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키리
2013-04-04 15:54
조회: 2,151
추천: 11
군대가면 이게 내 미래 라는데..?1. PRI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리도록 아프고) : 그냥 저냥 사격에 대한 것을 배우는 시간. 처음에는 자세도 잘 안잡히고 팔꿈치 아프고해서 더럽게 힘들다 느끼지만 자대배치 받고 사격 몇번 가보면 PRI의 필요성을 알게 됨. 처음에는 꽤 아프고 자세 더럽게 안잡히고... 이걸 왜 하나 싶음. 첫훈련 받고 팔꿈치 아파서 팔을 제대로 못폄. 자세를 억지로 잡고 있어서 그런지 몸이 뻐근하고 알배겨서 잘 안움직였음.
2. 각개전투 :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 나름 재미도 있는 추억. 종합각개할 때 전쟁영화 한편 찍음. 이것도 팔꿈치랑 무릎 까지고 등도 아프고... 나중엔 그냥 저냥 할만함. 참고로 저는 1주차 때 벌점15점 받은걸 각개전투에서 상점 20점 받아서 다 까버렸음. 근데 벌점은 군기교육대 가지만 상점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더라는... 나중에 상점으로 전화 쓰게 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전날 다치는 바람에 의무대에 입실해서 못씀. 아무튼 첫 각개전투 때 날이 추워서 훈련 받고나니 몸 이곳 저곳 까지고해서 잘 안움직이고 아팠음. 특히 낮은 포복 때 팔꿈치 까져서 팔을 제대로 펴지를 못했음.
3. 혹한기훈련 : 이거야 뭐 추위와 싸우면 되는건데 몸관리 잘할 것. 그냥 핫팩 잘 챙기고 내복, 양말, 기타 동계방안용 피복 잘 챙겨서 갈 것. 참고로 저는 전차부대여서 딱한번 맨바닥에 텐트치고 나머지는 전차 엔진실 위 상판에 텐트치고 따습하게 취침했긔. 아래처럼 윗통 벗은적도 딱한번뿐임. 아무튼 훈련 복귀하면 얼굴을 비롯해서 피부가 다 터있고 몸이 잘 안움직임.
4. 유격훈련 : 이건 PT체조가 꽃. 진심 장애물 훈련 하기도전에 몸을 반 병슨만들어놓고 무슨 장애물을 타라는건지. 외줄타기 아주 쫄깃함. 사타구니 다 쓸림. 아무튼 행군부터 PT체조까지 받고나면 내 몸이 아닌 상태로 장애물을 탈 수 있게 되는 아주 재미있는 추억쌓기. 막타워 요새도 타는감요? 근데 유격받다보면 느끼는건데 유격장가면 밖에서 날고 기던 체육人들도 찐따되기 한순간임.
5. 화.생.방.훈.련 : 자대배치 후 유격훈련 때 마다 했는데 처음 훈련소에서 화생방 훈련 받을적에 죽음의 문턱에 발을 들여놓다가 온 기분. 나름데로 재미있음. 방독면 벗은 직후부터 대략 30초~1분정도 미치다가 그 뒤로 군가 좀 부르다보면 옆동기들이 졸 웃겨보임. 그러면서 나도 침과 콧물, 눈물을 쏟고있고 내 동기도 나를 보고 웃을지니... 정말 죽지는 않으니까 걱정마시길. 버티면 결국 익숙해짐. 제 동기중에 멍청한 놈은 방독면 놓고 나와서 한번 들가고 또 한번은 방탄 놓고 와서 결국 3번했는데 3번쨰는 참을 수 있었다고함. 자대에서는 유격 때마다 했는데 방독면 고장난거 걸리면 쉣...
그 밖에 더 있지만 여기까지...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라지만 사람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루가 얼마나 긴지를 매일 매일 체감하며 흡사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는게 실존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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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키리
▼꽃잎님 감사합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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