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세월 돈부의 굴레를 벗어던지려 아이템을 착용해보아도
 언제나 파티원이 갈구하는건 나의 딜이 아닌 강인함이었다.
 지겹고 지겨운 운수의 길.

 툭치면 떨어져 나가는 파티원의 원성은 언제나 나에게 쏟아져 내려온다.
 그럴수록 나의 자존심은 상해가고 덤벼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시간이 흘러 나의 마음도 굳건해져가고, 해탈의 스킬이 나에게 스며들듯 다가올때 
 나는 운수의 길을 즐기고 있었다.

 흔드는 허리춤에 모여드는 몬스터들로 딜러의 죽음을 빗겨가게 만들때의 쾌감에
 나의 용오름은 태풍처럼 몰아친다.
 내가 실수함에도 굳건한 야만용사의 작살이 나의 빈 공간을 몬스터로 채워주어
 화면에는 나와 몬스터만이 혈전을 벌인다.
 장판위의 주먹의 춤사위
 몹과 나도 죽지않는 단순한 손놀림이지만 그 묘리에 파티원을 회복시킨다.
 
 멀리 떨어져 다가옴을 두려워 하던 딜러들도 나의 화려한 춤사위에 매료되어 다가와 
 딜을 넣으면 개미때처럼 뭉쳐있던 몬스터들도 어느덧 경험치로 스며든다.

 조금만 더 빠르게
 조금만 더 앞으로
 
 파티원을 다독이며 차오르는 게이지속에 나의 마우스는 사방을 휩쓸고
 몬스터를 모아간다.
 
 몰아일체

 정확한 시간과 정확한 타이밍에 눌려지는 키보드와 마우스
 파티원 또한 그 정확한 시간속에 딜을 넣으며 
 서로 서로 화합의 시간을 공유한다.

 어느덧 그 시간이 지나고 나타나는 거대한 악마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비웃듯 
 속삭인다.

 '너희가 나를 잡더라도 시간은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역경과 죽음을 견디며 달려온 우리에게 
 악마의 속삭임은 언제나 흘러가듯 지나가는 바람처럼 멀어져간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 
 얼마남지 않은 적의 체력
 
 적의 체력이 줄어갈수록 다급해지고
 시간이 다다를수록 더욱 조급해진다.
 하지만 곧 도달하는 시간에는 우리를 기쁘게 하며 새로운 랭킹의 광명이 찾아오리라!!!


 


 




























 <Depature>운수대통 님이 방을 나갔습니다.


 며칠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클랜원들이 두려워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친구들이여 

 미안. :) ㅋ