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1.기존 MMORPG와는 다른 전투

 

-기존의 MMORPG 처럼 한대씩 투닥투닥 치고받는 게임에서 MORPG인 마영전,C9처럼 공격을 피하거나 막아서 피해 없이 싸우는게 가능합니다. 물론 완벽하게 MORPG의 전투는 아니지만 날아오는 매직 미사일을 보고 포탈을 탔는데 데미지를 입는다거나 근접 기술 시전하는게 보여서 뒤로 피했더니 허공에서 맞고 기절했던 그동안의 게임들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다만 일반 몬스터를 잡는데도 여러가지로 방어,회피 기술을 쓰고 상대의 상태에 따른 최적의 기술을 써야하는게 좀 피곤한지라 호불호가 좀 갈리는것 같습니다.

물론 난 방어따윈 안한다 라면서 싸워도 되지만 몬스터의 공격력이 높은편인지라 그런식으로 플레이 하면 음식이나 포션이 금방금방 소모되기에...

 

 

2.1차때보다 나아진 유저 편의 시스템

 

1차 CBT때에선 천령강시나 대왕 맹덕충 같은 보스가 무기를 직접 드랍했습니다.

근데 무기 드랍율이 100퍼센트라고 해도 블소의 총 직업수가 8가지면 내가 원하는 무기가 나올 확률이 12.5% 밖에 안되고, 실제로 1차 클베에서 천령강시 등 보스를 잡았는데 내 직업 무기가 나오지 않아서 뺑뺑이를 돌던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사람들이 건의를 넣자 이번 클베에선 일종의 토큰인 OO의 정기 아이템으로 바뀌었습니다.

보스가 한개는 무조건 뱉으니 4번 돌면 파티원들 모두가 아이템을 먹을 수 있다는거죠.

 

 

또 1차 CBT땐 파티를 구하려면 채팅창 보고 귓말하고 파티 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번 클베에선 그 지역의 보스나 던전 관련 파티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용기둥이 추가되서 자동으로 파티 매칭이 됩니다. 와우의 무작위인던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무작위 인던의 단점인 파티원 실력을 모르는 단점도 그대로 딸려왔네요(...)

 

아무튼 1차 CBT때 불편했다고 한 점들이 많이 고쳐지긴 했습니다. OBT,상용화 땐 좀 더 고쳐저서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3. 그래픽에 비해 상당히 좋은 최적화

 

8800GT로도 최고옵이 가능하고 (프레임은 24정도지만 -ㅋ-) GT450정도면 1080P 해상도에 상옵 수준으로 해도 프레임이 안정적이게 나옵니다.

 

최적화를 위해 테라의 절반 정도의 폴리곤을 사용했다는데 빛샘효과 같은 특수효과덕에 그리 많이 꿇려보이지도 않는편이고 (개인차이긴 하지만 테라보다 더 좋다는 사람들도?) 만족할만한 그래픽입니다.

 

다만 풀옵 같은 경우엔 그래픽에 비해 사양을 좀 먹는것 같네요.

또 최적화를 위해선지는 몰라도 1차 CBT에 비해 바닥 텍스쳐가 상당히 퀄리티가 낮아진게...

 

 

4. 4딜러지만 재밌는 인던들

 

블소에 탱딜힐 시스템이 없다는 얘기 덕분에 다들 '그냥 물약 빨면서 닥딜하면 보스 잡히는 게임이 되는거 아냐?' 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인던을 해 본다면 큰 걱정은 없는것 같습니다.

천령강시,대왕 맹덕충,귀염꼬리 같이 간단한 보스들은 별 공략없이 무작정 공격으로만 상대해도 이길만 한 놈들이지만 제대로 된 첫 인던인 충각단 남해 함대 지부 같은 경우엔 보스들 공략 없이는 클리어가 불가능 할 정도로 유저들에게 택틱과 공략을 요구합니다.

 

1차 CBT때보다 공격력이 대폭 하락했다곤 하지만 여전히 몇시간을 헤딩해도 못잡는 파티가 나올 정도로 거거붕의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고

염화대성 같은 경우엔 만렙 파티들이 헤딩 3일해서 잡힐 정도-ㅂ-

 

 

보스마다 무빙이나 택틱이 다 다르고 특수한 기술이 있기에 보스는 꼭 탱딜힐 있어야 가능하다. 라는 일종의 편견이 없어지긴 했네요.

근데 공략을 필수적으로 보스몹의 최고 기술을 파훼 못하면 거의 죽음으로 직결되는 난이도는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라이트하게 즐길수가 없잖아요 ㅜㅜ.

 

 

5.읽어볼만한 스토리

 

무협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블소 스토리가 너무 8,90년대의 무협지 같아서 재미 없다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연출이나 스토리는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2막인 대사막의 스토리 까지는 소설로 치면 발단 단계이지만 반전뒷통수 도 있었고 복선도 나름 잘 깔아뒀구요. 그게 뒷통수 치는 전개라 문제지만

특히 엔씨가 돈이 많아서 그런지 정미숙님(원피스의 나미 목소리라고 하면 알아보시려나),양정화님(케로로),김환진님(베지터), 김기현님(장포슼ㅋ) 같은 호화 성우진을 구성해서 더 볼만합니다.

 

다만 걱정되는게 있다면 아이온때 처럼 어느 순간부터 스토리나 연출의 비중을 줄일까봐 걱정되네요 -ㅠ-. 아이온도 20때까진 재밌었는데 그거 넘어가면 연출이 급 구려지더니...

 

더 걱정되는건 지스타 2010때 나왔던 연출들이 딱 2막까지의 연출 이라는거... 소울파티때 40때까지 컨텐츠 만들었댔으니 지금은 5,60 컨텐츠 '제대로' 만들었길 기대합니다 ㅜㅜ

 

또 아이온같이 뒷통수 치는건 아니겠죠

 

 

 

단점

 

1. 퀘스트가 심심해

 

아마 블소 하시던 분들도 제일 크게 공감할 사항이라고 봅니다

스토리나 용맥같은 연출쪽에선 정말 많이 발전했는데 퀘스트는...

 

길 가다가 도적에게 위협받고 있는 상인들을 구해줬더니 퀘를 받는다던가 경공으로 날아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곳에 퀘스트를 주는 NPC가 있다던가

 

이런 조금 특이한 퀘스트는 있지만 기본적으론 어디가서 누굴 잡아와라 어디가서 XX를 몇개 구해와라 가 대다수입니다.

 

수정사막부턴 좀 더 즐길만한 퀘스트가 있길 기대해봅니다 ㅜㅜ

 

 

2. 체감하기 힘든 파티플레이의 즐거움

 

인던이나 보스같이 공략이 있는 거라면 모를까 일반 파티플은 상당히 심심합니다.

일반몹은 그냥 다굴치고 매즈기 저항 있는 몹은 두세명이서 동시에 기술 걸면 되니까...

 

보스는 재밌는데 그 보스앞까지 가는 쫄 구간이 상당히 심심하기에 와우로치면 차라리 십자군 시험장 같은 인던이 있으면 할 정도 -ㅠ-;;

 

 

3. 베타긴 하지만 아쉬운 밸런스

 

일단 직업별 특징은 잘 살렸습니다

 

검사는 가장 간편하고 강한 방어 기술과 근거리 원거리를 다 커버할 수 있는 무난함

권사는 다대일에선 취약하지만 1:1과 상태이상기의 최강자

역사는 한방한방은 느리지만 공격력은 발군이고 광역기 또한 강력한 직업. 그리고 매즈 역시 권사에 버금갈 정도로 좋습니다.

기공사는 전 캐릭중 유일하게 원거리 캐릭터고 공격력이 강하지만 타 직업들이 있는 회피기나 방어기가 영...

암살자는 자칫하면 검사랑 겹치기 쉬울것같은 컨셉을 매즈에 특화한 파티형 캐릭으로 잘 만들었구요

 

근데 특징을 잘 살린것과 밸런스는 좀 다릅니다.

2차 CBT 플레이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것은

 

'사냥에선 기공사가 최고. 권사가 최약, 그렇다고 권사가 파티플이나 PVP에서 강한편도 아니다' 입니다.

덕분에 권사는 1차 CBT땐 권느님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권레기라는 불쌍한 칭호를...

 

권사의 단점이라면 일단 전 직업이 다 가지고 있는 광역기가 없고 (있긴 있는데 이걸 광역기라고 불러야 하나...) 방어 기술의 효율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타 직업 (검사 2.0초 암살자 1.5초)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지속시간(0.8초)의 반격과 주력 뎀딜 기술이 상태이상 상태에서 나오는데 보스에겐 상태이상을 걸기가 쉽지 않기에 뎀딜도 딸리고...

 

이번 염화대성 클리어팟들을 보면 대부분이 권사를 파티 목록에 안넣습니다. 그만큼 권사 대우가 후줄근하다는거죠.

 

반면 검사는 특성 찍으면 지속시간 3초인 방어 덕분에 사실상 대부분의 파티에서 메인 탱커를 맡고 있고

 

뭐 아직 클베고 1차때 공통적으로 강했던 기공사,권사가 하향됬듯이 다음엔 검사가 하향되고

 

 

 

4. 약간 불친절한 튜토리얼

 

무일봉에서의 튜토리얼은 정말 기본적인것들만 가르쳐줍니다.

타 게임에서의 장비인 보패에 대한 설명도,보스에 대한 합격기 또한 일절 안가르쳐주죠.

저야 뭐 나오기 전부터 인벤이나 TIG 들락날락 거렸으니 다 아는 얘기지만

 

정보 없이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이라면 천령강시를 잡을때 매즈가 안되는걸 보고 ' 얘 왜 안쓰러지지?' 라면서 호되게 고생하겠죠.

 

합격기 같은건 파티플에서도 매우 중요한 정보인데 하나도 안 알려주고 유저들이나 웹진을 통해서만 아는게 정상은 아니잖아요.무일봉이든 대나무마을이든 기본기에서 좀 더 나간 튜토리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5. 필드보스

 

블소에선 필드보스가 꽤 많습니다. 대표적인놈인 첫 정예몬스터인 천령강시와 금강의 때문에 하루 왠종일 털리는 금강역사가 있죠.

 

문제는 대부분의 필드보스는 한번에 한마리밖에 (천령강시는 퀘몹 잡아서 직접 젠 시킬 수 있으니 두번) 나오질 않는다는겁니다.

 

근데 퀘스트와 장비 때문에 잡으려는 사람들은 적어도 수십명은 있다는거죠.

 

덕분에 필드 보스 잡으려고 유저들이 줄서서 10분정도를 기다려야 하고

순서 지키고 있는데 비매너의 등장으로 개판이 된다던가 꽤 문제가 많습니다.

 

굳이 필드보스에게 퀘스트,장비,옷 3개를 다 줄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인던에 넣는게 유저들한텐 더 편할탠데 말이죠

 

 

 

6.그 외 불편한점들

 

용맥 연출 만드는거 힘든건 알겠는데 용맥의 빈도가 좀 적습니다. 좀 더 용맥을 많이 추가하면 움직이는 시간도 단축되고 멋질탠데 말이죠.

 

또 인벤토리도 무지 좁고 불편합니다. 적어도 장비한 아이템은 인벤에서 빼주면 좋을탠데 말이죠... 가방 늘리는 비용도 괘 비싼편이구

 

 

 

장문의 글 보시느냐 다들 수고했습니다.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전 합격점 주고싶은 게임이네요.

베타가 10일에 끝나는게 아쉬울정도로 앞으로 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기분입니다 ㅜㅜ.

 

이번달 말에 디아3가 나온다는 얘기도 있는데 올 9월은 정말 게이머에게 축복받은 날이네요 ㅠㅠ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