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아이온의 변화를 기대합니다!

 

 

 

대부분의 게임 회사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다르다.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유저들과의 소통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겠다.’ 하지만, 막상 체감되는건 들은것과 정반대의 운영입니다.

게임의 개발 및 수정은 회사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조삼모사식의 패치는 기본.

큰 거 1개를 주는듯하면서 작은거 2~3개를 가져가버리는 식의 모습을 많은 게임들에게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그때 대세만 따라서 캐릭터를 키우는 냄비유저들 말고,

패치가 어떻게 되든 간에 꿋꿋하게 자신만의 클래스,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우는 유저들은 정말 환장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다들 한번 이상은 느껴본 감정이라 생각해요.

 

근데 이것도 시간이 흐르다보면 그냥 체념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향이야 이미 몇 번이고 당해봤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상향시켜주는듯 하면서

 ‘옛다. 이거나 먹고 그만 징징대’ 이런식의 패치가 이루어지니

내가 지금 캐릭터의 주인인건지 아니면 게임사의 흔하디 흔한 마네킹중 하나인건지

헷갈리기 시작하는건 덤이구요.

 

사실 이해는 가요. 모든 분들이 다 그런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쓴다고해도 결국은 누구나 자신의 클래스가 가장 좋았으면 좋겠고,

가장 좋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뒤떨어지지는 않았으면 해서

이런 식으로 해달라 저런 식으로 해달라고 말하는거겠죠.

 

개개인 모두에게 맞춘 패치는 존재할 수 없기에 어떤 패치든 일장일단의 모습을 보이는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개발진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건 앞으로 유저들에게 선보일 패치들은

 ‘어? 왜 니껀 좋은데 내껀 이모양임?’ 이 아닌 ‘오? 내꺼 좋은데 니도 괜찮네’ 처럼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더불어 나이 꽤나 먹은 게임들이 그렇듯 항상 대두되는 문제 중 하나가 신규유저의 유입인데요.

캐릭터를 만들고 접속을 했을 때, 주변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면 그때그때 물어서 하면 좋지만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물론 통합루키서버가 있기에 이 현상이 조금은 해소가 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하다가 막히면 일일이 찾아보고 해야하는 번거로움에

신규 유저들이 적응하고 정착하는데 애로 사항이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좀

더 세세한 튜토리얼과 수월한 적응을 위한 컨텐츠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또 하나의 바람이 있네요.

 

 

 

적고보니 '내가 개발자라면?' 의 입장보단 다소 푸념섞인 투정이 많았던 글이었던거 같네요.

기존의 5년이란 기간이 아직 닦이지 않은 비포장 도로였다면 그 기간동안 느끼고 배운 것들을 통해서

앞으로의 5년은 잘닦인 아스팔트 도로이길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