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리학

1-1. 특성
모험을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지리학입니다.
지리학을 첫번째 학문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리학의 퀘스트는 선행이 되는 여타 학문이 없습니다. 반면, 타 학문은 지리 발견물이 선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곧, 지리를 먼저 올려놓으면 다른 학문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다른 학문을 올려놓는다고 지리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는 없다는 소리입니다.
두번째, 상인이나 군인에서 모험가로 전직하려고 할때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것이 스킬칸의 압박인데
지리학은 지리학과 인식 두가지 스킬만으로 대부분의 퀘스트를 수행할수 있습니다.
다른 학문과의 친연성이 없다는 특성때문에 아무리 긴 연퀘라 할지라도 이 두가지 스킬 외의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세번째로는 퀘스트 숫자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다른 학문에 비해 빨리 정리할수 있고, 지리 발견물을 끝낸 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른 학문을 시작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지리학을 모험의 시작으로 추천하기에 망설여지는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그것은 심신을 정화시키고, 유저들을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만드는 아득히 먼 장거리 항해입니다.
지리퀘의 보상이 시원찮다는 것도 추가해야겠지요.
심지어 지리학은 대부분의 경우 퀘스트의 흥미도가 떨어집니다. 
고고학처럼 복잡한 이야기나 전설이 숨어 있는 경우도 없고 발견물의 이름조차 생소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초보모험가가 지리학으로 시작했을 경우에는 긴 동선의 지루함과 단순한 퀘스트 라인에 질려서
'모험은 재미없다'고 결론내리고 게임을 접을 위험이 높습니다.
저같은 경우 주변에 초보모험가에게 첫번째 학문으로 지리를 추천합니다만
'지리 인식이 4랭정도가 되면 지중해로 돌아와서 다른 학문을 시작해라'고 항상 덧붙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2. 스킬 
지리학은 학문스킬인 지리와 발견스킬인 인식 두가지 스킬을 사용합니다.
다행히 지리는 가장 높은 랭을 요구하는 퀘스트가 지리12 인식10이기 때문에
별다른 랭작을 하지 않고 퀘스트만 꾸준히 수행하여도 자연스럽게 목적한 랭에 도달할수 있습니다.
다른 학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자물쇠 따기를 제외한 모든 발견스킬은 요구랭에 -2랭까지 허용합니다.
그러니까 지리 12 인식(10-2=) 8이 되면 모든 발견물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소리입니다.
다만 인식의 경우에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용하며, 정확한 발견지점이 금빛기둥으로 표시되지 않으므로 
인식이 2랭이나 부족한 퀘스트를 할 경우에는 무척이나 오랜 시간 삽질할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
저는 엘 패소라는 퀘스트를 깰때 정확히 인식 2가 부족한 상태로  20분동안 인식을 하며 헤멘 기억이 있습니다.
당연히 될수 있으면 인식랭은 요구랭을 맞춘 상태에서 퀘스트를 하는 것이 편하다는 말입니다.

1-3. 부스터
지리 부스터는 영구부스터가 많습니다.  바다에 들고나가야 하니 영구부스터가 아니면 금방 닳아버리겠지요

대표적인 것이 무기부스터인 육분의(지리+2) 입니다. 
캐기도 쉽고 물산의 중심지 리스본에서 구하기도 힘들지 않으니 지리를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지참하기를 권장합니다.
갈릴레오식 망원경(인식+2)도 육분의처럼 캐기도 쉽고 구하기도 쉽습니다.
다만 육분의와 마찬가지로 무기부스터라서 둘이 동시에 사용할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퀘스트를 띄울때 인식랭만 급격히 부족한 상황도 발생하니까 구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장신구는 +1짜리의 자잘한 부스터가 많습니다. 당분간 그것을 이용할수 밖에 없습니다.
돈이 많다면 오닉스 귀걸이(지리+2 인식+1)를 찾아봅시다. 정확한 시세는 모르겠지만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다만 이벤트 템이라 흔하지는 않고 영구 부스터가 아니라는 점이 비극이지요.
역시 지리 장신구는 영구부스터인 남태평양횡단항해도(지리+2 고고+1)를 추천합니다. 
라파누이를 발견하는 긴 연퀘를 통해서 습득이 가능한 부스터이며 천만원을 넘지않는 가격으로 가끔 거래됩니다.
될수 있으면 우리 가난한 모험가들은 퀘스트를 통해 얻기를 권해드립니다. 라파누이 연퀘를 마칠때쯤이면
모든 대항의 지루한 작업쯤은 우습게 여기는 단련된 정신을 획득할수 있을것입니다.

인식을 올려주는 옷이 몇종류 있습니다.
키푸카마욕 모험 이벤트를 수행하면 획득할수 있는 잉카고관의관두의(인식+1)를 추천합니다. 인식뿐 아니라 탐색+2와 생태조사+1을 부스팅 해주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할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키푸카마욕 칭호가 없으면 입지를 못하니 귀찮더라도 반드시 이벤트를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세사트의부츠(지리+1)라는 신발부스터가 하나 있습니다만 이건 빌어먹을 연금술 템이라 아득하게 비쌉니다. 넘쳐나는 두캇으로 대항의 실물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싶다는 부유한 유저들은 고려해 볼만하겠지요.

1-4. 직업과 부관
지리쪽 직업이라면 물런 지리와 인식이 우대인 직업을 뜻합니다.
1차직업에는 항해사, 측량기사가 있습니다.
항해사가 없던 시기에는 울며겨자먹기로 측량기사로 시작해야했지만
무려 조타가 우대인 캐사기 항해사가 생긴 마당에 측량기사는 전설 저편으로 사라진 비운의 직업이 되었겠지요. 
잔말말고 항해사입니다.
2차직업은 원양탐험가와 지도장인입니다.
지도장인은 지리학+1, 원양탐험가는 인식+1입니다.
지리는 부스터가 다양해서 올리기 쉬운만큼 인식에 힘을 주기 위해서 원양탐험가를 선택하는 쪽이 일반적입니다. 
지리학 궁극의 직업은 지리학 쪽의 것이 아니라 아마 레인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리 2스킬 뿐아니라 생물 2스킬까지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리를 완전히 클리어하고 다른 직업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레인져인 상태에서 지리와 생물을 동시에 발견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지리와 생물쪽 발견물의 업데이트가 많은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되겠지요. 다만 레인져로 전직하기 위해서는 생물학 궁극랭(생물15 생태13)을 만들어야 한다는 아픔이 있습니다. 

만약 2명의 부관을 모두 모험쪽으로 돌리는 경우라면 생물과 지리를 동시에 갖춘 부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제2부관으로 생물 지리 부관을 선호하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국적이 포르투칼임에도 국민2부관 두아르테를 고용했습니다. 
지리 생물 4가지 스킬을 모두 겸비한 괴수이지요. (뭐, 제 두아르테가 열리자마자 올A급이었기 때문에 두아르테를 칭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보통 지리 생물은 제2부관으로 고용하는지라 제1부관의 스킬에 따라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가령 국민부관 다비드는 인식을 가지고 있죠. 이런 경우 생물만 부스팅이 되는 부관으로도 조합이 충분하고...언어 역시 고려해야할 사항이기에 두아르테가 모범답안은 아니겠지요.

1-5 지리퀘스트의 분포와 요구랭
각종 저 랭퀘는 지중해, 북해방면에 널려 있습니다.
다만 세비야에는 무시무시한 고랭크 지리퀘가 포진해있으니 후일을 기약하는것이 좋습니다.
카리브, 아프리카 역시 그렇게 높은 랭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지중해 북해방면 퀘를 충실히 깬 다음 넘어오면 거의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와 리마는 꽤 높은 요구랭의 퀘가 있긴 하지만 지리퀘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나중에 생각날 때 들러서 한꺼번에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캘리컷을 거점으로 아프리카 동부, 페르시아만, 동아시아쪽은 퀘도 많고 동선도 제법 깁니다. 캘리컷에 입성해셨다면 오랫동안 죽치고 앉아있을 각오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자카르타는 지리학의 천국입니다. 퀘스트가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루하고 단조롭지만 반드시 넘어야할 ‘라파누이 연퀘’의 본거지입니다. 


그럼 지리학을 마스터하기 위해 필요한 지리 인식랭은 얼마일까. 정말 다행히도 지리학 최종 퀘스트는 다른 학문과는 달리 지리12 인식10 입니다. 만약 지리15 인식13따위의 퀘스트가 있었다면 지리학은 자물랭작을 뛰어넘는 영혼의 노가다가 필요한 학문이 되었겠지요.
발견스킬 -2를 적용하면 지리12 인식8이 필요합니다.
그럼 부스터를 이용하겠습니다. 부르조아의 전유물인 부츠는 제외하고(그런 템은 없는 것입니다..-_-) 육분의와 횡단항로도를 사용하면 지리 4가 부스팅이 되는군요. 키푸카마욕을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옷도 입어봅니다. 그럼 지리 8 인식7까지 떨어집니다.
지리쪽 부관과 전문직업인 지도장인과 원양탐험가로 전직한다면 어느쪽이던 -2랭이 가능합니다. 저같은 경우 지리7 인식6 최종랭으로 생각하고 목표로 잡았습니다. 
지리7 인식6...참 쉽죠. 모든 학문중에 아마 가장 빠르게 최종랭에 도달할수 있는 것이 지리라고 생각합니다.(응? 미술?)

1-6. 후일담, 사소한 불만들...
현재 레인져 상태로 지리와 생물을 하는 중입니다. 지리는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이고 생물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실 시작을 고고학을 하다보니 지리 선행이 많아서 비우대로 지리퀘를 한 적이 많습니다. 그래도 5랭까지는 느끈히 도달하더군요. 발견물 700개가 넘고서야 뒤늦게 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지리학 퀘를 시작했습니다. 지리는 빠른배를 타고 시작해야한다는 선입견도 상당히 작용을 했겠지요. 아무튼 그 아득한 동선의 라파누이와 더러운 메르카토르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남태평양을 오가며 대항해시대를 접고싶다는 충동에 직면한 적도 있었고 사람하나 없는 먼바다에서 외로움에 사무쳐 ‘내가 왜 학교를 졸업했을까’ 후회한 적도 있었지요. 
돌이켜봐도 지리는 지루합니다. 아니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열에 아홉은 지리학을 즐겁게 하기는 힘들것입니다. 
왜 지리학이 지루하냐? 단조롭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도 없고 전투나 수수께끼도 없습니다. 그저 더러운 메르카토르와 조합원이 시킨대로 먼바다를 항해하고 인식을 사용하고 돌아오는 단순한 일의 반복입니다. 아마 누군가는 말할 것입니다. 퀘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고 발견물에 대한 사전정보를 취득하거나 자료를 찾아보라고. 아는만큼 즐거운게 모험이라고.
네, 압니다. 그렇게 해본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봐야 지리라는 학문을 즐겁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더군요. 취향의 차이일수도 있고 성격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발견물 숫자도 많지 않은 지리학을 학문의 하나로 편입시키기 위한 코에이의 무리수라고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지리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난이도가 있어야 하는데, 지리는 스토리가 없다는 그 성격상 ‘거리’외에 난이도를 줄 수 있는 요소가 없거던요. 그건 다른 학문에도 어느 정도 적용되는 문제겠지만 지리학의 경우는 그 경향이 너무 뻔하고 심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지리를 안하고 넘어갈수도 없는 문제고, 전 그 외롭고 고독한 지리학을 내가 좋아하는 고고나 보감을 즐기기위해 주어진 숙제로 여기고 돌파했습니다. 현재 레인져인 상태로 지리와 생물을 마무리하기 직전입니다. 우공이산이라더니 꾸준함에는 장사가 없더군요. 
모두 저 넓은 바다에 숨어 있는 발견물을 향해 닻을 올리는 모험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매뉴얼이었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언제나 좋은 바람과 함께 하시기를...


-덧, 글을 써놓고 보니 아래에 '콩세유'님이 올린 글과 중복이 되어버렸습니다. 
      기왕 써놓은게 아까와서 올리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리저리 죄송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