얄 추종자다. 비용 2로 소환했을 때는 아무 효과 없는 2/2 능력치의 추종자이며, 강화를 통해 비용 6으로 전장에 소환될 경우에는 능력치를 +3/+3 더하고 수호 효과를 얻는다.

비용 2와 비용 6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 그러나 그 점을 제외하면, 비용 대비 성능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로얄의 비용 2 추종자들은 대체로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숙련된 창병은 수호를 가지고 있고, 메이드장은 지휘관 카드를 서치할 수 있다. 병사 카드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진 추종자들도 있다. 그러나 시몬느는 비용 2에 소환하면 아무 효과도 없다. 비용 2로 내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그렇다면 강화를 통해 비용 6으로 내서 5/5에 수호 효과를 받으면 어떨까. 비용 6에 5/5라는 능력치는 모자라지도 특별하지도 않는, 준수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수호 효과를 가진 추종자로는 이미 비용 5의 왕실기사 오렐리아와 비용 7의 최전선의 선봉장이라는 카드가 버티고 있다.

조건이 붙긴 하지만 오렐리아는 최대 능력치에 7/6에, 상대 능력으로 선택되지 않는다는 효과까지 받는다. 최전선의 선봉장은 비용이 1 높으나, 수호 추종자를 하나 더 소환하는 유언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카드들과 시몬느를 비교하면, 나쁘지도 않지만 특별히 좋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전보다는 아레나 2Pick에서 시몬느의 진가가 발휘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레나에서는 덱에 원하는 카드를 마음대로 구성할 수 없기 때문에, 강화를 통해 여러 방향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몬느가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 묘지의 신성모독





묘지의 신성모독(이하 신성모독)은 네크로맨서 진영의 비용 2 마법진이다. 상대방 턴이 종료될 때 사령술 4로 좀비 하나를 전장에 소환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추종자를 소환하는 주문이나 마법진은 많으나, 신성모독은 소환하는 타이밍이 특이하다. 소환 카드는 사용되는 즉시 발동하거나, 자신의 턴 시작 혹은 종료를 기점으로 소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신성모독은 상대방 턴이 종료될 때 좀비를 소환한다. 자신의 턴이 돌아오면 이 좀비는 행동이 가능해진다. 즉, 질주를 가진 좀비가 소환되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볼 수 있다.

마법진의 효과 자체는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발동 조건을 고려해보면 사용이 쉽지 않다. 좀비를 매 턴 하나씩 소환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그렇게 하려면 매 턴마다 묘지를 4씩 쌓아야 한다. 매 턴마다 묘지를 1씩 쌓는 마법진인 공동묘지가 있더라도 활용이 어렵다.

네크로맨서 카드에는 망령의 울부짖음, 부식의 폭풍우, 죽음의 축복 등 일정 이상의 묘지가 필요한 카드가 많다. 그런데 신성모독을 사용하면, 귀중한 자원인 묘지를 좀비를 소환하는 데에 강제로 사용하게 된다. 사용하는 순간부터 매 턴마다 묘지를 강제로 4씩 소모하는 마법진은 사용하기에 부담이 크다.

성능 자체가 나쁜 카드는 아니다. 다만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묘지가 너무 많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