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스톰에는 총 38종의 다양한 영웅이 존재한다. 이들 영웅은 각자 독특한 스킬과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에 맞춰 포지션이 어느 정도 정해져있다. 게임상에서 분류된 포지션은 탱커, 전사, 암살자, 마법사, 아처, 서포터로 총 6종이다. 최근 펜타스톰의 메타를 요약하자면 탱커 메타라고 할 수 있다. 각종 군중 제어기로 상대방을 지속적으로 방해하면서 공격을 받아낼 수 있는데다가 대미지도 준수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탱커 메타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영웅은 3종으로 슈그나, 타라, 크레스트다. 이들은 줄여서 '슈타크'라고 불리며 랭크 게임은 물론 대회에서도 애용되고 있다. 특히 슈그나의 경우 지난 23일에 진행된 PSPL 8강에서 전 경기에서 등장하며 위용을 입증한 바 있다.

이들 '슈타크' 가운데서 가장 많이 사용된 영웅은 '타라'다.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영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료로 얻을 수 있다고해서 결코 약한 영웅은 아니다. 탱커 메타를 이끌고 있는 '타라'는 어떤 영웅이며 왜 최근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자.


■ 타라 - 상대방 진영으로 파고들어 유유히 살아나오는 탱커




■ 타라의 특징과 스킬 구성

타라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회복형 탱커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 진영으로 파고든 뒤 생명력 회복 스킬을 활용해 공격을 받아내고 패시브 효과를 통해 딜러들 못지않은 대미지를 뿜어내는 것이 기본 활용법이다.

타라의 스킬 구성을 살펴보면 탱커에게 요구되는 스킬을 고루 갖추고 있다. 상대방 진영으로 과감하게 진입할 수 있는 대지 강타는 슬로우 효과도 있어서 진입, 탈출, 제어 효과를 모두 볼 수 있다. 따라서 전투의 시작은 대지 강타로 하기 마련이다.

▲ 대지 강타 사용 영상
(출처 : 넷마블 공식 유튜브)


회오리 망치는 타라의 주변 일정 범위에 광역 대미지를 주는 스킬이다. 탱킹과 직접 연관된 스킬은 아니지만 상대방 진영에 파고들어 동시에 여러 대상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타라의 패시브와 맞물리면 생각보다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 회오리 망치 사용 영상
(출처 : 넷마블 공식 유튜브)


궁극기인 불멸의 타라는 타라의 생존기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 스킬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문도 박사와 유사한 궁극기로, 사용시 5초간 매초마다 최대 체력의 8퍼센트를 회복하며 이동속도가 30% 상승한다. 상대방 진영에 난입하면 상대방의 집중 포화를 맞게 되는데, 이때 불멸의 타라를 사용하면 지속적으로 체력이 회복되면서 버틸 수 있다. 또한 이동 속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추격이나 탈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 불멸의 타라 사용 영상
(출처 : 넷마블 공식 유튜브)


패시브 스킬인 전투의지는 타라가 잃은 체력에 따라 물리 공격력이 상승하는 스킬이다. 체력이 낮아질수록 공격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상대방과 1:1 전투에서 의외로 강력한 딜링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투의지로 인해 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타라의 총 피해량이 딜러들과 비슷한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 타라의 장점

타라의 장점은 강한 생존력과 의외의 대미지 딜링 능력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패시브 스킬 전투의지 덕에 체력이 낮아질수록 공격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전투 시간이 길어질수록 타라의 피해량은 상승한다. 특히 궁극기인 불멸의 타라와 연계될 경우 이는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2대 1로 몰려 타라의 체력이 20%정도 남았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불멸의 타라를 사용하면 체력이 지속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상대방과 전투 중이므로 어느 정도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즉, 피해와 회복이 겹치면서 체력이 일정선에서 유지되고, 전투의지 덕에 공격력은 상승한 상태로 유지된다.

▲ 타라 추천 장비 (염마의 도끼는 징벌을 들어야 사용 가능)


상대방 입장에서는 본인이 때려도 타라의 체력은 줄어들지 않는데 공격력이 상승한 타라가 한 대 칠때마다 내 영웅의 체력이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된다. 이는 대규모 전투에서도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화력이 쏟아지는걸 버텨내면서 망치를 휘두르는 타라를 상대하면 굉장히 난감해진다.

타라와 궁합이 잘 맞는 아이템으로는 생명의 부적이 있다. 생명의 부적은 치료 효과를 20% 올려주기 때문에 궁극기인 불멸의 타라와 잘 어울린다. 또한 최대 생명력도 상승하기 때문에 최대 생명력 기반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타라에게 아주 적합한 아이템이다. 다만, 아슬아슬한 선에서 체력 관리를 하면서 패시브 효과를 활용할 경우 생명의 부적을 배제하는 경우도 많다.

▲ 치료 효과가 상승해 생존력을 극대화하는 생명의 부적


■ 타라의 단점

타라는 궁극기인 불멸의 타라가 없을 경우에는 생각보다 몸이 약한 탱커다. 제어기도 감속 효과만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쫓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이지만, 쫓기는 경우라면 큰 도움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타라는 치고 빠지는 플레이를 습관화해야한다.

불멸의 타라가 있는 상황에서도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불멸의 타라는 한 번에 모든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스킬이고 별도의 피해 감소 효과가 없다. 따라서 한 번에 강력한 대미지가 쏟아져 들어올 경우 불멸의 타라를 켠 상태에서 죽는 경우가 많다.

또한 회복 효과를 기반으로 탱킹하기 때문에 상대방 대미지 딜러가 회복 방해 효과가 있는 장비를 들고 있다면 주의해야한다. 대표적으로 영혼의 서나 영혼의 검이 있다. 상대방 딜러가 해당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경우 체력 회복 효과가 절반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죽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슈타크로 묶이는 크레스트나 슈그나와 비교했을 때 타라의 단점은 대규모 전투에서 활용할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하다는 점이 있다.

슈그나의 경우 궁극기 물의 결계 사용시 아군 전원의 상태 이상 효과를 해제하면서 동시에 잠깐이지만 상태 이상 면역, 피해 감소, 아군 가속 등의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크레스트는 궁극기 사용시 방어막이 생기면서 자신의 탱킹력이 올라가고, 상대방 진영 파괴 및 기절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다. 즉 이들은 대규모 전투에서 궁극기를 활용해 일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영웅들이다.

그러나 타라의 경우 강력한 광역 제어기나 버프가 없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에서는 생각보다 큰 효과를 발휘할 수가 없다. 즉, 타라는 탱커임에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치고 빠지는 플레이가 기본이자 핵심일 수 밖에 없다.

▲ 영혼의 검과 영혼의 서는 타라에게 치명적이다


■ 타라의 기본 운영법

위에서 몇 차례 언급했지만 타라는 회복을 바탕으로 치고 빠지는 플레이를 계속해야한다. 처음 경기를 시작할 경우 딜러와 함께 드래곤 라인을 가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스펠은 회복을 드는 편이 좋다. 초반에는 대지 강타로 무리하게 진입하기보다는 회오리 망치로 견제 중심으로 플레이해야한다. 불멸의 타라를 배우기 전까지는 생존력이 그다지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대지 강타로 무리하게 진입했다가 사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불멸의 타라를 배웠다면 그때부터는 적극적으로 대지 강타를 활용해서 상대방 영웅과 교전을 하도록 하자. 대지 강타 진입 후 - 회오리 망치 - 일반 공격 - 대지 강타로 탈출 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을 계속해서 괴롭혀야한다. 상대방은 타라를 집중 공격하자니 궁극기를 쓰면서 살아나가고, 놔두자니 피해가 누적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어느 정도 성장이 잘 되었다면 게임 진행 상황을 잘 보면서 유동적으로 플레이를 해야한다. 타라는 회오리 망치로 라인 클리어가 쉽기 때문에 본진과 떨어져 스플릿 운영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대신 대규모 교전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라면 빠르게 합류할 준비도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

교전 시에는 상대방 후방 딜러들에게 대지 강타로 달려들어야한다. 타라는 CC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군에게 들어오는 적을 방해하기 보다는 적진에 난입해서 적 원거리 / 마법 딜러들을 방해하는 편이 이득이다. 불멸의 타라를 활용해서 상대방의 공세를 버텨내고, 전황을 살피면서 대지 강타를 탈출이나 추격 용도로 활용하도록 하자.

잘 성장한 타라는 때려도 때려도 쓰러지지 않는 전차와도 같다. 상대방 진영에 난입해 휩쓸고 유유히 살아나오는 플레이를 즐기는 탱커 성향의 유저라면 타라를 적극 추천한다.

▲ 잘 성장한 타라는 팀을 캐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