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패치로 인해 그동안 고장나 수리중이던 크라켄이 우리 곁에 돌아왔다.



원대륙 앞에서 빠른 속도로 크라켄이 이동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수많은 원정대들이 그동안 제작한 범선과 쾌속정, 작살정 등을 이끌고 문어사냥을 나섰다.

수십척의 범선들이 나열된 모습은 그 누구도 전에 보지 못한 장관이었다. 크라켄인지 문어빵인지 하는 녀석은 단숨에 타코야키가 될 운명에 접어들 듯 싶었다.

그러나 레벨 50 크라켄의 신출귀몰한 움직임과 거대한 몸집, 그리고 가공할만한 파괴력에 단 한척의 배도 무사히 빠져나가지 못했다.

강력했던 크라켄, 놈에게 참패한 것은 녀석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했었기 때문일까.





<크라켄의 등장과 추적, 그리고 결말>


그렇기에 크라켄놈의 기술과 특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디버프 편 - 

크라켄은 특수한 상황에서 몇가지 버프와 디버프를 띄었다.

각각의 디버프를 면밀히 살펴보자.


크라켄은 범선의 대포에 적중되면 '비틀거림' 디버프에 빠진다. 정확한 시간은 재보진 못했지만 10초~20초 정도로 추정된다. 

이 시간 동안은 크라켄은 기절하여 바다 위에 둥둥 떠있다.

아주 좋은 공격 기회인 것이다.


그러나 '비틀거림'이 끝나게 되면 2분간 비틀거림에 면역이 된다. 이제 2분간 크라켄은 미쳐 날뛰게 될 것이다. 




크라켄은 공격형 버프를 두가지 지니고 있다.

하나는 '빨려들어감'이고 다른 하나는 '크라켄의 먹물'이다. 기술명이 매우 직설적이라 별다른 설명은 필요없다.

다만 빨려들어감 후에 있을 후속 공격은 너무나도 매섭고, 먹물에 맞으면 900~1000정도의 피해가 수 초마다 들어오게 된다. 저항력과 방어력도 감소되니 절대로 맞으면 안된다.

기술편 -

크라켄은 위의 마법형 디버프 외에도 직접적인 기술시전으로 함선과 유저를 공격한다.

아주 정신나간듯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으니 살펴보자.



바다신의 분노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전기 스파크를 뿜어내는 매우 강력한 범위 공격이다. 빨려들어감 기술 직후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물에 빠진 유저들이 산채로 전기구이가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또 하나는 촉수 벌려치기다. 매우 공포스럽고 위엄있는 공격 기술인데, 물 속에서 갑자기 촉수를 양쪽으로 내밀어 배를 토막낼듯 가격한다.

촉수가 가격하는 위치에 있는 유저는 1만~1만5천의 데미지를 입고 즉사한다.
 

마지막으로 촉수 내려치기가 있다. 크라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촉수를 이용하여 선체를 장작 패듯 찍어버린다.

이 공격을 받은 선체는 한번에 대부분의 체력을 손실하게 되고, 운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선원들은 즉사하거나 날아가 물에 빠지게 된다.

물에 빠진 상태로는 그다지 강한 데미지를 받진 않는데, 배를 최 우선으로 공격하는 크라켄의 습성상 한 기술에 범위공격과 단일공격이 함께 포함된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이동-


크라켄은 평소에는 물 밖에 머리만 내밀고 이동한다. 그러나 공격적인 상태가 될 경우 수시로 물 속에 들어가 빠른 속도로 바다를 가로지른다.

한 배를 끝까지 추적하기도 하고 폐차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 다른 함선이나 유저를 공격하러 이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일관성이 없는 공격 스타일이 독자로 하여금 '핑퐁'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라켄의 이동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공격적인 모습을 띈 크라켄이 쾌속정을 단 2초만에 따라잡는 상황을 두 눈으로 접하고 필자는 바지를 갈아 입어야만 했다.


만일 크라켄이 독립 운행중인 범선을 공격목표로 삼았다면 그냥 뛰어내려서 나머지 거리를 헤엄쳐라

그렇지 아니하면 밑의 상황이 당신에게 찾아올 것이다.



<배에서 내려치기를 맞고 튕겨나가 약 300미터를 날아가는 모습>









직접 촬영한 크라켄과의 전투모습 (수십대의 전함들은 이미 파괴되거나 반파되어 도망간 상태 -_-)

아프리카TV 잡음이 섞여있으니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