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구태여 시시콜콜한 노젓기 속도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자는게 아니라 

전투시 갤리류의 선회와 부가하여 그에 해당하는 노젓기의 역할에 대해서 얘기하자는 겁니다.



우선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갤리류의 선회는 전체적으로 동렙의 범선들보다 다운그레이드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노젓기가 순간 가속도와 추격에는 쓸만하지만 선회시에는 오히려 선회력을 깍아먹는 부분도 있기에 

컨트롤 좀 되시는 분들은 전투중에도 노젓기를 껏다가 선회를 마치면 다시 노젓기를 켜십니다.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

대항해시대는 엄연히 고증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입니다.

그렇다고 게임성을 무시하자는 건 아니구요 이 얘기는 잠시 뒤로 미루겠습니다.



고증에 근거해서 예를 든다면 갤리류의 선회를 쫓아올 수 있는 범선이 있었을까요?

오히려 실제 현실에서 갤리류는 그야말로 드리프트에 가까운 선회력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노젓는 보트를 한번이라도 타보신 분이나 레프팅 교육을 받으신 분이라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극단적으로 우현에서는 노를 앞으로 젓고 좌현에서는 반대로 뒤쪽으로 노를 거꾸로 저으면?

거의 제자리에서 팽~ 하고 돌 정도로 선회가 됩니다.

물론 실제 대형 갤리선에서 이런 기동을 하려면 매우 숙련된 선원들과 노잡이가 있어야겠죠.

어리버리하게 했다가는 전투중에 노 얽히면서 조함성 상실하고 추진력까지 깎아먹는 안습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설사 위에서처럼 복잡한 기동이 아니더라도 좌현 잠깐 노 뺴 들고 우현만 저어~ 이런 식으로도 가능합니다.

여기까지는 노젓기를 이용해서 범선은 꿈도 꿀 수 없는 선회와 기동성이

갤리류에게는 오히려 가능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갤리류는 흘수가 낮게 설계됩니다.

흘수로 한말씀 올리자면

무거운 함포를 잔뜩 장비하거나 최대한 화물을 많이 싣기위해 흘수가 깊도록 설계하여 안정성을 추구하는 

범선에 비해 갤리류는 물에 가라앉는 배의 선저 부분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이겁니다.

이 떄문에 갤리류는 대파력에서 1 또는 2를 적용하고 있죠.

일리 있는 말이죠. 당연히 저렇게 적용되어야 하고 또한 대양에서의 갤리류의 활동도 제한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갤리류의 흘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물밑에 있는 배의 선저가 적다는 것이도 이것은 또한 선박의

마찰력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죠. 비교해보면 어떤 배가 더 선회력이 높아야하겠습니까?



범선의 조함성이 매우 향상된 트라팔가 해전 당시에도 대부분의 전열함들이 타겟으로 잡은 상대 전열함 근처에 

투묘(닻내리기)를 한 후(ex기함 빅토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전열함대) 포격을 주고 받았고

설사 기동간 포격을 하더라도 근접 거리까지 접근한 후 서로 평행한 상태에서 

역시 상호간에 거의 정지 상태에서 포격을 주고 받았습니다.(ex로열소버린) ==================> 요렇게요
                                                                                           =====================>

게임 속에서처럼 범선들이 이리저리 엉덩이 돌리고 고개 팍팍 틀면서 무빙샷을 하는 건 불가능이었다는 겁니다.

넬슨은 막강한 영국의 3단 전열함들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죠 

"저것들은 조함에 있어서는 물위에 둥둥 뜬 건초더미나 다름없다"

하지만 우린 게임이라는 대항해시대를 즐기는 것이니 극단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는 거구요



이렇게 위의 예를 든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범선들은 전혀 그 반대라는 겁니다.

오히려 게임속의 갤리류들이 실제 현실에서의 범선들의 단점을 빼다 박은 듯 합니다.

이런 극악한 기동성에도 불구하고 범선이 시대의 주류가 될 수 있던던 이유는 모두 다 알고 계실겁니다.

그 여러 이유중의 하나로서 

대형 '함포'의 개발과(레판토 해전 이전에 대부분의 군주국에서 대포 관련 자원은 육상으로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범선에는 그 특유의(갤리류에 비하여) 선체 덕분에 다수의 포문을 안정적으로 장비할 수 있었다는 것을 꼽겠습니다.



게임속에서 갤리선에 대한 범선의 포격 우세는 확연합니다.

스펙상으로도 상대적으로 높은 포슬롯을 자랑하고 있으며 체감상으로도 동종 동문을 탑재한 갤리와 범선의 포격은

범선쪽이 훨씬 따갑게 느껴집니다. 이건 장갑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합당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갤리에게는 선원수가 많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선회에 따른 페널티가 범선의 포격과 선회력 우세에 비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스펙상으로도 그리고 적어도 오히려 노젓기를 켯을 때 갤리류에게 보다 높은 선회력을 보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당연한' 갤리류의 선회력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보다 다양한 선박간의 전투가 벌어짐에 따라 조금은 지루해 질 수

있는 전투가 보다 흥미를 띌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갤리류의 선회력 업을 위해서는 몇가지 제약을 가하는게 합리적이겠죠

선원들의 훈련도와 충성도가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지 스펙상의 선회력이 뒷받침 될 것이며

역시 일정선 이상의 훈충도가 되어야 노젓기 스킬이 가능하고 노젓기가 활성화 될 시

보다 나은 +@선회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돛손상과 같이 노손상과 같은 전투중 상황도 발생해야겠습니다



범선에 비해 우월한 기동성으로 전장을 날렵히 헤쳐다니는 갤리

갤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중하지만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대형 범선



이게 더 정상적이지 않을까요?



ps : 범선류의 현재 선회를 깍아먹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적어도 지금의 기동성은 범선류에게 보장해주고 갤리선들의
선회력 향상을 얘기하고 있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