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대항하시면서 한 번 쯤은 생각해봤음직한 주제죠.
과연 가장 빠르고 쾌적한 배는 무엇일까..

보통 초반에는 세로돛의 수치와 가로돛의 수치의 합이 제일 큰 배가 빠르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지백이나 클리퍼나 이런 배를 선호하게 되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선회'가 좋은 쾌적한 배가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저는 가장 쾌적한 배는 다우라고 생각합니다. 초기 선회가 13으로 바사나 베르칸틴같은 초보용 배말고
일반적으로 빠르다고 하는 배들중에서 가장 좋습니다. 
게다가 돛을 다는 곳이 2군데 밖이라 떨어져봤자 11입니다. 
선회 11에데가 선체가 워낙 가벼워서 가속도도 모든 배중 가장 뛰어납니다.
세로돛중심의 배라서 왠만한 바람의 방향은 그냥 '무시'합니다. 그저 바람만 세게 불면 최고입니다.
방향전환시에 속도가 거의 떨어지지 않기때문에 원하는 목적지로의 '최단코스'로의 항해가 가능합니다.

사실 선회는 전체항해중 최고속도로 항해하는 비율을 높여줍니다. 아무리 최고속도가 높아도
선회할때마다 속도가 엄청 떨어지고 다시 최고속도로 올라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결과적으로 최고속도로 항해하는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볼때 다우는 모든 항해의 거의 80%이상 최고속도로 항해할 수 있습니다.
300의 속도로 80% 최고속도를 내는것과 400의 속도로 50%최고속도 내는것... 
게다가 최고속도를 중시하는 배들은 잦은 선회를 줄이기 위해 약간 돌아가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효율성이 더욱 차이가 나게 되죠.

장거리 항해라 해도 생각보다 차이가 많지 않더군요.
제가 알기론 가장 빠른배로 리스본-캘리컷구간을 주파해도 70일안에 주파하는 것은 힘들텐데요.
다우로는 연안해적들 다 피하고 다녀도 80일이면 도착합니다. 10분정도의 차이지만 그 안에는
해적에의 스트레스 + 역풍에의 스트레스 등등을 비교적 적게 느끼기 때문에 쾌적함이 있지요.

아무튼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쾌적한 배에대한 장점에 대해서 토론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