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에 재직하던 사람입니다.
지인들이 게임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많아 듣는 얘기가 좀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을 수 있고
거기에 따른 의견 개진을 하게 되지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철저히 어느 한쪽편에서의 입장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보다 재미있거나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고
게임사 수익에도 긍정적이다 ! 라는 의견은 거의 찾아볼 수 없죠.

누군가 이렇게 말할거 같습니다.
'우리가 왜 그런것까지 신경써야 하죠?'
맞습니다. 유저는 유저일뿐이니까요.

그러나 양쪽 입장을 다 가감해서 내놓은 의견이야말로 합리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느 부서든 매출압박이 상당하고
꼴랑 직원 5명 이하 사업장도 한달에 몇억은 팔아야 먹고삽니다.
(물론 업종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보편적으로 그렇습니다.)

광고비의 경우는 어떨까요?
업계에서 평균적으로 매출대비 광고비 예산을 넉넉잡아도 3~5% 내외로 가져갑니다.
즉 광고비에 100억을 썼다. 그러면 아무리 못팔아도 3천억~ 5천억정도 매출을 내야합니다.
우리가 TV에서 보는 클래시로얄 광고, 버스 정류장에 있는 광고 등등..
뭘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상당한 지출이 있을겁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경우에는 제가 알기로 대략 30% 전후의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이게 많은거 같아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지요.

각설하고 ! 
게임에는 적정 과금시스템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과금을 한 유저와 안하는 유저간에 뚜렷한 차이가 존재해야해요.
차이가 애매하다? 그러면 누가 과금을 하겠습니까.
여기서 중요한건 과금을 안한다 해도 기본컨텐츠는 다 즐길 수 있게 해주는게
이상적이지만 국내 게임 상당수가 사실상 과금 안하면 많은 부분 제한적입니다.

coc의 경우에 장인기지 업데이트 이후 5장인 만들기가 매우 쉬워졌습니다.
큰 욕심 안내고 몇달 열심히 하면 5장인이 되고 그 이후에는 
그냥 기다림의 미학이죠.

클랜전은 영웅 있을때만 하면 되구요,
그외에는 크게 불편한게 없습니다.
이 정도에도 불만을 토로한다면 글쎄요. .
수익구조, 개선으로 어떤 의견을 내놓을수 있을까 싶네요.

번외로 무과금 유저입장에서는 자기가 더 오랜 시간 
매일 매일 했음에도 과금유저가 삽시간에 따라잡아버릴 수 있기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게 그런데 게임만 그럴까요? 어떤 소비 형태든 돈을 써야 더 사람다운 대접을
받는건 사실입니다.
오히려 무과금 유저, 혹은 소과금 유저가 핵과금 유저에게 고마워해야 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어떤 게임이든 유지되지 않으니까요.
제가 들은바에 의하면 상위 2%유저들이 먹여살린다고 합니다. 

대략 98~00년 전후로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수많은 게임이 오픈했고
또 많은 게임이 서버를 닫았습니다. 
특히나 대세가 모바일이 되면서 과금 시스템은 더 어마어마해졌죠.
제가 해본 게임들 중에서 흥행도 했고 과금시스템도 적당한 게임은
몇개 없었습니다. coc정도면 진짜 괜찮은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영웅이 누워있으면 게임 자체의 재미가 떨어지기에
최대한 거기에만 투자해왔습니다.
2~3일만 눕히고 4일째 일으키거나 특가팩 등등..
게임에 환장해서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도 아닙니다.
점심 6천원 짜리 사먹다가 가끔 편의점에서 3천원 내로 때우고 -_-;
옷 덜 사입고 그렇게 한푼 두푼 아껴서 월 1~5만원 정도 꾸준히 결제해왔습니다.
직장인에게 평균 저 정도 금액이면 한번 외출해서 쓰는 돈 정도 될겁니다.
남자들 흔히 하는 말로 술 한번 안먹으면.. 딱 그 정도 금액이죠. 
그러나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게 이렇게 만족감을 주는 취미생활이 흔치 않았고,
밖에 나가서 돈쓰는거 대비 정말 저렴하게 즐겼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게임사 관련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저들도 어느정도는 게임사 입장을 헤아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