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먼저 나아가지 않는다.
내가 서는 곳이, 모두의 끝이기 때문이다.

검을 들었지만,
베기 위해서가 아니라 버티기 위해 들었다.
방패를 든 이유는
영웅이 되기 위함이 아니라
누군가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다.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고통도, 공포도
이 갑옷 안에 그대로 남아 있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는 순간,
내 뒤의 이름들이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맞는다.
피하고, 또 맞는다.
나를 향한 분노와 절망을
모두 이 몸에 묶어 둔다.

누군가는 빛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벽이라 말하겠지.
하지만 나는 안다.

내 신념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무너지지 않을 뿐이다.

오늘도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
쓰러질 수 없기 때문이다.

——
여기가 선이다.
이 선을 넘게 두지 않는다.




아이온 2 수호성입장으로 GTP 한테 글써달라했는데 이래 써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