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에 처음 진출하시는 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고렙들의 학살(?) 또는 횡포(?)입니다. 그런데 그 고렙들은 어비스에서 상대종족 죽이기만 할까요? 아닙니다. 만렙도 하루에 수십번씩 죽어 나가는 곳이 어비스입니다.

고렙이 저렙 죽이면 누가 손해일까요? 고렙이 더 손해 입니다. 저렙 죽여봐야 얻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간혹 욕은 얻어먹기는하죠. 반면에 저렙이 고렙한테 죽어봐야 잃는것도 거의 없습니다. 어포도 안떨어지죠... 다만 키스크 부활해서 다시 가는게 좀 귀찮다 정도.... 반면 만렙도 저렙다굴에 훅 가곤 하는데.. 시간낭비에 얻는것 없어.. 혹시라도 저렙다굴에 죽으면 쪽팔리고 어포 떨어져.....손해가 많죠.

저도 부캐키우면서 만렙와서 죽이면 그냥 웃어버립니다. 
심하게는 유황에서 만렙한명에게 한시간에 20번(키스크1개+@)넘게 죽은적도 있는데요...
[니 손해지 내 손해볼거 없다. 얼마든지 죽이슈~]라는 마음으로 계속 갔습니다.
그 동안 그 만렙은 광풍,용기 바람비약 등 소모품 많이 썼고... 저는 그 와중에도 드라코닉 몇개 먹고 어포도 꽤 올랐죠...
힘들어 하시는분들은 죽는다는 자체에 스트레스를 많이 갖고 계신데... 그 마인드만 조금 바꾸면 될겁니다. 리니지와는 다르거든요 아이온은...

지금 어비스에서 활약하는 만렙 장비 빵빵한 사람들... 그들이 처음부터 만렙이고 처음부터 천부장,백부장으로 도배하고 있었을까요?

그들도 처음에는 저렙이었고... 파템/녹템 둘둘감고 시작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100명이 어비스에서 시작했다면... 그 중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사람입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상대종족 고렙에게 학살당하면서 죽어도 죽어도 다시 가는 좀비처럼
그렇게 키운 사람들입니다. 
불평불만 할 시간에 묵묵히 가서 몹 하나라도 더 잡고 상대종족고렙에게 칼질 한 번 더 하고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1000명이 천부장셋을 목표해서 1000명이 모두 맞출 수 있다면 천부장셋이 좋은 아이템일 수가 없습니다. 1000명이 도전해도 단 한  두 명만 성공할 수 있기에 최고의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어비스는....
강한자가 살아남는 곳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해지는 곳입니다.

어비스는....
상대 종족을 많이 죽일 수록 강해지는 곳이 아니라 내가 많이 죽는 만큼 강해지는 곳입니다.

어비스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살아남지 못하는 곳입니다.

혹자는 근성으로 버틴다고 하는데... 단기적인 난관 같은 경우에는 근성으로 버티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비스에서 살아남기]미션은 장기적인 아니 끝이없는 미션입니다.
근성보다는 어비스를 즐기고.. 전투를 즐기고.. 죽는 것조차 즐겁게 웃을 수 있어야 어비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행여 서버내에서 어비스에서 이름 좀 날리시는 분들이랑 파티할 기회되면 네이버폰 한번 해보세요. 
장교달기를 밥먹듯 하는 사람들... 왠지 잘 죽지도 않고 한 번 죽으면 엄청 화낼것 같죠?
천만의 말씀입니다. 같이 파티해보면 알겠지만 그 사람들 픽픽 나자빠지는거 일도 아닙니다. 죽어도 그냥 덤덤해 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막 웃고 떠듭니다.
"아... 저 새끼.. 막타 한방만 치면 잡는건데 마비걸려버렸네... 존나 아까비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하나 잡을라고 한 포스가 달려드네 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이런 식입니다.

그 사람들이 어비스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그들이 강해서가 아니라.... 
전투와 패배조차 즐길 수 있기에 살아남은 것 입니다. 
그리고 살아남았기에 강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